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부장이 CJ제일제당 ‘경영리더‘로 승진했다. 경영리더는 사장부터 상무대우까지 6개 임원 직급을 단일 직급으로 통합한 것으로, CJ그룹은 내년부터 경영리더를 포함한 새로운 직급체계를 적용한다. 

CJ그룹은 27일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역대 최다인 53명이 경영리더로 승진했다. 2021년 38명, 2020년 19명 대비 승진 인원이 대폭 늘어났다. 

특히 53명의 승진 명단에 이재현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이선호 경영리더는 올해 9월 CJ제일제당 한식 브랜드 ‘비비고’와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의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체결 기념행사에 참석하며 공식적으로 대중 앞에 나섰다. 

이 리더의 경영 활동 사진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 때가 처음으로 당시 업계에서는 이 리더가 후계자 자격으로 얼굴을 보인 만큼 내년 승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리더의 승진은 누나인 이경후 CJ ENM 부사장에 비하면 다소 늦은 편이다. 이 리더는 지난 2017년 부장으로 승진해 4년간 일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사장단은 자리를 지켰다. 올해 말 임기 완료를 앞뒀던 허민호 CJ ENM 대표, 손경식 CJ제일제당 공동대표 등은 임기연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CJ제일제당, CJ푸드빌 등 계열사 CEO를 여럿 교체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 신임임원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글로벌에서 만두 대형화에 기여한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GSP리더 신유진(38) ▲CJ제일제당 차세대 바이오 CDMO 진출을 주도한 미래경영연구원 구동인(38) ▲오리지널 콘텐츠 기반으로 TVING 성장에 기여한 콘텐츠·마케팅 리더 황혜정 등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11명(21%)의 여성이 신임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J 관계자는 “올해 신임 임원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중기 비전 실행과 그룹 차원의 공격적 인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며 “특히 신사업 분야에서 젊은 인재 발탁을 늘려 그룹의 미래성장을 견인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기 임원 승진 명단.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최정필 ▲정원석 ▲이선호 ▲서효교 ▲신유진 ▲남경화 ▲김지웅 ▲정현주 ▲김병규 ▲조재범 ▲이준구 ▲김동일 ▲김부원 ▲장동은 ▲서창일 ▲강민수

◆CJ대한통운

◇경영리더 ▲이훈석 ▲정성용 ▲김성기 ▲허신열 ▲남기찬 ▲성현섭 ▲백정훈 ▲임동규

◆CJ ENM

◇경영리더(엔터부문) ▲김현수 ▲조성우 ▲고민석 ▲김종백 ▲시연재 ▲TVING 황혜정

◇경영리더(커머스부문) ▲성동훈 ▲박춘하 ▲김지현

◆CJ올리브영

◇경영리더 ▲이영아 ▲진세훈 ▲허지수

◆CJ프레시웨이

◇경영리더 ▲최석중 ▲김종선

◆CJ CGV

◇경영리더 ▲심준범

◆CJ푸드빌

◇경영리더 ▲안헌수 ▲이치형

◆CJ올리브네트웍스

◇경영리더 ▲이주영

◆미주본사

◇경영리더 ▲이경준

◆CJ주식회사

◇경영리더 ▲권태호 ▲김영호 ▲김은영 ▲구동인 ▲손종수 ▲이용욱 ▲박상철 ▲김형철 ▲오광석 ▲김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