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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배달 전쟁㊤] 커머스와 경계 흐려져…이커머스·지자체·은행까지 가세 ‘각축전‘
[배달 전쟁㊤] 커머스와 경계 흐려져…이커머스·지자체·은행까지 가세 ‘각축전‘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1.12.31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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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0조 시장 놓고 혼전…쿠팡·위메프 배달앱 성장세
신한·국민 등 은행도 진출…“새로운 앱 만들고 배달 배너 탑재“
서울 시내에서 배달원들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배달’ 시대다. 코로나19로 ‘집콕’ 시간이 길어지며 비대면 소비가 급격하게 늘었다. 배달 서비스는 특수를 맞았다. 배달음식뿐 아니라 10분 거리마다 있는 편의점에 가는 대신 배달앱으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무거운 장보기는 새벽 배송으로 해결한다. 배달 인기에 ‘라이더’도 귀해졌다. 높아진 임금에 낮에는 직장인으로 저녁에는 라이더로 생활하는 ‘투잡러’도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배달 시장이 커지자 이커머스·지자체·은행까지 참여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배달의민족으로 대표되는 배달 시장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인가. 최후의 승자는 누구인가. <인사이트코리아>는 '배달 전쟁'의 현주소를 2회에 걸쳐 싣는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배달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빠른 음식 배달 문화로 주목받던 국내 음식 배달 서비스는 점점 분야를 넓혀 이제 생활용품까지 빠르게 배달 중이다.  

음식 배달 서비스가 커머스로 손을 뻗는 사이,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이를 집으로 배송해 주는 전자 상거래 플랫폼 ‘이커머스’ 기업들은 역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오픈하며 배달 시장에 안착했다. 

2021년 국내 배달 시장 규모는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배달 업체인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3사의 2021년 누적 결제추정금액 합계는 19조3769억원에 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배달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약 2배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음식배달 시장 규모는 2조7326억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 5조2628억원, 2019년 9조7328억원으로 매년 2배씩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7조3828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로 도약하는 배달업계 1위 ‘배민’

음식 배달업계 부동의 1위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배달앱 시장점유율은 2021년 1월 기준 배달의민족이 6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요기요(17.9%), 쿠팡이츠(13.6%) 순으로 나타났다.

배달 업계 선두주자로 진입해 1위 자리를 지켜온 배민은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된 후 본격적으로 커머스로 영토 확장에 나서기 시작했다. 배민 측은 유통업의 흐름이 이커머스, 더 나아가 누가 더 빠르게 배달하는지 속도 경쟁을 하는 ‘퀵커머스’로 번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민에 따르면 이미 배민은 네이버, 쿠팡에 이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세 번째로 많이 결제한 이커머스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올해 11월 열린 ’우아한테크콘서트 2021’에서 배민은 올해 3분기 이베이코리아, 11번가, SSG닷컴 등 기존 이커머스의 결제액을 앞섰다고 발표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민은) 배달 앱을 넘어 커머스가 되겠다”며 종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민은 패션 상품 판매부터 ‘B마트’를 통한 퀵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를 통한 라이브커머스 활동 등을 통해 종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우아한테크콘서트 2021'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이커머스 서비스에 대해 설명 중이다. &lt;우아한테크콘서트 캡처&gt;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우아한테크콘서트 2021'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이커머스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우아한테크콘서트 캡처>

배달시장 진출한 ‘이커머스·지자체’ 성적은?

IT 업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 본격화와 함께 사업 간 경계선이 모호한 ‘빅 블러(Big Blur)’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앱과 같은 플랫폼은 일단 하나의 플랫폼을 구축하면 그 위에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과 위메프는 지난 2019년 각각 쿠팡이츠, 위메프오를 선보이며 배달시장에 진출했다. 두 기업은 포화된 배달 시장에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쿠팡이츠는 ‘한 번에 한 집 배달’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9년 8월 서비스를 개시했다. ‘로켓배송’을 핵심 키워드로 빠른 속도를 강조해 온 쿠팡의 기존 이미지와 실제로 빠른 음식 배달 속도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출시 1년여 만에 업계 3위로 올라섰다.

현재 쿠팡이츠는 업계 2위인 요기요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은 2020년 6.8%에서 2021년 13.6%로 두 배가량 늘었다. 2018년만 해도 배달 시장의 33%를 차지하던 요기요는 2021년 17.9%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점유율 차이는 4.3%에 불과하다. 쿠팡이츠는 짧은 시간에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며 업계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위메프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배달 서비스 ‘위메프오’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위메프오는 2019년 4월 위메프 본사가 위치한 삼성역 근처를 비롯해 강남권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후발주자로 출발한 위메프오는 ‘픽업 중개수수료 0%’ ‘페이백 50%’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위메프오의 시장 점유율은 1%가량으로 아직 미미하지만, 배달 업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며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메프오는 향후 ‘공정 배달’을 통해 입점 외식업체 수를 늘리고 이를 통해 주문 고객과 거래액을 증가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쿠팡이츠(왼쪽)와 위메프오 로고.<각 사 홈페이지 캡처>

2021년 배달시장에는 새로운 공공배달앱이 대거 나타났다. 공공배달앱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발·구축한 앱으로 민간배달앱에 비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수료, 광고료 등을 지원한다.  

2020년 3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배달의 명수’라는 공공배달앱을 선보였다. 같은 해 12월 경기도에서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배달특급’을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지자체 공공배달앱이 확산됐다.

최근들어 전국적으로 여러 지자체가 공공배달앱을 연이어 선보였다. 연초 오픈한 강원도(일단시켜)를 시작으로 세종·대전시(휘파람), 울산시(울산페달), 충청남도(소문난샵), 인천시(배달e음), 대구시(대구로) 등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공공배달앱이 생겨났다. 광주시는 민간배달앱인 위메프오를 사용하는 방식의 광주형 공공배달앱을 오픈하기도 했다.

금융업계 배달 서비스 진출 까닭은?

배달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배달과는 관련성이 낮다고 여겨지던 금융업계에서도 배달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금융업계에서 배달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대체로 데이터를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과 정보기술을 결합한 ‘핀테크’가 발전하며 기존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가 높던 금융업계에도 데이터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금융업계에서는 배달앱을 통해 얻은 소상공인과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는데 이용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이 만든 배달앱 '땡겨요' 이미지.<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12월 22일 배달 앱 ‘땡겨요’를 선보였다. 강남·서초·송파·광진·마포·관악구 등 서울 6개 구 1만5000여개 가맹점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내년 말까지 서울, 경기 등에서 약 8만개 가맹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가맹점 입점 수수료, 광고비를 받지 않고 중개 수수료를 공공배달앱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한 땡겨요는 사업을 통한 수익보다는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이로운 혜택을 제공해 배달 플랫폼에서의 상생을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도 배달 시장에 속속 뛰어들었다. 국민은행은 자사 앱인 ‘KB스타뱅킹’에 배달앱 요기요 배너를 탑재했고,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앱을 통해 세븐일레븐에서 1만5000원 이상 상품을 주문 시 배달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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