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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건설업계 최장수 CEO 신화 쓴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건설업계 최장수 CEO 신화 쓴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2.02.01 08: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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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등판했다 에이스로 우뚝 서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GS건설>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1월 GS그룹 인사 명단에서 빠지면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2025년까지 임기가 보장됐다. 임 부회장이 12년을 채우면 건설업계 최장 CEO로 기록될 전망이다. 안전사고나 실적, 분위기 쇄신 등을 이유로 교체가 잦은 건설업계 CEO 자리인지라 3년 임기를 4번이나 성공한 그의 행보는 가히 신화라 불릴만하다. 검사 출신 비건설인으로 건설업계에 잔뼈가 굵은 인물들을 누르고 승승장구 하는 것 또한 이례적이다. 그러나 GS건설의 지난 행적을 돌아보면 실적이나 신사업, 조직 안정화 등 모든 면에서 임 부회장의 연임은 당연시 되는 분위기다.

‘자이’ 브랜드 살리고, 해외사업 내실 다져

GS건설은 2013년 4월 1분기 영업손실 5354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당시를 기억하는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나 영업직원들이 공통적으로 “끔찍했다”고 말할 만큼 상황은 심각했다. 주가는 보름 만에 40%나 곤두박질쳤고 GS건설 투자자 15명은 회사가 분식회계를 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문제는 지나친 저가수주로 진행된 해외사업이었다.

임 부회장은 그해 6월 GS건설을 살릴 구원투수로 투입된다.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에서 LG회장실 상임변호사,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 부사장, GS경영지원팀장 부사장 등을 거친 그는 건설에 대해 아는 것 없이 건설업계 수장이 된 독특한 이력의 인물로 손꼽혔다.

최근 건설업계에 재무통 CEO들이 포진되는 경우가 많지만 건설업계 대표는 관련 업력을 쌓은 인물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설이 전문적인 산업인 만큼 주택이나 플랜트 등 관련 산업을 이해해야 회사를 지원하고 지휘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가 택한 것은 정공법이었다. 해외 사업지를 돌며 수금을 하고 도시정비업계 뒷돈 관행을 없애기 위해 클린수주를 선언했다. 조합원에 금품을 뿌리는 대신 특화설계로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노력한 결과 2015년 삼성물산 래미안을 제치고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성공하기에 이른다.

10대 건설사 내에서는 주택 하이엔드 브랜드를 만들어 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곳이 많다. GS건설은 ‘자이’ 단일 브랜드를 고수함으로써 기존 조합과 분쟁을 줄이고 신규 시장에 집중할 수 있었다.

2010년대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가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엔지니어링 양강 체제로 재편되는 시기였다. GS건설도 수익성 좋은 일부만 남기고 사업을 대폭 축소한다. 플랜트는 수처리 운영사업으로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는 GS이니마 등을 남기고 주택으로 인력을 대거 전환배치했다. 지난해 그 마무리 작업으로 1000억원을 들여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플랜트 산업은 강점을 가진 일부 분야에 집중했다. GS건설은 1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연간 4만톤의 폐기물 종이를 원료로 하루 11톤(중형 수소차 1700대 충전량)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초소형 그린수소 플랜트 모듈 수출 계약 체결을 알렸다. 이는 GS건설의 플랜트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알리는 예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GS건설이 수주한 민관합작사업인 호주 NEL 프로젝트 터널 남측 입구 조감도.<GS건설>

자이에스앤디로 매출, 신사업으로 미래 챙겼다

임 부회장은 합리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인물로 손꼽힌다. GS홀딩스 재직 당시 대우조선해양 입찰을 주도했던 그는 과도한 인수가격으로 고민 끝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후 조선업계가 불황을 겪으며 그의 판단으로 발을 뺀 GS그룹이 인수전의 진정한 승자라는 말까지 나왔다.

사업의 경중을 알고 힘을 싣는 것은 GS건설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2000년 출범해 2018년 이름을 바꾼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성장가도를 달린 것도 임 부회장 산하의 일이다. 물론 자이에스앤디에도 엄관석 대표이사 부사장이 있다. 그가 취임한 2019년 이후 오피스텔 ‘자이엘라’, 아파트 ‘자이르네’, 지식산업센터 ‘자이비즈’ 등이 꽃을 피웠다.

그러나 지난해 S&I건설의 인수가 자이에스앤디 주도로 진행된 것은 모회사 GS건설의 ‘밀어주기’라는 것이 투자은행업계 판단이다. S&I건설은 LG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내놓은 시공능력평가 31위 기업이다. 연간 매출 1조원대, 예상 순이익 500억원 상당의 알짜회사다. 지난해 매출 4449억원(예상)을 기록해 시공순위 211위를 기록한 자이에스앤디보다 덩치만 2배 수준이다. 모회사인 GS건설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단독 인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우량한 현금을 바탕으로 인수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며 “GS건설은 조회공시를 통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자이에스앤디가 S&I건설의 직접적 인수주체가 되는 것은 서프라이즈”라고 말하기도 했다.

GS건설과 자이에스앤디는 S&I건설 지분 60%를 49대 51의 비율로 인수했다. 이를 통해 자이에스앤디 또한 기존 주택 사업에서 플랜트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건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순위 6위로 성장한 것처럼 자이에스앤디의 가능성에 날개를 단 셈이 됐다.

신사업 부문은 오너 4세인 허윤홍 신사업부문 사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이 GS그룹에서 GS건설로 자리를 옮긴 2020년부터 회사는 승강기, 모듈러 주택, 데이터센터 임대, 2차 전지 배터리 재활용, 자산운용,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등 M&A를 필두로 한 신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대규모 자금지원이 필요한 M&A는 오너 일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다면 힘든 일이지만 주택사업과 수처리 운영사업 등으로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했다면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GS건설이 모듈러 주택(단우드·엘리먼츠)을 비롯해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2차전지 재활용(에네르마), 데이터 센터 운영 등 비주택 부문 매출이 눈에 띌 것으로 전망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해외 신시장인 호주 인프라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수주한 NEL(2조8000억원)을 중심으로 올해 호주 인랜드레일(1조원)과 그 외 오만 해수담수화 잔여 프로젝트(1조4000억원), 싱가폴 철도(약 1조원) 수주 파이프라인을 통한 비주택 부문의 실적 기반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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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옥 2022-02-12 23:57:34
그래서 ..많은사람들이 자이아파트를 선호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