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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2-07 19:15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디지털치료제 시대①] 뇌졸중 후유증 시야장애, 'VR 기기'로 치료한다
[디지털치료제 시대①] 뇌졸중 후유증 시야장애, 'VR 기기'로 치료한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2.01.13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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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알코올·마약 치료제 등 20여종 승인
뉴냅스·라이프시맨틱스·웰트·에임메드 등 국내 기업 4곳 임상 중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뉴시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뉴시스>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도 변화가 적을 것 같은 제약·바이오 업계가 화학합성·바이오 의약품이 아닌 디지털 형태의 치료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4개 기업이 디지털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국내 1호 디지털치료제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아직은 대중에게 낯선 디지털치료제가 어떤 것인지 조명한다. 또 정부의 제도적 지원 현황과 개별 기업 취재를 통해 디지털치료제의 발전 가능성을 짚어본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 의약품도 디지털 전환 대열에 합류했다.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페어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알코올이나 마약 등 약물중독 치료를 위해 개발된 소프트웨어 ‘리셋(reSET)’을 세계 최초 디지털치료제로 정식 승인했다.

리셋은 임상시험을 통해 외래 상담 치료와 병행한 결과 치료 효과가 22.7%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시판허가도 받았다. 디지털치료제는 리셋과 같은 SW일 수 있고, 비디오 게임 형식, VR·AR 형태, 애플리케이션 등이 될 수도 있다. 이들도 전문의약품처럼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 FDA는 2021년 기준 총 20여 종의 디지털치료제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치료제는 디지털 기술과 의료가 접목된 새로운 형태로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기존 치료제에 비해 크게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치료제는 질병이나 장애를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중재(evidence-based therapeutic intervention)를 제공하는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법제상 의약품이 아닌 의료기기지만,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기존 의약품과 유사한 질병 치료 기능을 갖는다.

세계적으로 시판되거나 개발 중인 디지털치료제는 다양하지만, 신약개발을 통해 의료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행동 중재를 통한 치료효과가 큰 분야에서 주로 개발돼 만성질환, 신경정신과 질환 분야 제품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and Sullivan)에 따르면 디지털헬스 최대 시장인 미국의 디지털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7년 8억9000만 달러에서 2023년 44억2000만 달러로 연평균 30.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앱·VR·소프트웨어 등 디지털치료제 형태 다양

국내에서는 개발 착수·파이프라인 확보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임상시험 최종 관문인 확증임상에 돌입한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확증임상에 돌입한 기업은 뉴냅스·라이프시맨틱스·웰트·에임메드 등 4곳이다. 이들 가운데 이르면 올해 안에 국내 1호 디지털치료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뉴냅스가 자체 개발한 '뉴냅비전'은 뇌졸중으로 생긴 시야장애를 치료하는 가상현실(VR) 기기다. VR 기기를 쓴 환자에게 30분씩 특정한 자극을 보내면 환자는 게임을 하듯이 자극을 판별해 응답하도록 개발됐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서울삼성병원·분당서울대병원 등에서 확증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뉴냅스는 일반적인 바이오 벤처기업이 아니라 시작부터 디지털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는 것이다. 2017년 11월 서울아산병원의 울산의대 신경과 교수들과 R&D 사업단장인 강동화 대표가 설립한 디지털치료제 개발 스타트업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로 의료정보기술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디지털헬스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디지털치료제는 호흡재활 소프트웨어 ‘레드필 숨튼’이다. 레드필 숨튼은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자가 병원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스스로 재활할 수 있도록 돕는 처방형 디지털치료제다. 환자가 측정기를 통해 활동량,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면 환자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이 제시되고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리포트를 제공해 체계적인 재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로 시작한 디지털치료제 개발 기업 웰트는 인지행동치료를 기반으로 수면패턴을 개선하는 ‘필로우Rx’로 확증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헬스케어 서비스 전문 기업인 에임메드는 웰트와 비슷하게 불면증 치료 디지털치료제 모바일 의료용 애플리케이션 ‘솜즈’를 개발하고 있다. 6~9주간 실시간 피드백 후 행동 중재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환자 맞춤형 불면증 치료를 돕는다. 특히 웰트는 중견 제약사 한독과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을 진행해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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