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광주광역시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주택 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났다.

11일 광주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23-26번지 일원 ‘광주 화정 아이파크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공사장 외벽과 내벽이 함께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명이 대피, 3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자 중 한 명은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인명 피해 여부는 계속 파악 중이다. 인근 차량 10여대도 붕괴 구조물에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주변부에 창호가 설치된 것으로 미뤄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으로 나타나는 결로 현상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철근 가공 불량으로 정착불량 상태가 누적된 상태에서 타워크레인 고정 등으로 지속적인 압력을 받아 벌어진 현상으로 예상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철근 콘크리트 적층 공법으로 외벽 구조물이 아닌 외벽 자체가 허물어지는 경우는 흔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11월 입주를 앞둔 단지로 기술적 결함이 발견될 경우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는 올해 11월 준공 예정으로 아파트 705세대, 오피스텔 142실 총 847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현대산업개발이 계열사 HDC아이앤콘스로부터 2019년 수주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사고를 수습 중으로, 부상자 구조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