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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 미래 먹거리 ‘바이오’ 집념 결실 맺는다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 미래 먹거리 ‘바이오’ 집념 결실 맺는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2.01.03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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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 보폭 넓히다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 <보령홀딩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보령제약그룹은 올해 굵직한 사업적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관계사인 보령바이오파마 상장이 예고돼 있고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발생의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백신의 필요성이 절실한 가운데 보령바이오파마가 참여한 바이오벤처 mRNA 컨소시엄의 성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선 2022년이 오너 3세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의 경영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대표는 1985년생(38세)으로 제약·바이오업계 오너 3세들 사이에서도 젊은 편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경영수업을 착실히 받았고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업무에서 결실(바이젠셀 상장)도 있었던 만큼 기대가 높다는 평가다.

김정균 대표는 국내외 유망 바이오벤처 발굴·투자와 바이젠셀과 같은 관계사 상장을 주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최근 자리 잡은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제약·바이오업계 트렌드에 발을 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핵심 사업회사인 보령제약의 지주회사 보령홀딩스의 지분 22.6%를 보유하고 있다. 보령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44.93%를 보유한 김 대표의 어머니 김은선 회장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대표는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로 지분 78.6%를 보유한 보령파트너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흥행을 일으키며 성공적으로 상장에 성공한다면 김 대표의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8월 청약 증거금 11조131억원을 끌어 모으며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젠셀은 보령제약이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항암제 분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세포바이티어(ViTier)·바이메디어(ViMedier)·바이레인저(ViRange) 3종의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6종의 항암 신약을 개발 중이다. 보령제약은 바이젠셀의 지분 23.59%(2021년 9월 30일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 대표는 2016년 보령제약 이사대우로서 바이젠셀 전환사채 인수를 주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배구조 최고정점에 있는 보령홀딩스 대표로서 이미 관계사 상장과 사업 전개 방향 설정 등 굵직한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판단된다.

보령바이오파마 상장 추진 ‘mRNA 백신 개발’ 주목

올해 최대 관심거리는 보령바이오파마 상장이다. 업계에서 보령바이오파마가 IPO에서 흥행하려면 남은 기간 투자자들에게 인상이 남을만한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91년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개발·제조,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백신 시장 확대에 따라 2020년 매출액 1154억원을 달성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매출성장이 예상된다.

2014년 세포배양 일본뇌염백신, 2020년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예방), 2021년 A형간염백신 등 그동안 수입완제품에 의존했던 품목들의 국내 제조에 성공하면서 만성적인 수급 불균형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의 자급화 정책에 발맞춰 앞으로도 자체 생산 품목을 확대해 국가필수예방접종(NIP) 품목의 안정적인 공급과 전략 제품의 수출 확대를 통한 글로벌 진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탄탄한 매출 구조가 큰 장점이지만, 업계 분석처럼 투자자들의 구미를 확실하게 당길 수 있는 ‘한방’이 아직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게 mRNA 백신 개발이다. 지난해 9월 바이오벤처아이진·큐라티스·진원생명과학 등과 함께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이보다 앞선 6월 대형 제약사들(한미약품·GC녹십자·에스티팜)이 주축이 된 같은 목적의 컨소시엄도 결성됐다.

바이오벤처와 대형 제약사들의 경쟁이라서 관심을 끌었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이라는 경쟁 구도 속에서 현재 mRNA 백신 1상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아이진과 큐라티스로 바이오벤처가 한발 앞선 형국이다. 바이오벤처 컨소시엄에서 보령바이오파마가 맡은 역할은 mRNA 백신을 대량생산하는 것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IPO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고부가가치 백신 임상 확대, mRNA 원천기술 확보, 면역세포치료제 연구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핵심 R&D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원료·완제까지 대량 생산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출 기반을 마련하고, 현재 임상 중인 mRNA 백신의 조건부 허가가 나면 연간 5억도스 규모의 대량 생산 기술과 시설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에 바이오벤처 컨소시엄에서 성과를 낸다면 보령바이오파마의 IPO가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을 당시 미래에셋증권의 성주완 IPO본부장(상무)은 “국내외적으로 백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우수한 제조 역량을 가진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주관 경험을 살려 보령바이오파마가 투자자들에게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령바이오파마 진천 공장. 보령홀딩스
보령바이오파마 진천 공장. <보령홀딩스>

아이진은 지난해 9월부터 mRNA 백신 후보물질 ‘EGCOVID’ 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 임상은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약 완료 시점이 늦어져 일정이 지연되는 모양새다. 벤처컨소시엄의 참여기업인 큐라티스도 후보물질 ‘QTP104’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보령파트너스를 통해 보령바이오파마의 성장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 외 특수관계자가 주식 100%를 보유한 보령파트너스는 지분가치 상승으로 풍부한 자금을 확보하게 되고 김 대표의 지배력은 그만큼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항암제 사업 강화

보령제약은 항암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19년부터 항암제 사업 확대에 나선 보령제약의 2020년 항암제 매출액은 약 1158억원으로 추정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에는 62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실적이다.

이러한 성장은 항암제 도입 품목 확대와 함께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나타내면서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 판권을 인수하는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대표적인 LBA 성과 품목으로 췌장암·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젬자’가 꼽힌다. 젬자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139억원, 1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는 3분기까지 10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에 대한 판권 계약을 맺음으로써

항암제 품목을 확대했다. 아바스틴은 2020년 국내 매출 118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보령제약은 2025년까지 항암제 부문에서 매출액 20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리지널 제품 브랜드 인수·도입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고 바이오 의약품, 혁신 신약, 특허 등재 의약품,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약 25개 품목을 추가한다는 전략이다.

보령제약의 이러한 사업을 이끌 CEO는 지난해 9월 선임된 장두현 대표다. 장 대표는 미국 AT&T, CJ그룹 등을 거친 재무·전략 전문가로 해외사업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균 대표와 보령홀딩스에서 경영총괄 임원과 전략기획실장으로 2년여 동안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올해에도 국내외 유망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장 대표와 협업 체계가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2020년 해외 투자사업을 전담하는 미국 현지법인 하얀헬스네트웍스를 설립했다. 보령제약의 100% 자회사다. 그는 하얀헬스네트웍스가 설립·운영하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펀드인 햐얀1을 통해 보령제약에 2000만 달러(약 24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하얀1은 항체 발견 플랫폼을 보유한 ‘루브릭테라퓨틱스’, T-세포 수용체 기반 면역치료제 개발 기업 ‘3T바이오사이언스’, CAR-T 치료제 개발 기업 ‘임펙트바이오’에 투자했다. 모두 항암제 관련 기업들이어서 보령제약 항암신약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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