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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2-07 19:15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하송 사장, 위기의 위메프 ‘메타쇼핑‘으로 구해낼까
하송 사장, 위기의 위메프 ‘메타쇼핑‘으로 구해낼까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1.1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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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계 구글 목표 달성…상품 정보 플랫폼으로 발전
위메프 하송 대표이사 사장.
위메프 하송 대표이사 사장.<위메프>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위메프가 커머스계 ‘구글’에 도전한다. 최근 몇 년 간 우후죽순 생겨난 이커머스 플랫폼 사이에서 맥을 못추던 국산 플랫폼은 ‘메타쇼핑’ 플랫폼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커머스계 구글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메타쇼핑은 위메프의 ‘큐레이션’ 역량에 방대한 데이터를 AI(인공지능)가 수집·분석하는 ‘메타데이터’ 기술을 더한 커머스 플랫폼을 말한다. ‘휴먼'과 '테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이용자가 간편하게 트렌드와 상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커머스 분야의 구글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위메프는 2010년 창립된 1세대 이커머스 기업으로 티몬, 쿠팡과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를 개시해 지금까지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위메프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 다섯 손가락에 꼽혔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9월 기준 한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쇼핑앱 3위가 위메프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시장 지형도에 변화가 생겼다.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에서 전자상거래가 이뤄지기 시작했으며 신세계, 롯데 등 대기업이 이커머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신세계는 자사 이커머스 플랫폼인 SSG닷컴을 공격적으로 운영함은 물론 지난해 지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며 이커머스 강자로 등극했다. 

위메프는 이번 메타쇼핑 전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커머스 시장 내에서 위메프, 티몬 등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의 입지가 약해지고 있어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큐레이션 전략으로 과거 영광 되찾을까 

위메프의 변화는 하송 위메프 대표이사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하송 사장은 지난해 2월 공식적으로 대표 자리에 올랐다. 위메프는 2012년부터 8년여 동안 박은상 전 대표가 이끌어왔으며 2020년 8월 박 전 대표가 물러난 후부터 현 대표인 하 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활동해왔다. 

하 사장이 새롭게 추구하는 위메프는 큐레이션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하 사장은 부임 당시 “업계 최고 수준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며, 철저하게 사용자 관점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게 기술 고도화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위메프는 23만개 쇼핑몰, 총 7억개 상품에서 추출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이 위메프 앱 내에서 쇼핑몰별 제품 가격과 상품 비교 등 쇼핑에 관련한 모든 것을 처리하도록 했다. 

위메프는 상품과 브랜드의 특징, 장단점을 고객이 한눈에 쉽게 비교할 수 있는 ‘상품비교’ 서비스와 패션·잡화·뷰티 등 스타일이 중요한 상품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일비교’ 서비스를 오픈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세탁기’를 검색하면 상품비교 탭에서는 가격대나 특정 기간을 기준으로 이용자가 많이 찾아본 제품들을 선정, 가격·사양·종류·후기·구매건수·특장점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운동화’를 검색한 후 스타일비교 탭을 선택하면 원하는 모델·색상·소재 등 다양한 스타일에 맞게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위메프는 개편의 일환으로 ‘상품비교’ 서비스와 ‘스타일비교’ 서비스를 새롭게 오픈했다.<위메프>

전자상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다른 사이트의 저렴한 제품을 소개하는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위메프가 처음이다. 제품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사이트가 어디인지 찾아볼 수 있는 가격비교 서비스의 경우 그동안 네이버와 같은 종합 사이트에서 주로 제공해왔다. 네이버에서 물건을 검색하면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쇼핑 서비스인 네이버쇼핑으로 넘어가 해당 제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위메프가 가격비교와 같은 큐레이션 서비스에 집중한 이유는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메프 앱에서 물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소비자 유입을 늘려야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소비자가 앱 내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상품 구매 확률이 올라간다.  

또한 쿠팡, SSG닷컴 등에 비해 자본이 부족한 위메프가 더 이상 출혈 경쟁을 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위메프와 같은 해 서비스를 출범한 쿠팡은 지난 2018년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 달러 투자를 유치 받은 후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해 업계 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위메프는 별다른 투자를 받지 않은 상황으로 무료배송, 쿠폰 배포, 입점 수수료 인하 등의 출혈 경쟁을 벌이기에 무리가 있다는 해석이다.  

하 사장이 이끄는 큐레이션 중심의 개편을 통해 위메프가 다시 시장 강자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 사장은 메타쇼핑 플랫폼 전환을 발표하는 보도자료를 마지막까지 직접 첨삭할 정도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 사장은 “기획과 운영 역량이 중요한 큐레이션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메타데이터 등 R&D 투자를 강화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커머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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