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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9-27 19:59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10년 만에 안경 벗게 해준 라식 수술 성공기
10년 만에 안경 벗게 해준 라식 수술 성공기
  • 한민철 기자
  • 승인 2022.01.27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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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홍수 시대다. 셀 수 없이 많은 정보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달된다. 언론에서도 각종 정보성 기사가 쏟아진다. 이제 현명한 소비자는 유익한 정보를 콕 집어 선택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특히 제품·서비스 정보는 소비와 직결되는 만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인사이트코리아>는 기자가 직접 소비자가 돼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유익한 정보를 전하는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에 나선다.

한민철 기자의 2022년은 라식 수술 덕분에 '안경과의 이별'로 시작했습니다. 한민철
한민철 기자의 2022년은 라식 수술 덕분에 ‘안경과의 이별’로 시작했습니다. <한민철>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라식을 하고 싶습니까? 당장 유튜브 끄세요”

라식수술 후 눈이 부시고 너무나 아름답게 세상이 보인지 벌써 한 달, 안경을 벗은 기자를 보고 자신도 라식을 하고 싶다는 지인에게 가장 먼저 해 준 말입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라식 수술에 성공하고 싶다면 유튜브와 블로그, SNS 등을 보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라식 수술과 같은 의료 정보를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창구가 인터넷 그리고 실제 라식 수술을 진행하는 안과 의사들과 수술 경험자들이 올린 유튜브 영상일텐데, 이것조차 보지 말라고 하면 어쩌라는 것인가며 의문을 가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풀어나갈 기자의 라식 수술 체험기를 접하신다면, 무릎을 탁 치고 공감하지 않을 분들이 없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유튜브·블로그 라식 수술 정보 혼란만 가중

기자 생활을 시작한지 어느덧 10여년을 향해 가던 2021년 말, 문뜩 이전과 달라진 자신을 보자면 그렇게 홀쭉했던 복부와 얼굴에 술살과 나잇살이 붙고, 뿔테 안경을 신체의 일부처럼 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안경을 쓰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안경 쓴 사람들을 보면 “답답해서 어떻게 살아”라며 안타까워했지만, 노트북과 스마트폰 사용으로 눈을 혹사시키는 기자를 하면서 결국 안경을 써야 하는 얄궂은 신세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제 눈을 안경에 맡기다가, 최근 마스크 착용으로 매일 김이 자욱이 서린 안경알이 시야를 가려 답답함을 넘어 짜증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모처럼 운동을 본격적으로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마스크에 안경까지 방해가 되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라식 수술을 해서 예전에 안경 없이도 아무렇지 않게 거리를 활보했던 그때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라식 수술에 관해서는 라섹, 렌즈삽입술, 스마일라식 등 여러 종류의 수술이 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었고, 과연 어떤 수술을 받는 것이 현명할지 감이 서지 않았습니다. 또 어느 병원이 좋은지, 수술비용은 얼마인지, 부작용은 무엇이 있는지, 시력이 얼마까지 회복하는지 사전에 알아둬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이에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관련 정보를 찾아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유튜브에서 라식을 검색하면 직접 수술을 받은 일반인부터, 수술을 담당하는 전문의들의 영상이 수두룩했습니다. 

여러 영상을 접하고 모든 의견을 종합해 결정을 내리기로 했는데, 문제는 각 영상들에 담긴 내용과 여기에 달린 이용자들의 댓글을 보면 “대체 어쩌라는 거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혼란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네이버 포털에서 '라식'으로 검색한 VIEW 페이지에서의 최상단 포스팅. 사실상 99%가 광고였습니다. 네이버 화면 캡처
네이버 포털에서 ‘라식’으로 검색한 VIEW 페이지 최상단 포스팅. 사실상 99%가 광고였습니다. <네이버 화면 캡처>

일부에서는 라식 수술이 시력 회복 속도와 가격 등에 장점이 많다고 하는 이들이 있었는데, 또 다른 이들은 라식 수술로 빛 번짐, 안구 통증 등의 부작용이 심해서 후회한다 그리고 결국 시력 저하가 다시 일어나 다시 안경을 썼다는 반응도 상당했습니다. 

다른 이들 중에서는 “라식보다 라섹을 추천한다”, 또 다른 이는 “라섹 수술 받고 며칠 동안 통증이 심해서 죽을 뻔해서 스마일라식을 추천한다”, 또 다른 이는 “스마일라식은 라식과 크게 다를 바 없는데 가격만 비싸다” 등 여러 반응이 복잡하게 혼재돼 있었습니다.  

결국 어느 말을 믿어야 하는 것인지 고민만 하다가 시간을 보냈고 라식 관련 블로그와 SNS 포스팅도 검색을 해봤는데, 99%가 광고성 글이었고, 건질 내용은 라식과 라섹, 렌즈삽입술, 스마일라식을 비교하는 정보 외에는 딱히 없었습니다. 

정확한 수술로 인한 효과와 가격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었고, 과연 이중에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그리고 정확한 정보가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신속하게 진행된 라식 수술

방법은 단 하나. 유튜브와 블로그, SNS의 엑박을 과감히 누르고, 직접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에 라식 수술을 받은 분들을 위주로 수소문해 병원을 추천받았고, 9호선 신논현역 인근에 있는 ‘H안과’에서 라식 수술을 받거나 노안 치료를 받았다는 분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이곳을 추천해주신 모두가 하는 말이 라식 관련 수술은 의료진이 얼마나 수술을 많이 진행했는가와 수술을 위해 어떤 고성능의 기계를 사용하는 것인지 여부가 중요한데, H안과는 두 가지 모두가 만족스러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에 다른 복잡한 생각으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상담을 위한 카카오톡 문의를 남겼고, H안과에서는 주말에도 시력검사와 상담을 진행하지만 지난해 12월의 경우 이미 주말 예약 시간이 전부 찼기때문에 평일에 상담 예약을 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음먹고 평일에 휴가를 내서 병원에 방문했고, 전체적인 시력 검사와 라식과 라섹 중 어떤 수술이 자신에게 맞는지 철저히 따져봤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보통 40대 이상에게는 노안라식 수술이 바람직한데 30대인 기자는 해당하지 않았고, 라섹의 경우 수술 직후 며칠 간 통증이 상당하며 안구 상태가 라식 수술을 하기에 악조건이 없다면 특별히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해줬습니다. 

또 H안과는 스마일라식을 다루지 않는데, 한 상담사분께서는 “라식으로 완벽히 시력회복을 시킬 자신이 없거나, 돈을 더 벌고 싶은 병원이나 스마일라식을 권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늘안과는 라식 수술만으로도 스마일라식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는데 굳이 고객들로부터 값을 더 받고 스마일라식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친절하고 솔직한 상담에 더욱 믿음이 갔고 당일 바로 수술일자를 정하고 수술비 결제를 마쳤습니다. 정확한 비용은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 라식 수술을 진행하기로 한 기자는 140~150만원 사이의 견적이 나왔습니다. 사실 수술비용이 200만원 안팎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노안라식 수술은 여기에 30~40만원이 더 추가됩니다.

상담일로부터 정확히 일주일 후로 수술 일정을 잡았고, 당일 준비물은 선그라스 외에 특별히 없었습니다. 

수술날 본격적인 수술 진행에 앞서 다시 한 번 시력 상태를 점검했고, 수술 후 안내사항을 꼼꼼히 안내받은 뒤 건물 1층에 있는 약국에서 라식 수술 후 사용할 항생제와 소염제와 안연고 등의 안약과 인공눈물, 눈 보호용 고글, 진통제를 구매했습니다. 약국에서 구매한 약품만으로도 약 5만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약값이 의외로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식 수술 후, 인공눈물은 필수품이 돼버렸습니다. 한민철
라식 수술 후, 인공눈물은 필수품이 돼버렸습니다. <한민철>

구매한 약을 챙기고 지하 2층의 수술로 향했습니다. 수술실에서는 수술 전 자가혈청안약을 만들기 위한 혈액을 채취했고, 이제 수술 대기실에 앉아 눈에 마취약을 넣으면서 뭔가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을 수술하는 일이다보니 혹시라도 잘못돼 다시는 앞을 볼 수 없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에 핸드폰에 저장된 가족들 사진을 다시 한 번 보고, 심호흡을 한 뒤 수술실로 향했습니다.   

수술 과정에서 기자가 명심해야 할 것은 앞에 보이는 빨간색 불빛을 주시해야 하는 점 그리고 수술 내내 눈을 뜨고 있어야 하는 만큼 눈을 감지 말자는 자기 최면이었습니다. 

수술은 의외로 신속하게 이뤄졌습니다. 먼저 눈을 감지 못하도록 동그란 모양의 틀로 눈을 벌려 고정시켰습니다. 눈을 깜빡이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 완전히 가실정도로 눈을 감을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다시 눈에 마취약을 떨어뜨리셨고 다음에 안구에 시원한 액체를 넣어 눈을 맑게 했습니다. 이제 수술을 시작한다는 말과 함께, 계속 주시하고 있던 빨간색 불빛이 점점 밝아졌습니다. 

기계가 움직이며 눈을 잠시 따끔하게 건드렸고, 눈에서 렌즈를 벗겨내듯 뭔가를 떼어내자 빨간색 불빛이 눈에 발사되듯 움직였습니다. 다시 벗겨낸 렌즈를 덮은 뒤 한쪽 눈의 수술이 완료됐습니다. 다른 쪽 눈도 같은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됐고, 그렇게 총 5분이 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수술이 문제가 아니라, 관리 소홀이 문제야”

수술이 완료된 후 잠시 시야가 흐릿했지만 저기 먼 곳에 있는 텔레비전의 자막이 보이는 것에 감탄했습니다. 곧바로 시력이 좋아진 것을 느꼈습니다. 다만 눈이 충혈되고 계속 시리다보니 선그라스를 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잠시 후 자가혈청 안약을 받아 귀가를 하려는데, 그때부터 이제까지 겪어본 적이 없었던 심각한 고통이 눈에 몰려왔습니다.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로 시리고 찌르는 듯한 느낌이 지속됐고,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다보니 도저히 걸을 수 없었습니다. 곧바로 약국에서 구매한 진통제를 복용했고, 혼자 귀가할 수 없어 지하3층의 회복실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진통제를 추가로 복용하고 약 2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어느 정도 통증이 완화됐고, 집에 돌아와 잠을 한숨 푹 자고 나니 그날 통증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놀라운 것은 세상이 정말 환하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더 이상 안경이 없이도 창문 밖 저 멀리에 위치한 건물 간판에 무슨 글자가 쓰여 있는지 자세히 보였고, 뿌옇게 시야를 가리지 않고도 마스크를 쓸 수 있었습니다.

라식 수술이 끝난 직후의 한민철 기자. 눈이 부시기때문에 반드시 선그라스를 착용해야 하며, 수술 후 2시간은 안구 통증으로 지옥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한민철
라식 수술이 끝난 직후의 한민철 기자. 눈이 부시기때문에 반드시 선그라스를 착용해야 하며, 수술 후 2시간은 안구 통증으로 지옥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한민철>

다만 수술 직후 안구의 고통은 차라리 군대에서 화생방 훈련과 유격훈련 PT 7번 체조를 다시 하면 했지 두 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혹독한 통과의례였습니다. 나중에 라섹 수술을 한 지인으로부터 듣게 됐지만, 기자의 고통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자신은 그 통증을 3일 동안 쉬지 않고 겪었고 덕분에 참을성이 좋아졌다는 말에 입이 절로 벌어졌습니다. 

수술 후 남은 것은 기자 자신의 철저한 관리였습니다. 다시는 안경을 쓰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라식 수술을 한 것인 만큼, 병원에서 받은 안약을 제때 넣었고 연말과 신년이라고 할지라도 2주간의 금주 약속도 지켰습니다. 

또 수술 후 한 달이 지난 시점까지도 매일 수차례 인공눈물을 넣어 안구를 건조한 상태에서 보호하고, 안경점에서 도수가 없는 블루라이트 안경을 맞춰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만 착용하기로 했습니다. 운전 중에도 선그라스를 자주 끼고 있다 보니 라식 수술 부작용으로 알려진 빛 번짐이나 안구건조증은 거의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유튜브와 블로그, SNS에 장황하게 달려있던 부작용에 관한 댓글들에 대해 “수술이 문제가 아닌 당신들의 관리 소홀이 문제야”라는 일침을 날려주고 싶었습니다.      

곳곳에 떠도는 라식 관련 잡다한 정보에 팔랑귀가 되지 않고, 직접 상담 받고 합리적인 가격에 라식 수술과 시력 회복에 성공한 한민철 기자의 이번 내돈내산 총평은 “당장 유튜브 끄고 안과에 가시라, 그럼 눈이 환하게 보일 것이다”입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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