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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15:45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잇단 악재’ 카카오페이,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 언제쯤 할까
‘잇단 악재’ 카카오페이,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 언제쯤 할까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2.02.04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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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카카오페이에 IT 보안 미흡 문제 지적
올해 초 출범 전망했지만 지연될 가능성 높아져
카카오가 금융플랫폼 회사 카카오페이를 통해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4대 금융업을 모두 영위하게 됐다.&lt;카카오페이&gt;<br>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이 심사 단계에서 여러 악재를 만나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카카오페이>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이 심사 단계에서 여러 악재를 만나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영진의 ‘먹튀’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정보기술(IT) 보안 미흡 문제로 본허가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당초 목표였던 올해 초 출범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흘러나온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1일 금융위원회에 카카오손해보험 본허가를 신청하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실무 심사를 받고 있다. 그런데 심사 과정에서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에 IT 보안 문제와 관련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사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출자, 임원 결격 사유, 직원 충원,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은 모두 충족했으나 IT 보안에서 미비점이 발견됐다. 보험업법 시행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물적설비 구축이 미흡했던 것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본허가 심사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금융당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저희 쪽에서 말씀드리기 부적절할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시장이 예상한 1월 중 출범은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손해보험 본인가 승인이 이르면 1월 말~2월 초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었다. 가장 최근 본인가를 받은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의 승인 소요 기간이 두 달 가량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페이를 둘러싼 여러 논란으로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류영준 전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먹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류 전 대표를 포함한 임원 8명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취득한 주식 44만993주를 팔아 900억원가량의 차익을 낸 사건이다.

이 일로 카카오페이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경영진 주식 매각 이슈 전날인 지난해 12월 9일 20만8500원이던 주가는 다음날 6% 하락한 19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주당 20만원선이 깨졌다. 4일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83% 상승한 1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 전 대표는 내정자를 사퇴했고, 카카오페이 대표에서도 물러났다. 또 신원근 신임 대표 내정자를 포함한 5명의 경영진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자신들이 매각한 주식 재매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카카오를 향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상태다.

최관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카카오페이 주가 하락에 대해 “이유는 2021년 4분기 영업적자 확대와 더불어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과정에서의 논란 때문”이라며 “비록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가 위법적인 사항은 아니지만 시장의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탓”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손해보험이 업계에 미칠 영향은?

카카오손해보험은 카카오와 카카오페이가 자본금 1000억원을 출자해 만든 통신판매전문보험사(디지털 보험사)다. 디지털 보험사란 총보험계약 건수와 수입보험료의 100분의 90 이상을 전화, 우편, 컴퓨터 등 통신수단을 이용해 모집하는 보험사를 말한다. 출자 비율은 카카오페이가 60%, 카카오가 40%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카카오손해보험이 본인가를 받게 되면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캐롯손해보험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된다.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캐롯손해보험은 기존 보험사인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을 모회사로 두고 있는 반면, 카카오페이는 신규 사업자가 진출하는 첫 번째 사례인 만큼 보험업계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등 디지털 보험사의 편의성과 차별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네이버, 토스 등 기존 보험사와 제휴하는 형태가 아닌 자체적으로 보험 상품을 설계하고 판매하는 플랫폼 기업의 출현인 만큼 보험업계의 디지털화와 맞물려 적지 않은 파장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도 “카카오라는 채널 자체가 고객들이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채널이기 때문에 이 채널을 통해 무언가를 판매하고 고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은 파워풀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 브랜드가 가진 파급력은 상당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700만명을 넘어섰다. 3분기 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044만명을 기록했다. 사용자 연령별 비중은 10대부터 30대까지 청년층과 40대 이상 중장년층 비중이 50대 50으로 고른 분포를 이루고 있다.

다만 보험업 특성상 상품 가입 니즈가 고객 스스로 생기기 쉽지 않다는 점이 한계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예컨대 자동차보험 같은 단기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할 뿐더러 상품 구조 자체가 단순해 고객 스스로 채널을 통해 가입하기 쉬운 반면, 장기보험처럼 월 보험료가 높고 복잡한 상품을 고객 스스로 설계해 가입하는 게 어렵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카카오손해보험이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기존 보험사에서 주력으로 팔고 있는 장기보험까지 위협하려면 보험업 특성상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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