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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5-18 19:59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4대그룹 2022 인사 키워드㊥] 부회장 전성시대…현대차만 ‘2인자’ 없는 까닭은?
[4대그룹 2022 인사 키워드㊥] 부회장 전성시대…현대차만 ‘2인자’ 없는 까닭은?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1.12.27 14: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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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 3대 그룹서 신임 부회장 6명 탄생
젊은 리더 전면배치, 기존 경영진이 뒷받침
정의선 친정체제 강화...내연기관차 시대와 결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권봉석 ㈜LG COO 부회장.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권봉석 ㈜LG COO 부회장.<각 사>

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그룹이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재계 인사와 조직개편을 관통하는 트렌드는 단연 ‘세대 교체’다. 글로벌 공급 이슈와 코로나19 영향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능력 있는 젊은 인재를 주요 자리에 배치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됐다. 40대 사장과 30대 임원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전면에 배치하면서도 조직 안정을 위해 그룹 2인자인 부회장을 늘리는 곳도 있다.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재계에 부는 새로운 인사혁신 바람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재계에 ‘부회장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이례적으로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삼성·LG·SK 등 3대 그룹에서 총 6명의 신임 부회장이 나왔다. 이는 역량을 갖춘 젊은 리더에게 중책을 맡겨 미래 준비와 변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연륜과 경험을 갖춘 기존 경영진에게 신뢰를 보내 지속성장 기반을 뒷받침하고자 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안정 속 혁신’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부회장과 사장 승진자가 없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임원 203명을 발탁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오히려 정몽구 명예회장의 마지막 가신으로 불리는 윤여철 부회장을 비롯해 하언태·이원희·이광국 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났다.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경영과 고성능차 개발을 이끌었던 외국인 임원인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알버트 비어만 사장도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부회장단에는 정의선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1명만 남게 됐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측근인 부회장단이 사실상 해체되며 취임 2년째를 맞은 정의선 회장의 친정체제 구축과 세대교체 인사가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3인, LG그룹 4인, SK그룹 8인 ‘부회장단 체제’ 출범

삼성전자는 김기남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고, 한종희·정현호 사장이 부회장으로 올라서며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3인 부회장단 진용을 갖추게 됐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기존 가전(CE)과 모바일(IM) 부문을 통합한 ‘DX(Device eXperience) 부문’ 수장을 맡도록 했다. 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 출신으로 2017년 11월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삼성전자가 TV 사업에서 1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운 주역이다. 그는 부회장 승진과 함께 세트부문 사업 전체를 리딩하는 수장을 맡아 사업부 간 시너지 극대화는 물론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지원과 삼성전자 및 계열사 간 시너지 발굴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부회장 승진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지원과 미래 준비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을 크게 성장시키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공을 감안, 전영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이사회 의장으로서 ESG 경영 강화, 경영 노하우 전수 등 후진 양성에 기여하도록 했다.

LG그룹에선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LG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선임됐다. 이로써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그룹 부회장은 4명이 됐다.

권봉석 부회장은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등 지주회사 운영과 구광모 회장의 보좌 역할에 주력한다. 또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실질적 실행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맡는다.

권봉석 부회장은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전략, 상품기획, 해외사업 등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두루 경험한 전문경영인이다. 2014년 ㈜LG 시너지팀장을 맡아 그룹 전체 사업을 아우르며 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했다. 2015년 LG전자 HE사업본부장, 2020년부터 LG전자 대표이사 CEO로 재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OLED TV 대세화를 앞당기고 가전사업 1등 지위를 확고히 했다. 전장사업 육성 등 선택과 집중,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LG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구광모 회장의 경영 철학을 실현할 적임자로 꼽힌다.

SK그룹에선 장동현 SK㈜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장 부회장은 투자전문회사로서 SK㈜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와 글로벌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왔다. 아울러 ESG 경영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SK㈜의 경영 시스템 혁신을 주도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그린 중심의 성장전략을 통해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1987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업지원팀장, SK에너지 사장 등 현장과 전략 등 주요 부서를 거쳐 2017년부터 SK이노베이션 CEO를 맡고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도 겸하고 있다.

이로써 기존 4명(박성욱·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서진우 중국사업 부회장)에 더해 6인의 전문경영 부회장단이 꾸려졌고, 총수 일가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까지 포함하면 총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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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차그룹>

이런 흐름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다른 노선을 택했다.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부회장과 사장 승진자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기존 부회장의 퇴임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이는 정의선 회장의 단독 리더십 강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의선 회장은 2018년 수석부회장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을 때부터 주요 사업과 재무, 전략 등을 직접 챙겨왔다. ‘2인자’ 부회장을 두지 않고 직접 업무를 살피는 직할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젊은 총수로서 일반 직원들과 소통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다.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착시켜가고 있는 과정에서 보수적 색채가 강한 것으로 보이는 부회장단이 불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사장 승진자도 없었다. 현대차그룹 사장 자리는 종전 12개에서 7개로 줄었다. 현대차그룹에 남은 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이끄는 장재훈 사장과 연구개발본부를 맡은 박정국 사장, 기획조정실 김걸 사장, 공영운 전략기획 사장, 지영조 전략기술본부 사장, 신재원 도심항공교통(UAM) 담당 사장, 송창현 TaaS(서비스형 모빌리티) 사장 등이다. 당분간은 현재 사장단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경우 미래 신사업을 담당하는 40대 젊은 인재가 대거 승진한 반면, 내연기관차 시대를 대표하던 기존 부회장과 사장단은 퇴진했다”며 “이번 임원인사를 기점으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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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훈 2021-12-27 18:12:48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