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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8-12 19:3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전창원 빙그레 사장, ‘부캐’ 마케팅으로 MZ세대 사로잡다
전창원 빙그레 사장, ‘부캐’ 마케팅으로 MZ세대 사로잡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2.03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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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조 클럽’ 주역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 사장.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 사장.<빙그레>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빙그레가 지난해 연매출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창립 후 54년 만에 처음 달성한 기록으로 전창원표 ‘부캐(부캐릭터)’ 마케팅를 통한 MZ세대 공략과 해외 인기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빙그레의 매출은 2288억원으로 예상된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131억원으로, 4분기 예상 매출을 합산하면 빙그레는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무난하게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빙그레의 ‘1조 클럽’ 등극은 1967년 창립 후 54년 만에 이룬 성과다. 1조원 달성에는 지난 2019년 대표로 취임한 전창원 대표이사 사장의 역할이 컸다.

1985년 입사한 정통 ‘빙그레맨’

전창원 사장은 1985년 빙그레에 입사해 30년 넘게 재직한 정통 ‘빙그레맨’이다. 전 사장은 취임 첫해인 2019년 빙그레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2020년에도 전년 대비 9% 매출 성장이라는 성과를 냈다. 

특히 전 사장은 SNS를 활용한 차별화된 부캐 마케팅을 통해 국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아 눈길을 끌었다. 빙그레는 2020년 2월 바나나 왕관을 쓴 빙그레 나라의 왕자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라는 부캐를 선보이고 이를 전면에 활용한 SNS 마케팅을 펼쳤다. 

이를 통해 빙그레는 기존 9만명대였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약 16만명으로 늘려 국내 식품기업 인스타그램 중 팔로워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한 유튜브에서 10만 구독자를 확보해 ‘실버버튼’을 받는 등 인기를 끌며 식품업계 부캐 마케팅 유행의 포문을 열었다. 

빙그레가 부캐 마케팅에 도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유롭고 유연한 조직 문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자율성과 유연성을 지닌 조직으로 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때 빙그레”…해외 인기 대박 

전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빙그레 실적은 해외 인기가 견인했다. 특히 빙그레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의 중국 시장 인기와 ‘메로나’의 북미 시장 인기가 대단했다. 

바나나맛우유는 2004년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 등 10여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그중에서도 2008년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의 인기가 매우 높다. 

바나나맛우유의 중국 순매출액은 2015년 150억원에서 2019년 200억원으로 증가했고, 2020년 230억원을 돌파했다. 빙그레는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등 동부 연안 주요 도시에 판매망을 갖췄다. 특히 상하이에 설립한 해외 법인을 통해 중국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메로나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아이스크림의 약 70%가 빙그레 제품으로, 미국에서 연간 1800만개 이상의 메로나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메로나 매출은 2015년 40억원에서 2020년 160억으로 5년 만에 4배가량 성장했다. 2021년 3분기까지 매출이 190억원으로 2020년 연매출을 넘어섰다.

빙그레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기존 유통 채널인 편의점뿐만 아니라 백화점, 대형마트 등으로 신규 채널 입점을 강화한다. 또 북미 시장에서 ‘붕어싸만코’ 등 특색 있는 제품을 위주로 시장을 확대하고, 리테일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비즈니스 성장과 확장 지속 추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헬스(Health)·뉴트리션(Nutrition)·웰니스(Wellness)를 지향하며 ‘건강한 맛’ 추구, 건강 제품군 시장 확대 ▲이커머스, B2B, 치즈, 건강기능식품, 프로틴 등 신사업 확대 ▲미국·중국·베트남 중심 현지 주요 유통 채널 입점 확대를 통한 글로벌 매출 확대 등을 추진한다.

황은주(왼쪽) 한국경영인증원 원장과 박병구 빙그레 생산 본부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병구(오른쪽) 빙그레 생산 본부장이 황은주 한국경영인증원 원장과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국제표준 인증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빙그레>

공익활동 등 ESG 경영도 두각 

빙그레는 ESG 경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빙그레는 빙그레공익재단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운영 중이다. 빙그레공익재단은 2011년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의 체계화, 효율화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공익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빙그레가 출연해 설립된 기관이다. 

빙그레공익재단은 국가보훈처와 함께 8년간 총 360명에게 4억8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2018년까지 2020년까지 1차 사업을 통해 1억8000만원을 지급했고, 2021년부터 2차 장학 사업을 통해 총 3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중이다. 

또한 빙그레는 코로나19로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와 협력해 취약계층에 감염병 예방 키트를 지원하고 여성 청소년을 위한 보건위생용품을 전달하는 등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환경경영도 성과를 내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 ESG 평가에서 환경 부문에 대해 전년보다 한 단계 높은 A등급을 획득했다. 12월에는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ISO 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기업의 환경경영에 관한 국제 규격으로, 빙그레는 환경경영 방침과 목표를 수립하고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경영 성과를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빙그레 관계자는 “ISO 14001 인증 획득은 전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친환경 경영 활동을 지속해온 결과”라며 “환경경영뿐만 아니라 ESG 경영 활동 강화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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