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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0-04 19:07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KB증권 박정림·김성현 '투톱', 비은행 실적 발판 그룹 시너지 주도한다
KB증권 박정림·김성현 '투톱', 비은행 실적 발판 그룹 시너지 주도한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1.17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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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대표, 대형 IPO 주관 잇달아 따내
리테일 실적 이끈 박정림 대표, 그룹 투자부문 총괄
박정림(왼쪽)·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KB증권>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KB증권 박정림·김성현 각자대표가 지난해 KB금융그룹의 비은행 실적 확대에 이어 올해는 그룹의 시너지 창출에 집중한다. 박정림 대표는 국내 사업, 김성현 대표는 해외 사업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원펌(One Firm·하나의 회사)’ 전략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KB증권의 자본 규모는 5조3812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10조5876억원), 한국투자증권(6조8810억원), NH투자증권(6조4436억원), 삼성증권(5조9507억원)에 이은 5위 규모로 대형 증권사 반열에 올랐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546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1~2년 사이 은행 실적이 저금리 여파로 좀처럼 개선하기 어려운 가운데 그룹 실적 확대에 큰 힘을 보탰다. 당기순이익은 한국투자증권(1조2043억원), 미래에셋증권(9930억원), 삼성증권(8217억원), NH투자증권(7426억원), 키움증권(7215억원), 메리츠증권(5932억원) 다음인 7위에 자리했으나 IB·리테일 시장에서 대형사로 발돋움한 게 돋보인다.

김성현 대표가 이끄는 KB증권 기업금융(IB) 부문에서 국내 강자들을 누르고 성과를 보이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12일 기관 수요예측에만 1경5000조원의 주문이 몰린 LG에너지솔루션의 공동대표주관사로 발행주식의 22%인 935만주를 인수한다. 회사가 거둘 수수료 수익만 196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 IPO ‘빅3’ 증권사를 제치고 주관계약을 따낸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1조원 가량을 공모하는 현대엔지니어링, 최대 몸값 10조원으로 추정되는 현대오일뱅크, SK스퀘어의 앱스토어 자회사 원스토어가 코스피 상장을 위해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강자 더블유씨피도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두고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2월 신청할 예정이다.

KB증권이 주식발행시장(ECM)에서 강자로 떠오른 배경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안목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KB금융은 2016년 KB국민은행을 통해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며 케이뱅크 지분을 보유한 현대증권(KB투자증권과 합병해 KB증권으로 통합)을 인수한 후 케이뱅크 지분을 매각했다.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지분을 보유했다면 카카오뱅크 상장 주관은 따내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다.

KB증권은 2020년 12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IPO 대어 카카오뱅크의 상장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이듬해 8월 상장 거래 첫날 KB금융보다 덩치가 큰 금융 대장주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현재 상장 시점은 미지수이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 대표주관을 2018년 따낸 상태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그룹 시너지 강화에 분주하다. KB증권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의 지배주주 변경·증자 승인에 따라 현지 증권사 밸버리증권의 지분 65%를 55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국민은행 등 4개 계열사가 진출한 주요 신남방 거점 지역으로 국내 금융지주뿐만 아니라 해외 금융사 진출도 활발한 곳이다.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성장 잠재력과 인구 2억7000만명, 세계 15위 GDP 규모 등 아세안 리더 국가로서 앞서 진출한 국민은행 등 4개 계열사와의 시너지로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규 회장, 리테일 부문 시너지 각별히 주문 

리테일 부문 역시 시장에서 영향력을 단단히 굳히고 있다. KB증권의 지난해 상반기 지분증권 수탁수수료 시장점유율은 10.0%로 키움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에 이은 4위다. 회사의 자산관리(WM) 부문을 담당하는 박정림 대표가 해외주식 거래시간 확대, 투자정보 유료구독서비스 ‘프라임클럽’ 론칭 성공, 간편 모바일거래앱(MTS) ‘마블미니)’ 출시로 경쟁력을 확대한 덕분이다.

윤종규 회장은 리테일 부문에서 박 대표에게 시너지를 각별히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은행업무와 증권업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WM복합점포를 2018년 말보다 20여개 정도 늘려 74개를 확보하고 있다. 일찌감치 복합점포를 확대해둔 덕에 KB증권은 2020년 이후의 투자 열풍 호재를 누릴 수 있었다.

리테일 실적을 키운 박정림 대표의 그룹 내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윤 회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박 대표를 그룹 총괄부문장에 선임했다. 그룹 차원의 투자·자산운용 역량 강화,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등 그룹 내 투자부문 조정 역할을 수행한다. 허인·양종희·이동철 등 3인의 부회장보다 직급은 낮지만 글로벌 투자은행 역량 강화 중책을 맡았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꾸준히 그룹의 시너지 창출을 주문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10일 2022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전 임직원이 원팀, 그리고 원KB가 돼 끈끈한 팀워크를 만들어나가자”며 “고객, 사회 등 KB의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하고 협업해 지속가능한 성장이 이뤄지도록 끈덕지게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총괄부문장으로서 부회장 3인과 함께 각각 담당한 비즈니스 그룹별로 올해 중점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부문간 시너지 확대와 실행 방안 마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KB증권이 증권업계뿐만 아니라 KB금융그룹 내에서 영향력이 커지면서 박정림·김성현 대표의 지위도 높아지고 있다”며 “증권업이 그룹 내 시너지를 주도하기 쉬운 부문인 만큼 두 대표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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