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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9-29 22:31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22년 녹색기업’ 김영진 한독 회장의 ESG 경영
‘22년 녹색기업’ 김영진 한독 회장의 ESG 경영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2.02.03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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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경영자부터 말단 직원까지 ESG 이해하고 실천”
김영진 한독 회장. 한독
김영진 한독 회장. <한독>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한독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충북 음성 한독 캠퍼스에서 생산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친환경 지역사랑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친환경’을 주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퀴즈, 분리수거 재활용 게임, 친환경 서약식, 잔반 제로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한독에서 이러한 행사는 특별하지 않다. 김영진 회장이 환경 경영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1990년대부터 ESG 경영의 일환인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너 2세인 김 회장은 1984년 한독약품 경영조정실 부장으로 입사해 1992년 대표이사를 거쳐 2006년부터 회장으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친환경 경영의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표명해왔다. 2019년 충북 음성 생산공장이 2000년부터 원주지방 환경청으로부터 7회 연속 녹색기업으로 선정됐을 때 김회장은 “한독은 더불어 살아가는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삶뿐 아니라 건강한 환경에도 큰 관심을 갖고 친환경 경영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친환경을 포함한 ESG 경영이 재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한독의 사회공헌 활동과 지배구조도 함께 조명 받고 있다. 그동안은 기업을 평가하는 데 있어 외형적인 성장을 의미하는 재무적 성과 지표에 초점을 맞췄지만, 최근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성과 지표와 가치가 화두가 되며 ESG 경영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김 회장은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모든 직원이 ESG의 중요성을 실감해야 하며, 하나의 기업문화로 자리 잡아야 진정한 ESG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고 경영자부터 말단 직원까지 ESG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뢰·상생·친환경 원칙 강조

한독은 사회공헌 부문에서 한독제석재단을 통해 지역 상생 프로젝트, 의약학 전공 대학생 대상 장학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지배구조 분야 경우 독일 훽스트사와 합작회사였던 만큼 글로벌 스탠더드를 일찍이 받아들여 이미 2000년에 자발적으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투명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2021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급 평가에서 종합 등급 A를 획득했다. 세부적으로 환경 B+, 사회 A, 지배구조 A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독은 지난해부터 ‘ESG 커미티(Committee)’를 구성해 ESG를 7가지 세부 분야로 나누고 각 분야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독은 오랫동안 실천해오고 있던 기업경영의 원칙이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ESG 경영과 맞닿아 있어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독 관계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외형적인 성장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핵심에는 신뢰·상생·친환경이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독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친환경 경영을 앞장서 실천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건강한 삶뿐 아니라 건강한 환경에도 큰 관심을 갖고 남들보다 먼저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는 평가다.

한독은 2000년 녹색기업(구 환경친화기업)에 지정됐으며 2019년 재지정으로 2022년 9월까지 총 22년간 녹색 기업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이는 제약업계에서 최장기간 인증 기록이다. 2002년 환경경영체제(ISO14001) 인증, 2004년 안전보건경영체제(KOSHA.OHSAS18001) 인증을 획득했다. 2020년에는 새로운 안전보건경영체제인 ISO45001로의 전환 심사를 완료했다.

선도적으로 시작한 친환경 경영

1990년대 한독은 당시 국내 제약업계에서 생소했던 선진 환경관리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소수의 대기업 중심으로 친환경 경영이 시작되고 있었다. 한독은 서울에 있던 생산공장을 충북 음성으로 이전하면서 환경오염물질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공정설비와 이를 철저하게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이는 “친환경을 위한 노력을 비용이 아닌 기업의 책임으로 생각하라”는 김 회장의 평소 지론 때문이라는 게 한독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독은 1990년대 보건안전환경(HSE·Health, Safety, Environment) 정책을 제정해 자체적인 HSE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자원·에너지 절감, 오염 물질 감소 등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오고 있다.

한독은 대부분의 제약회사와 마찬가지로 온실가스 관리 대상 업체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환경정보공개제도를 통해 매년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충북 음성 생산공장. 한독
충북 음성 생산공장. <한독>

한독은 대기오염물질, 온실가스, 폐수 등 환경오염물질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 5년간 약 22억원의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2017년 준공한 플라스타 공장에는 축열식(RTO)을 설치했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타 제조 공장들은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기용제를 처리하기 위한 시설로 흡착탑을 설치한다. 하지만 한독은 많은 투자비가 들어가더라도 흡착탑 대신 RTO를 선택해 대기오염물질의 연소를 통해 배출을 혁신적으로 감소시키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폐수설비 개선, LED 전등 교체, 냉난방 설비 개선, 에너지 절감기 설치 등 환경을 보호하고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차근차근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제품 생산량은 전년 대비 3.94% 증가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104톤가량(-1.23%) 감소했다. 향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이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독은 마케팅 부문도 친환경 경영을 적용해 하나씩 바꿔나가고 있다. 2012년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설명서를 병 위에 붙이는 아웃서트(Outsert)를 도입했고 2021년 케토톱 오리지널 40매와 10매의 종이박스를 제거해 포장 단계를 간소화했다. 케토톱 내부 포장 상자의 소재는 재생용지(80% 이상)로 변경했으며, 제품을 담는 봉투도 친환경 생분해 봉투를 사용한다.

건강기능식품인 ‘네이처셋’이나 회사에서 사용하는 쇼핑백은 비닐 코팅이 없는 종이 상자를 사용해 재활용이 가능하게 했으며, 숙취해소제 ‘레디큐’의 포장 비닐에 절취선을 넣어 분리배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한독은 앞으로 구매부터 생산, 마케팅, 영업까지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친환경 경영과 친환경 에너지 사용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 직원이 참여하는 ESG 경영

한독은 저탄소 녹색경영, 그린스타트운동, 온실가스 감소 자발적 협약 등에 참여하며 친환경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노력은 직원들이 동참하는 지역 사회의 건강한 환경 만들기로 이어졌다. 원주지방환경청과 함께하는 외래식물 제거 활동, 깨끗한 내 고장 봉사활동 등에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직원을 대상으로 ‘친환경 지역사랑 실천 워크숍’을 진행했다. 한독은 매년 생산공장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친환경’을 주제로 4일 동안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했다. ESG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일대일 ESG 퀴즈’, 분리수거·재활용 방법을 배우고 실제로 해볼 수 있는 ‘분리수거 재활용 체험 게임’, 직원 얼굴이 인쇄된 퍼즐을 맞추며 하는 ‘환경사랑 실천 서약식’ 등이 펼쳐졌다. 이 외에도 폐의약품 수거 캠페인,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에너지 절약 등을 통해 전 직원이 친환경 실천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한독은 ESG 경영의 사회(S) 부문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 있는 ‘당뇨병 극복을 위한 당찬 발걸음(당당발걸음)’ 캠페인은 한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당당발걸음 캠페인은 평소 당뇨병 관리의 중요성과 치명적인 합병증인 ‘당뇨발’을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해 11월에는 SNS에 발 사진과 당뇨병 환우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공유하는 ‘당당발샷 챌린지’를 전개했다.

이를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한독은 지난 1월 17일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특수제작한 ‘당당발걸음 양말’ 1200켤레를 기부했다. 이날 김 회장은 “당뇨병의 올바른 관리 및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당뇨병 환우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A 등급을 획득한 지배구조(G)는 창립 당시 독일 기업 훽스트와 합작으로 시작한 덕분에 투명하다는 평가다. 이사회 내에 3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이들이 감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한독이 ESG 경영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전 직원의 ESG 경영 실천이다. 전 직원이 ESG를 충분히 이해하고 실천해야만 ESG 경영이 하나의 기업문화로 정착할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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