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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시멘트 가격 인상, 아파트 분양가도 끌어 올리나
시멘트 가격 인상, 아파트 분양가도 끌어 올리나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2.01.05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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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18% 인상 예고...유연탄 값 급등 이유
아파트 건축비 상승 불가피...업계선 영향 '미미' 해명
쌍용C&E 영월공장. <쌍용C&E>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시멘트업계가 제품 가격을 올리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아파트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시멘트 가격 인상이 아파트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져  ‘악의 축’으로 몰릴까 우려하고 있다.

5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쌍용C&E, 한라시멘트가 시멘트 가격을 2월부터 18% 인상하겠다고 레미콘업체 등 수요처에 통보했다. 18% 인상할 경우 시멘트 가격은 톤당 9만2800원이 될 전망이다. 다른 시멘트 회사도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업계는 지난해 7월 1일 가격을 5.1% 인상한 데 이어 이번에 또 18% 올려 1년도 안돼 20% 넘게 인상될 전망이다. 시멘트업계는 가격 인상 이유로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의 급등을 들고 있다.

유연탄 가격, 1년새 4배 상승

국제유연탄시세 전문기관 GCI에 따르면 국제 유연탄 평균 시세는 2020년 60.45달러에서 2021년 137.3달러로 3배 가까이 올랐다. 같은 시기 최저가격(2020년 7월 51.85달러)과 최고 가격(2021년 10월 222.35달러)을 비교하면 4.2배나 차이가 난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업계에 오래 있었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가격이 오르는 것은 처음 본다”며 “세계 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유연탄 가격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코로나19 회복기 국면을 맞은 세계경제 상황이다. 회복기를 맞아 세계 곳곳에서 건설 경기가 활발해진데다 일부 유연탄광에서 사고가 나 채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공급 부족에 따라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는 유연탄 수출 금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유럽과 중국에 혹한기가 닥치며 유연탄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다. 유럽의 천연가스 최대 공급원인 러시아는 인접국 우크라이나가 친미 성향을 가졌다는 이유로 가스 공급을 제한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 시멘트업계에서는 러시아와 호주산 유연탄을 주로 수입한다. 지난해(1~11월) 전체 물량 334만톤 중 러시아산이 76%(254만톤), 호주산은 24%(80만톤)다. 인도네시아산 유연탄을 사용하던 업체들이 러시아·호주·중국산으로 바꾸면서 유연탄 수급대란과 함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산업용 요소수 가격 상승 여파가 가시지 않은 것도 시멘트업계에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들여오는 요소수 가격이 톤당 14만원이었으나, 요소수 대란 직후 56만원, 현재는 52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주택경기 호조에 따라 2020년 대비 2021년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대부분 줄었다.<네이버금융>

30평 아파트 한 채당 시멘트값 28만원 더 들어

시멘트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 중 하나가 아파트 건설 사업장이다. 사용량이 많은 만큼 시멘트 단가 인상은 건축비 상승을 동반하고, 연쇄작용으로 분양가를 밀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30평형 아파트 1세대 기준 시멘트 투입량은 약 20톤이다. 이를 레미콘으로 환산하면 1㎥(루베)당 평균 0.25톤의 시멘트가 투입된다. 톤당 시멘트 가격이 오를 경우 비용은 157만→186만원으로 약 28만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시멘트협회는 “전국 30평형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4억2000만원임을 감안할 때 분양가 대비 시멘트 값은 약 0.38%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시멘트 가격이 인상된다고 해서 아파트 분양가도 오를 것이라는 시각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적극 해명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 시멘트 가격 인상 당시 분양가 상승 우려가 불거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멘트업계는 주택경기 호황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매출 상승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멘트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멘트 고시가격 인상이 2014년 이후 7년 만에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가격 인상 통지는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이벤트”라며 “지난해 4분기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쌍용C&E에 큰 호재”라고 분석했다.

한라시멘트를 100% 자회사로 보유한 아세아시멘트도 시멘트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고 지난 4일 전거래일 대비 10%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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