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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0-04 19:07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초일류 테크 부품회사’ 정조준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초일류 테크 부품회사’ 정조준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2.01.28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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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1조원 투자…매주 임직원과 티타임 ‘소통 경영’
삼성전기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과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기술 리더십’을 앞세워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장 사장은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의 반도체 개발 전문가로, 그간 효자 노릇을 했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외에 장기적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장 사장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 DS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 경계현 사장의 뒤를 이어 새 사령탑에 기용됐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임직원들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를 ‘테크’와 ‘미래’라고 밝히면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질적 성장을 주문했다.

장 사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우리의 소망은 초일류 테크 부품회사”라며 “삼성전기의 미래 모습은 종합 부품회사로서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도전적인 목표와 경쟁사를 압도하는 1등 제품으로 시황에 흔들림 없이 지속 성장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매출 9조6750억원, 영업이익 1조4869억원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2018년 이후 3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장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기가 올해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베트남 법인, FCBGA 생산거점으로 ‘전문화’...고부가 제품 집중

장 사장은 취임 후 첫 경영 행보로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생산 설비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베트남 생산법인에 8억5000만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 금액은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은 반도체 칩과 메인 기판을 연결해 전기적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제품이다. FCBGA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 중 제조가 가장 어려운 제품으로 꼽힌다. 반도체 칩과 메인 기판을 ‘플립칩 범프’로 연결하는 고집적 패키지 기판이다. 고성능 및 고밀도 회로 연결을 요구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 처리장치(GPU)에 주로 사용된다.

FCBGA는 서버·네트워크 등 고속 신호처리가 필요한 다양한 응용처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장기적으로 연간 1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PC용도 고다층·대형화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2026년까지 FCBGA 수급 상황이 빠듯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처리장치(CPU)용 반도체 패키지기판.삼성전기
중앙처리장치(CPU)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삼성전기>

반도체 성능 차별화에 있어 반도체를 패키징하는 후공정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과거 기판을 포함한 패키징 기술은 반도체 기술을 보조하는 역할이었지만, 최근 반도체 업계는 여러 개의 칩을 하나에 패키징하는 멀티칩패키지(MCP), 미세화 등에 대응할 수 있는 기판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삼성전기는 베트남 생산법인을 FCBGA 생산 거점으로, 기존 수원·부산사업장은 기술 개발 및 하이엔드 제품 생산기지로 전문화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반도체의 고성능화 및 5G·AI·클라우드 확대로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이 중요해지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개발해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취미생활로 ‘서핑’ 즐기는 사장…임직원과 ‘소통의 창’ 열다

장 사장은 임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소통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기는 매주 목요일마다 회사 경영진과 직원이 함께 경영·문화·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프로그램 ‘썰톡(Thursday Talk)’을 실시하고 있다.

장 사장은 첫 썰톡에서 직접 자신을 소개하고 임직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일일이 대답했다. 그는 취임 직후 사내 인트라넷에 취임사를 올리며, 자신에 대해 궁금한 점과 바라는 점 등을 가감 없이 알려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삼성전기는 “장덕현 CEO께 궁금한 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익명의 설문조사를 했고, 임직원들은 1000여개의 질문을 남겼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매주 목요일마다 회사 경영진과 직원이 함께 경영·문화·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프로그램 ‘썰톡’에 출연해 소통하고 있다.<삼성전기>

장 사장은 성과급, 복지 및 복리후생 등 민감한 질문부터 취미생활, 본인만의 강점, 사장님이 그리는 3년 후의 삼성전기 모습 등 다양한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하며 임직원들과 소통했다. 특히 취미생활 중 서핑을 언급하며 “내년 여름 해수욕장에서 만나게 되면 밥을 사겠다”고 말해 임직원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첫 썰톡에서 임직원들은 채팅창에 다양한 반응과 질문을 남겼다. “민감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변하는 모습에 인간미를 느꼈다” “솔직 담백한 리더십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삼성전기의 비전과 방향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신 것이 느껴진다” 등 장 사장의 유쾌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 경영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 사장은 부산, 세종 등 국내 사업장과 사원대표 등을 먼저 찾아 현장의 소리를 들었고, 썰톡 외에도 매주 임직원들과 티타임을 갖는 ‘소통의 창’을 열며 상호 존중과 소통의 문화를 지속 발전시켜가겠다고 약속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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