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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포항서 역풍 맞는 포스코 지주사 전환…지역 균형 발전 vs 우수 인재 유치
포항서 역풍 맞는 포스코 지주사 전환…지역 균형 발전 vs 우수 인재 유치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2.02.11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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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민들 지주사 서울로 이전할 경우 지역 불균형 심화 우려
김학동 부회장 “포항·광양 인력 유출, 지역 세수 감소 전혀 없다”
포스코가 포스코홀딩스를 서울에 설치하기로 하면서 포항 지역의 반발이 거세다.포스코
포스코가 포스코홀딩스를 서울에 설치하기로 하면서 포항 지역의 반발이 거세다.<포스코>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앞두고 포항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서울 출범과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설립을 두고 포항 지역의 반발이 거세다. 포항 시민들은 지주사가 서울로 이전할 경우 지역 불균형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주사를 서울에 두더라도 포항과 광양의 인력 유출이나 지역 세수 감소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 이전은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 지주사를 포항에 두는 것은 경제적 효과가 높지 않다는 고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철강 사업을 넘어 수소, 모빌리티 소재 등 미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정주 여건이 편리한 수도권 설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북·포항 정치인 지주사 이전 ‘결사반대’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포스코 지주사 서울설립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포항시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립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포항시>

포스코는 오는 3월 2일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를 설립한다. 지난달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 89%의 찬성으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 안건을 가결했다. 안건에는 지주사가 되는 포스코홀딩스를 서울에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현재 포스코 본사가 있는 포항에서는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포항에는 공장만 남겨 놓고 주요 인재와 기관 등을 서울로 빼가겠다는 의도라며 그동안 시민들의 희생을 무시한 처사라는 불만이다.

포스코 지주사 전환 문제는 지역 정치인들이 앞장서 철회 의견을 표시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0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지방소멸 방치하는 정부는 각성하라’ ‘포스코지주사·기술연구원 서울 설치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화상회의에서 “포스코 지주사를 수도권에 두려는 것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블록체인과 분권화인데, 집중화된 수도권으로의 이전은 10년 내 후회 할 일로서 미래 방향이 아닌 과거로의 회귀”라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 ‘수도권 우수 인재→신사업 성공→지역 성장’

포스코는 포항 지역이 우려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8일 내놓은 입장문에서 “포스코의 지주사 출범으로 인해 포항, 광양 인력의 유출이나 지역 세수의 감소는 전혀 없다”며 “포스코의 본사도 여전히 포항”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포스코는 여전히 포스코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앞으로도 철강 산업에 있어 글로벌 최고의 경쟁력을 지속 유지하고자 끊임없이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며 지주사 전환을 통한 그룹의 균형성장은 포항지역 발전에 더욱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글로벌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지주사의 수도권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등의 기술개발과 수소, 모빌리티 소재 사업을 위해서는 우수 인재 유치가 필요한 데 포항에 위치할 경우 인재 수급이 불리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주사 본사를 포항에 두자는 것은 명분일 뿐 경제적 효과는 전혀 없다”며 “지금 서울에 근무하는 그룹 전략본부가 지주사로 분리되는 것일 뿐 포항-서울 간 인력 이동이 없어 세수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설립 역시 국내외 우수 과학자 영입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이익의 선순환 구조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룹 차원에서 미래기술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신성장 사업을 추진해 신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이뤄 포항, 광양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22년 전 민영화가 완료된 포스코에 과도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민영화된 지 수십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공기업 얘기가 나온다는 건 어색하다”며 “포항 지역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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