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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6:1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4대그룹 2022 인사 키워드㊤] 40대 사장·30대 임원 탄생…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4대그룹 2022 인사 키워드㊤] 40대 사장·30대 임원 탄생…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1.12.24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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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현대차그룹 '젊은피' 대거 발탁
디지털 대전환 격변기...변화와 혁신 방점
연공서열 파괴,나이 관계 없이 인재 중용
뉴시스
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그룹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2022년 인사에서 젊은 인재를 전진배치 했다.<각 그룹사, 뉴시스>

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그룹이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재계 인사와 조직개편을 관통하는 트렌드는 단연 ‘세대 교체’다. 글로벌 공급 이슈와 코로나19 영향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능력 있는 젊은 인재를 주요 자리에 배치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됐다. 40대 사장과 30대 임원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전면에 배치하면서도 조직 안정을 위해 그룹 2인자인 부회장을 늘리는 곳도 있다.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재계에 부는 새로운 인사혁신 바람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국내 대기업에서도 ‘40대 사장과 30대 임원’이 나오는 시대가 됐다. 연공서열 파괴, 능력·성과 본위의 미국 실리콘밸리식 인사문화가 재계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일회성에 그치는 파격 인사라기보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디지털 대전환의 격변기를 맞아 기업들이 안정과 조화 대신 변화와 혁신에 방점을 뒀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 아래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40대 부사장과 30대 상무를 대거 발탁(총 12명)했다. LG그룹은 올해 임원 승진자 중 40대가 62%를 차지했으며, SK그룹에선 역대 최연소인 1975년생 사장이 배출됐다. 전통적으로 인사에서 보수적이었던 현대차그룹에서도 ‘올드보이’가 물러나고, 40대 임원이 전면에 등장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가 이뤄졌다.

45세 부사장·37세 상무…젊어진 뉴리더가 ‘뉴삼성’ 이끈다

삼성전자에서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이 승진했다. 차기 사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부사장 승진자는 부사장·전무 직급 통합으로 지난해보다 37명 늘었다.

특히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과감히 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40대 부사장 8명과 30대 상무 4명 등 젊은 리더를 대거 승진시켰다.

40대 부사장 승진자 중에선 1976년생인 김찬우(45)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 부사장이 가장 젊다. 김 부사장은 구글·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음성처리 개발 전문가로, 디바이스 음성인식 기술 고도화를 통한 전략제품 핵심 소구점 강화를 주도했다.

최연소 임원 승진자는 1984년생인 박성범(37) 시스템LSI사업부 SOC설계팀 상무다. 박 상무는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로 미국 반도체 업체 AMD와 공동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김찬우(왼쪽)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 부사장과 박성범 시스템LSI사업부 SOC설계팀 상무.<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세대교체는 더욱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 회사는 최근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번 임원 인사부터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며 임원 직급단계를 과감히 축소했다. 이는 나이에 관계 없이 최고경영자로 선발할 인재풀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불어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해 젊고 유능한 경영자를 조기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대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한 ‘승격세션’을 도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제도 혁신을 통해 임직원이 업무에 더욱 자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최대 규모 인사…신규 임원 중 40대 82%

LG그룹의 이번 임원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실시한 네 번의 임원 인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132명의 신임 상무를 대거 발탁한 것이다.

이는 올해 양호한 성과를 기반으로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고객가치’와 ‘미래준비’를 도전적으로 실행하고, 특히 상무층을 두텁게 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CEO 후보 풀을 넓히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체 승진 규모도 179명으로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최대 규모로 CEO 및 사업본부장급 5명 발탁을 포함하면 총 인사규모는 181명에 달한다. 신규 임원 중 40대는 82명으로 62%를 차지한다. 전체 임원 가운데 1970년대생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에서 올해 말 기준 52%로 절반을 넘어섰다.

최연소 임원은 여성으로 올해 41세(1980년생)인 신정은 LG전자 상무로 차량용 5G 텔레매틱스 선행개발을 통한 신규 수주 기여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LG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구광모 회장이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장단 워크숍과 사업보고회 등을 통해 ‘변화를 주도할 실질적인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 육성·확보해 미래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40대 사장’ 배출…임원된 지 5년 만에 승진

SK그룹은 15개 계열사에 205명을 승진시키면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사장단 4명, 부사장 이하 103명 등 107명에서 올해는 사장단 11명, 부사장 이하 194명 등 205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부회장 승진을 포함한 사장단 인사는 201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최연소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나왔다. 이번에 글로벌 비즈니스와 함께 미래성장 전략과 실행을 주도하는 ‘사업총괄’ 조직을 신설했는데, 1975년생으로 올해 46세인 노종원 경영지원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이 조직을 이끌게 됐다.

노 신임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SK텔레콤에 입사했다. 2016년 임원에 올랐고 불과 5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에서 40대 사장이 나온 것은 지난해 말 1974년생인 추형욱 SK E&S 사장 이후 1년 만이다.

SK하이닉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신임 사장.<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최초의 전임직(생산직) 출신 임원으로 손수용 담당을 배출했다. 또 역량을 갖춘 여성 임원으로 신승아 담당을, MZ세대 우수리더로 82년생 이재서 담당 등을 발탁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우수 인력의 조기 육성을 위한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며 “또 다양성과 포용성 관점에서 변화를 주기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

현대차 신규 임원 203명 ‘사상 최대’…3명 중 1명은 40대

정의선 회장 취임 2년 차를 맞은 현대자동차그룹은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부터 그룹 내 중심을 맡아온 임원들이 일선에서 퇴진하고 40대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 66명, 기아 21명, 현대모비스 17명, 현대건설 15명, 현대엔지니어링 15명 등 총 203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신규 임원 승진자 3명 중 1명은 40대로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은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했다. 아울러 연구개발(R&D) 부문 신규 임원 승진자 비율이 37%에 달하는 등 실적 위주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다만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사장단 인사는 없었다.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 그룹 내 중심 역할을 해온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과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이원희 현대차 품질 담당 사장, 이광국 현대차 중국사업 총괄 사장 등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디자인경영담당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도 일선에서 물러나 담당 분야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이는 정의선 회장 체제를 공고히 하고, 차세대 리더를 육성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사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며 “완성차를 비롯한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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