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참석차 한국을 찾은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방문은 바이오 불모지였던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차관은 이날 오후 3시께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홍보관 등을 둘러봤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페르난데스 차관의 방문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을 맞아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안팎의 평가를 증명할 만한 이벤트라는 점에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바이오 사업을 ‘제2 반도체 신화’로 삼고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4일 국내 생산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정식 품목 허가를 취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판매 품목허가’는 국내 의약품 제조공장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중에서 첫 정식 품목 허가 사례다.

정부 역시 바이오 산업에 핵심 역량을 쏟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바이오를 미래 경제성장을 견인할 핵심 산업으로 꼽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제 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인천 송도 국제도시를 글로벌 백신 허브화 거점으로 지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부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에 가장 많은 투자금을 집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투자금은 2024년까지 4조2400억원 규모로 2위인 셀트리온의 1조5000억원보다 3배 가량 많다. 지난해 11월에는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4공장 착공식을 여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호세 페르난데스 경제차관이 회사를 방문해 홍보관을 둘러보고 회의실에서 회의를 했다”며 “모더나 생산 현장까지는 둘러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