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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5-28 15:19 (토)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광모 LG 회장, LX 계열분리 매듭…실탄 1조7000억 대규모 투자 나설까
구광모 LG 회장, LX 계열분리 매듭…실탄 1조7000억 대규모 투자 나설까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1.12.14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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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LX, 계열분리 선언 7개월만에 지분 정리…경영권 분쟁 없는 ‘아름다운 이별’ 전통 이어가
㈜LG 대기업 최초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검토…“현금 1조7000억 활용해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구광모
구광모 LG그룹 회장.<LG>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LG와 LX 두 그룹이 14일 계열분리를 선언한지 7개월 만에 지분 정리를 완료하면서, 이번에도 경영권 분쟁 없이 ‘아름다운 이별’의 전통을 이어갔다.

㈜LG와 LX홀딩스는 주식거래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지주회사 본연의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G는 대기업 최초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계열분리를 마무리하고 CVC 설립을 추진한다면, ㈜LG가 순수 지주회사에서 투자형 지주회사로 본격 변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지주회사의 CVC 허용은 1990년대 말 지주회사 체제를 허용한 이후 엄격히 지켜져 온 금산분리 원칙을 최초로 완화한 사례이다. 그간 일반지주회사는 금융회사인 CVC 보유가 금지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등으로 벤처투자를 촉진할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예외적으로 허용됐다.

CVC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를 통해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상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벤처기업은 대기업에게 경영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 등을 지원받을 수 있고, 대기업은 벤처기업과의 협업으로 혁신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를 허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설립 방식과 펀드 조성에 규제가 없어 각 기업은 상황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CVC와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예컨대, 구글벤처스는 현재 45억 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벤처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벤처기업 25개를 주식시장에 공개했고, 약 125개사의 인수·합병에 성공했다. 구글도 일부 벤처기업을 인수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11일 개최한 CVC 관련 간담회에는 LG와 LX, SK, GS 등을 비롯한 지주회사 체제 소속기업 16개사가 참석했다. 해당 기업들은 CVC 설립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회사들로, CVC 설립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건의사항 등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는 올해 3분기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2242억6400만원, 금융기관 예치금 1조500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확보하고 있는 실탄만 1조7000억원에 육박하고, 부채비율 역시 약 2.8%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LG는 지난 7월 전장사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에 1000억원을 지분 투자한 바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LG와 LX의 인적분할 이후 주식교환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주가 약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며 “이번 블록딜로 계열분리 불확실성이 사실상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LG는 계열분리 마무리 이후 현금 1조7000억원을 활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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