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9 14:40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美 월가 유리천장 깨트린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美 월가 유리천장 깨트린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1.20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년간 씨티그룹 구조조정 전문가로 회사 발전 이끌어
한국 등 13개국 소매금융 매각 결정…고수익 사업 집중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씨티그룹>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이후 한국 등 13개국에서 소매금융 사업 철수를 추진하고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와 같은 고수익성 사업에 자본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경쟁 글로벌 은행과의 체급·수익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자본을 효율적으로 투입하려는 전략이다. 구조조정 전문가로서 씨티그룹의 여러가지 사업 재편에 참여해온 프레이저 CEO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을 끈다.

씨티그룹은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이던 2020년 9월 새로운 CEO로 그룹의 글로벌소비자금융 CEO인 제인 프레이저를 선임했다. 프레이저는 지난해 2월 공식 취임하며 씨티그룹은 물론 미국 주요 은행 역사상 첫 여성 CEO로 이름을 올렸다. 현지 언론은 프레이저가 월스트리트의 단단한 유리천장을 깨트렸다고 대서특필했다.

프레이저 CEO는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명문대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후 골드만삭스에 입사하며 금융업계에 발을 들였다. 2004년에 씨티그룹 기업·투자은행 부문 고객전략책임자로 합류했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타격받은 은행을 회복시키는데 공헌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씨티그룹의 글로벌 전략과 인수·합병(M&A)을 책임지는 ‘전략통’으로 일하면서 그룹의 일본 증권 사업부문을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SMFG)에 매각하는 등 성공적인 거래를 이끌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씨티글로벌프라이빗뱅크 CEO로 자리하며 적자를 면치 못하던 사업부를 흑자로 돌려놨으며 2013년 씨티모기지 CEO로 취임했다.

특히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씨티라틴아메리카 CEO로서 수익성을 키운 점이 씨티그룹 CEO 선임의 동력이 됐다. 중남미 지역의 이익 기여도가 15~20%로 높은 만큼 프레이저 CEO의 실적 개선은 씨티그룹에 큰 도움이 됐다.

소매금융과 자산관리, 신용카드, 모기지, 운영과 기술 등 씨티그룹의 모든 사업을 경험한 올라운더라는 게 그룹 CEO 지명 당시의 평가다. 여러 직무를 맡으며 그룹의 사업 정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인정 받았다.

‘저수익’ 소매금융 정리하고 ‘고수익’ IB·WM 강화

프레이저 CEO의 과제는 한 발 앞서 있는 경쟁사와의 격차 줄이기다. 마이클 코벳 전 CEO는 취임 당시인 2012년 70억 달러이던 당기순이익을 2019년 20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로가 있지만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의 차이는 벌어졌다. 경쟁사의 성장 속도가 더 빨랐다. 이 때문에 씨티그룹 주가 움직임도 부진했다.

프레이저 CEO가 내놓은 방안은 소매금융 매각이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4월 한국 등 13개 국가의 소매금융 시장에서 철수하고 싱가포르와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런던 등 4곳에서만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매각 계약이 체결된 곳은 호주를 포함한 6개 지역이다.

소매금융 매각은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수익성이 낮은 소매금융 사업을 정리하고 상대적으로 이익 창출력이 좋은 기업금융, 아시아에서 늘어나고 있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에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생각이다.

소매금융 정리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씨티그룹이 지난 14일(현지시각)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170억 달러,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 늘어난 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소매금융 감소에도 불구하고 프레이저 CEO가 의도한 기업금융 수익 증가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주가 부양과 관련된 뚜렷한 성과는 나지 않고 있다. 20일 기준 씨티그룹 주가는 1년 전보다 4.7% 오른데 불과하다. 웰스파고와 BOA는 1년 사이 각각 74.2%, 47.1%나 급등했으며 JP모건도 11.3%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씨티그룹은) 자본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상대적 저평가 요인이었던 만큼 수익성이 높은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부문에 대한 집중은 주가 재평가로 연결될 것”이라며 “2021년 자기자본이익율(ROE) 11.5%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3배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