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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1-26 18:51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디지털·글로벌’ 승부수로 실적 반등 노린다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디지털·글로벌’ 승부수로 실적 반등 노린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1.05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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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3분기 실적 회복세…3월 구매한도 폐지 시행 호재
왼쪽부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뉴시스, 신세계, 롯데면세점
왼쪽부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뉴시스, 신세계, 롯데면세점>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위기에 처했던 면세업계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올해 3월부터 면세 구매 한도를 폐지한다. 면세점에서 한도 없이 마음껏 쇼핑하도록 해 해외 소비를 국내로 끌어들이려는 복안이다. 면세업계는 올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페달을 힘껏 밟을 예정이다. 

국내 면세업계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다. 주요 면세업체인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은 2021년 상반기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이뤘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4조936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15% 성장에 성공했다. 신라면세점은 동기간 매출 2조3365억원을, 신세계면세점은 매출 1조8363억원을 달성하며 각각 전년 대비 13.4%, 48.5% 올랐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며 반짝 실적 증가를 보이기도 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위드 코로나는 중단됐지만, 면세업계는 올해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두고 코로나19가 감기 수준으로 전락한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다가 면세업계에서도 디지털 판로 확대 등 코로나 장기화에 대한 대응전략을 충분히 수립했기 때문이다. 

해외세계여행관광협회(WTTC)와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의 ‘2021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해외여행 지출은 2021년 대비 94% 증가할 전망이며, 2023년에는 코로나 창궐 전인 2019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lt;뉴시스&gt;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뉴시스>

이부진 사장의 승부수, 신라면세점 중국 시장 공략

신라면세점은 올해 온라인 사업에 중심을 둔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업계 코로나19 위기가 3년차에 접어든 만큼 생존을 이어가면서 변화된 MZ세대 등 고객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특히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둘 것 같다”고 전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자체 채널인 ‘신라트립’ 외에 ‘쿠팡’, 삼성물산 패션의 ‘SSF샵’ 등으로 디지털 판매 활로를 넓혔다. 이를 통해 해외 출고 없이 신라면세점의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채널별 재고 면세품 상품 구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또한 신라면세점은 올해 중국 내수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지난해 7월 중국 하이난관광투자발전공사 계열사 하이요우면세점(HTDF)과 면세점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상품 소싱, 시장 개발, 인적자원 교류, 상품 공동개발 등 운영 전반에 상호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호텔신라가 하이난 진출을 위해 협약을 맺은 것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승부사적인 사업 기질이 발휘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하이난 면세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최근 몇 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발발 직후 중국에서 내국인을 대상으로 준 온라인 면세 구매 혜택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라면세점은 국내 면세점 중 하이난에 가장 먼저 입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 하이난성은 ‘중국판 하와이’로 불리는 만큼 면세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입성 시 좋은 실적을 기대해볼 만 하다. 하이난의 면세점 매출은 지난 2019년 약 2조4000억원에서 2021년 약 10조63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lt;신세계백화점&gt;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디지털 피보팅‘ 집중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실적이 악화된 면세 사업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면세 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디에프(DF) 임원인사에서 대표, 영업본부장 등을 대거 물갈이 한 것을 시작으로 7월 시내면세점인 신세계 강남점 면세 사업을 접었다.  

정 총괄사장의 결단력은 수익성 강화라는 결실을 맺었다. 강남점 폐점으로 월평균 고정비 20억원과 연가 감가상각비 96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국 연휴 기간을 집중공략해 성과를 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면세점은 2021년 3분기 중추절, 국경절, 광군제 등 쇼핑 이벤트 수요 증가로 매출액을 회복하고 영업이익도 229억원으로 개선됐다”며 “B2B(시내점)를 중심으로 한 견조한 매출실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올해 신세계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만이 신년사를 통해 새해 목표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올해가 신세계그룹의 ‘디지털 피보팅’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중심의 미래 사업을 만들자는 것이다. 

신세계면세점 또한 그룹 기조에 따라 디지털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미 자사 온라인몰인  SSG닷컴, SI빌리지 등을 통해 100여개 브랜드의 면세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입점했다. 

특히 중국 온라인 시장을 겨냥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중국 알리페이와 디지털 마케팅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 온라인 채널를 늘리고 입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롯데면세점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롯데면세점>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냉정한 판단과 미래 대비“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과를 냈다. 면세업계 최초 온라인 명품관 ‘소공 1번지’ 오픈부터 업계 최초 무착륙관광비행 전세기 운영, 해외 직소싱 온라인몰 ‘엘디에프 바이’ 론칭 등 급변하는 면세산업 환경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냈다.

올해 롯데면세점은 냉정한 판단과 미래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갑 대표는 3일 신년사를 통해 ‘스톡데일 패러독스’를 언급했다. 막연한 희망 대신 현실을 직시하고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실행해나가는 합리적 낙관주의인 스톡데일 패러독스를 기반으로 미래 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갑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은 단순한 전염병으로 인한 사회현상 변화 차원이 아닌 산업구조 전반에 걸친 다양하고 근본적인 변화들을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변화해야 하는 시대의 요구로 받아들이고 5년, 10년 뒤 바뀐 세상에서 롯데면세점이 어떠한 회사가 될 것인지 진정성 있는 고민과 미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큰 변화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하고 앞장서 도전한다면, 우리의 비전인 ‘가장 신뢰받는 여행파트너’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매진한다. 하늘길이 열린 후 수혜를 볼 해외 점포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호주 시드니 시내에 신규 점포를 개설하는 등 해외 신규 매장을 열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로 제대로 영업하지 못했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베트남 다낭시내점 등 해외 사업장 개점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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