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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코스피 톱10 변천사] LG에너지솔루션의 진격...디지털·친환경 기업 전성시대
[코스피 톱10 변천사] LG에너지솔루션의 진격...디지털·친환경 기업 전성시대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1.28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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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重·한전 등 중후장대 기업 10위권 밖으로 밀려
네이버·카카오 등 디지털, 삼성바이오 등 신성장 기업 약진
지난 10년간 ‘코스피 시가총액 10대 상장사' 변화 추이.<그래픽=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중공업 분야 대기업 상장사 중심이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리스트가 지난 10년 사이 디지털·친환경·바이오 등 신성장 혁신 기업들로 채워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 상장 첫날을 맞아 공모가(30만원)의 2배 수준인 59만7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15.4% 하락한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른바 ‘따상(공모가 2배의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은 세계적인 긴축 기조 영향으로 불발됐지만 이날 거래로 시가총액 118조1700억원을 형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2차전지 전문기업으로 상장 전부터 시총 100조원이 예상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SK하이닉스(82조6283억원)를 밀어내고 코스피 시총 2위 상장사로 자리매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 2위 등극은 한국경제의 구조가 10년 전과 크게 달라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후장대 산업 "아, 옛날이여"

10년 전인 2012년에는 이른바 중후장대(重厚張大) 산업 분야의 대장주가 코스피 시총 상위권을 휩쓸었다. 삼성전자와 함께 1990년대 한국경제를 견인한 현대차는 2012년 1월 27일 시총 2위(49조원),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던 제철기업 포스코는 시총 3위(37조원)에 자리하고 있었다. 10년이 지난 지난 27일 현대차는 7계단 내려온 9위(40조원), 포스코는 10계단 미끄러진 13위(23조원)에 머물렀다.

세계 1위 조선사로 명성을 난리던 현대중공업은 2012년 시총 7위(23조원)를 자랑했으나 10년이 지난 현재 47위(8조원)로 떨어졌다. 코스피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2.1%에서 올해 0.4%로 미미해졌다.

화학 대표종목이던 에쓰오일은 2012년 시총 15위(14조원)에서 올해 38위(10조원)로, 19위(12조원)였던 롯데케미칼은 53위(7조원)로 밀려났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지만 화학주에 대한 투자자의 투자 심리는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다. 기후위기, 탄소중립 등 친환경 경영이 대세를 이루면서 중화학·정유 부문 기업들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후장대 산업의 저평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이후 생산성 부진, 중국 경쟁업체의 부각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제조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원화 약세로 매출 증가율이 2008년 20%, 2010년 15%를 웃돌았으나 곧 위기를 타개한 선진국과 중국 등 신흥국에 밀리기 시작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에 따르면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2010년 3위에서 2013년 5위, 2018년 6위로 떨어졌다.

중공업에서 신성장 산업으로 ‘투심’ 이동

세계적인 기술주 강세 흐름은 중후장대 기업의 저평가에 불을 지폈다. 이른바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 인터넷 기술주들은 2017년부터 미국 나스닥 지수의 고공상승을 견인했다. 나스닥 지수는 2017년 연초 5300포인트 수준에서 최근 대조정기를 맞기 전까지 1만5600포인트까지 상승했다.

국내 대표 인터넷 기술주인 네이버는 2017년 1월 시총 7위(25조원)를 기록한 뒤 5년 뒤인 지금 5위(51조원)로 상승했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수혜주로 주목받고 라인 등 해외 관계사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일며 그해 7월 시총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네이버의 라이벌인 카카오는 2014년 10월 포털 2위 기업 다음커뮤니케이션즈와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우회상장으로 시총 4조원을 기록한 뒤 2015년 7월 코스닥 이전상장으로 시총이 7조원(46위)으로 불어났다. 카카오뱅크(2017년) 출범과 2019년 흑자전환,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 상장 등으로 지난해 7월 네이버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시총 3위로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임원들이 상장 직후 스톡옵션 행사로 ‘먹튀 논란’을 빚으며 10위로 내려 앉았다.

친환경 등 신성장 부문에서 돋보이는 기업들의 시총도 높다. 삼성SDI는 국내 2차전지 3사 중 하나로 주목받으며 2017년 34위(8조원)에 불과하던 순위가 8위(41조원)로 급상승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지목해 설립한 의약품 위탁생산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총 6위(48조원)에 자리하고 있는 반면 삼성그룹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중후장대 산업의 일부 대기업 중에 성장성 높은 신사업에 뛰어들면서 높은 몸값을 유지하고 있는 곳도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아이오닉5와 EV6를 내세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각각 시총 9위,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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