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아파트 매매시장이 고강도 대출 조이기에 얼어붙었다. 14일 한국은행은 2개월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2주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02%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 0.02%,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 거래 침체가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감소해 호가를 낮춘 급매물 위주로 계약이 간간이 체결되고 있다. 강동‧노원 등 하락 전환된 지역들이 나타났지만 강남 등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지역 격차가 커지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함영진 빅데이터랩실장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2020년 2월 기준금리 1.25%와 같아졌다. 코로나19 발생 무렵 수준으로 회귀하는 셈”이라며 “상가,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임대수익 목적의 비아파트 틈새상품은 금리인상에 민감하고 투기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정부 정책 변화가 있어 보수적인 자산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함 실장은 “1월 현재 가계대출 금리별 비중은 ▲3%미만 28.7% ▲3~5%미만 64.5% ▲5%이상 6.8%를 기록 중이다. 이 중 8% 이상 대출자가 2.3%나 된다”며 “중‧고금리 대출자의 이자상승 체감이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7월은 3% 미만 대출이 72.2%, 3~5% 미만 23.2%, 5% 이상 4.6%로 조사됐다.

주택 매매 시장 숨고르기 전망과 함께 청약시장도 지난해 보다 높지 않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룡 푸르지오 파르세나’ 1순위 청약 결과 2개 블록의 특별공급 제외 일반 물량 총 388가구 모집에 5850명이 몰렸다. 2개 블록 합산 평균 경쟁률은 15.08대 1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40블록 84C에서 13가구 모집에 886명이 청약해 68.15대 1을 나타냈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 청약을 진행한 ‘포항자이 애서턴’도 1순위 청약에서 96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8572명이 신청하며 평균 29.76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견본주택] 포레나‧호반써밋‧자이‧e편한세상

이번 주 견본주택은 한화건설, 호반건설, GS건설, DL이앤씨에서 문을 열었다.

한화건설은 지난 13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440-11번지, 백석동 76-50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5개 동, 총 1608가구 규모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이 단지는 천안시가 민간공원 조성을 추진 중인 노태근린공원과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호반건설이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 218-33번지 일원 삼룡1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에 시공하는 ‘호반써밋 포레센트’도 지난 13일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총 594가구로 구성된다. 호반건설에 따르면 사업지 바로 옆으로 2차(약 700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어 향후 130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될 예정이다.

14일 GS건설은 서울 강북구 미아3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견본주택을 연다. 오프라인은 예약제이며 사이버 견본주택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2층, 총 15개 동, 총 104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327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GS건설에 따르면 이 단지는 우이신설선 삼양역과 인접해 있고, 지하철 4호선 미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또 차량을 이용해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접근이 용이해 서울 도심 이동이 편리하다.

같은 날 DL이앤씨도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8개동, 총 4개 단지 2329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토지 등소유자 물량과 임대 물량을 제외한 3개 단지 전용면적 46~98㎡ 10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 46~84㎡ 1058가구는 국민주택으로 공급하며, 98㎡ 29가구는 민영주택이다.

[신규 분양] 푸르지오‧라온프라이빗‧더샵

이달 대우건설과 라온건설을 비롯해 미금산업개발, 종합 부동산 회사 범파트너스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한화건설, DL건설, 중우건설도 2월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이달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 358-5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아파트 993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164실, 단지 내 상업시설로 구성된 총 1157세대 규모의 대단지 주상복합이다. 상업시설의 경우 지상 1~2층에 들어서며 총 89호실이 조성될 예정이다.

라온건설은 1월 대구 수성구 신매동에 ‘대구 시지 라온프라이빗’을 선보인다. 207가구가 공급되는 이 단지는 입주 예정일이 2023년인 후분양 아파트다.

미금산업개발은 이달 전라남도 광양에 ‘더샵프리모 성황’ 임차인 모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지구 L-1BL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대 22층 8개 동, 총 48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종합 부동산 회사 범파트너스도 오피스텔 ‘선유 에스포레’ 분양을 시작한다. 2개 동, 46호실로 구성된 이 단지는 서울 9호선 선유도역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2월에는 한화건설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 705-1(삼양사거리 특별계획 3구역)에 주상복합 ‘한화 포레나 미아 스퀘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2층에 연면적 약 1만4050㎡, 총 113실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향후 497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이 단지는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하며, 지하철 4호선 미아역과 미아사거리역도 이용이 가능하다.

같은 달 DL건설도 경기도 안성시 당왕동 ‘당왕지구’ 5BL(블록) 일원에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총 1370가구 규모다. DL건설에 따르면 단지가 조성되는 당왕지구는 계획 공급물량만 8000여 가구에 달하는 계획도시로 인근 '아양지구'와 함께 향후 1만5000여 가구 규모의 대규모 신흥 주거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남도 순천시에서는 제이엠에셋이 시행하고 중우건설이 시공하는 대형 아파트 ‘마크원 순천’이 2월 중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전라남도 순천시 석현동 28-1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17층 3개동, 총 99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