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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5-18 19:59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5대 금융 회장 신년사] “덩치 큰 공룡 결국 멸종”…금융권 화두는 ‘생존’
[5대 금융 회장 신년사] “덩치 큰 공룡 결국 멸종”…금융권 화두는 ‘생존’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2.01.04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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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최고의 고객 경험 제공하는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 되자”
조용병 “빅테크·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앞서 나가자”
김정태 “디지털 전환 최우선 가치로 삼아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손태승 “전세대 고객들이 우리의 플랫폼 가장 먼저 떠올리도록 하겠다”
손병환 “내부 시스템·일하는 방식까지도 고객관점서 전면 혁신”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윤종규 KB금융 회장·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각 사·그래픽=남빛하늘>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시장은 우리를 ‘덩치 큰 공룡’으로 보고 있고, 공룡은 결국 멸종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 금융의 모든 영역을 갖고 있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 훨씬 많은 자산을 보유한 자사 시가총액이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시총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예로 들며 이 같이 말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일 5대 금융그룹(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들이 발표한 신년사에 나타난 올해 화두는 ‘생존’이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금융기업의 등장과 더불어 이들 기업의 시총이 5대 금융사를 앞지르는 등 위기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27조2266억원으로 KB(23조4516억원)·신한(19조4241억원)·하나(12조8203억원)·우리(9조4648억원) 등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테크 금융기업 성장에 위기감 드러내

5대 금융그룹의 올해 신년사에서는 ‘위기의식’이 공통적으로 느껴진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금융기업의 폭발적인 성장과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트렌드 등에 따른 것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기술이 수요를 만들고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는 트렌드의 변화가 가속화 되면서 금융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특히 자산과 이익 규모에서 많은 격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딩금융그룹’인 KB보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시장의 냉정한 평가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서 KB가 얼마나 가치 있고 잘 준비된 조직인지 우리 모두가 함께 증명해 나가자”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디지털 문화를 중심으로 금융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밝힌 후 “기존 금융사들 역시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지만 인터넷 은행과 빅테크 계열 금융사들의 새로운 시도가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빅테크·플랫폼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앞서 나가자고 피력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우리는 은행, 증권, 카드, 캐피탈, 보험 등 금융의 모든 영역을 갖고 있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 훨씬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더 많은 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시가총액이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냉혹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시장은 우리를 덩치 큰 공룡으로만 보고 있고 공룡은 결국 멸종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올 한 해 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경쟁과 협력으로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며 “원점에서 우리의 역량을 다시금 설계하고 전사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금융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빅테크나 인터넷 은행들은 금융플랫폼으로서 기존의 금융시장까지 빠르게 잠식하고 있으며 기존 금융회사들과 그야말로 하루 단위의 디지털 혁신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계 완성’을 올해 경영목표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은 “금융산업은 금융업권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등 다양한 사업모델 허용과 업무범위가 확대되고 마이데이터 시대와 함께 종합금융플랫폼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금융의 본질은 고객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차별화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5대 금융 회장들 “디지털 강화” 한목소리

5대 금융그룹 수장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이구동성으로 주문했다. KB금융은 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인 ‘R.E.N.E.W.’를 제시하며 디지털을 통해 최고의 고객 경험(CX·Customer eXperience)을 제공하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윤종규 회장은 “대표 앱인 ‘KB스타뱅킹’이 그룹의 ‘슈퍼 앱’으로 자리 잡고 계열사의 앱들과 상호 연계와 보완을 강화하도록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며 “올해 본격 시행되는 맘이데이터 사업에 힘을 모아 정밀한 데이터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초개인화 서비스를 고객들께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신한의 새로운 핵심가치인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신한 WAY 2.0’을 바탕으로 신한만의 고객 경험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조용병 회장은 “그룹사의 디지털 플랫폼 전반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운영해 빅테크,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앞서 나가자”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강점의 레벨업’ ‘디지털 퍼스트’ ‘리딩 글로벌’을 올해 전략으로 세우고,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태 회장은 “이를 위해 주요 기술의 내재화, 우수한 인재의 육성과 확보, 이를 뒷받침할 조직과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도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계 완성을 올해 경영목표로 수립하고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디지털 超혁신 추진’을 내세웠다. 손태승 회장은 “자회사들의 기존 플랫폼 서비스는 과감히 혁신하되 그룹 차원에서 MZ세대 특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전 세대에 걸친 고객들이 일상에서 우리의 플랫폼을 가장 먼저 떠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H농협금융은 고객관점에서의 디지털 사업 추진을 목표로 삼았다. 손병환 회장은 “고객의 일상에 금융서비스를 녹여낼 수 있도록 항상 고객의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며 “상품과 서비스의 개발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내부 시스템이나 일하는 방식까지도 고객관점에서 전면적으로 혁신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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