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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5-28 15:19 (토)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터뷰]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 “재활용품 데이터 지도로 세상 바꾼다”
[인터뷰]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 “재활용품 데이터 지도로 세상 바꾼다”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12.15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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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스터에이블, IoT 재활용품 회수함 전국 설치
재활용 잘하는 개인 ‘영웅’ 인정·혜택 받는 구조
데이터 활용해 유통·마케팅 등 비즈니스 확장 계획

재활용은 어렵고 귀찮다. 내가 버린 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분리수거 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들은 깜깜이 재활용에 지쳐있다. 오이스터에이블은 이런 재활용 분리수거에 보상을 제공한다. 재활용품의 종류와 경로를 추적해 데이터 비즈니스로 활용할 계획을 세워뒀다. <인사이트코리아>는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를 10일 마포구 공덕동 서울창업허브 회의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이원근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이원근>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내년 1월 SK텔레콤과 함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여한다. 재사용 프로젝트를 소개하게 될 것 같다.”

창업 6년차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의 말에 자신감이 실렸다. 오이스터에이블은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는 CES 2022에 SK텔레콤, 스타벅스와 함께 한 프로젝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1900여개 기업이 참가해 미래 기술을 전시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스타트업인 오이스터에이블로서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오이스터에이블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재활용품 수거함 사업을 하고 있다. 2021년 한해에만 259개 재활용품 수거함이 전국에 설치됐다. 2018년 50개를 시작으로 2020년 300개까지 수거함을 늘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설치한 수거함 수가 크게 늘었다. 2023년에는 수거함 1만대를 설치하는 게 목표다.

오이스터에이블은 2016년 4월 개인사업자로 창업 문을 두드렸다. 창업 관련 공모전에서 수상한 2015년부터 아이디어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소풍벤처스의 투자를 받아 법인을 설립한 2019년 5월 사업이 본격화했다. 최근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오이스터에이블을 찾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오이스터에이블이라는 사명은 ‘흙 속의 진주’라는 뜻이다. 쓰레기 속에 숨은 데이터라는 가치를 발굴한다는 의미와 재활용을 하는 숨은 영웅들을 돋보이게 한다는 의미가 내포됐다. 오이스터에이블은 단순한 재활용품 수거로 사업의 틀을 한정 짓지 않는다. 재활용품 데이터를 수집해 유통·마케팅 등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SK텔레콤, 스타벅스와 협업을 통해 재사용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스타벅스가 서울시청 근처 12개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에코매장’으로 시범 운영하면서 들여놓은 ‘리유저블 컵 반납기’가 오이스터에이블의 제품이다.

SK텔레콤·스타벅스와 재사용 협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

“스타벅스와 2020년 초부터 프로젝트 논의를 시작했다. 이후 SK텔레콤도 다회용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3개 기업이 함께 준비하게 됐다. 재사용 프로젝트 첫 번째인 다회용컵 반납기를 계기로 내년 1월 SK텔레콤과 함께 CES에 참여한다. 데이터를 이용해 다회용컵을 회수하고 보증금을 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우리 모델이 세계 스타벅스 지점에서도 선진 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들었다. 국내에서는 스타벅스뿐 아니라 달콤커피 등도 참여했다. 재사용 시장이 예상보다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oT 재활용품 배출함의 가격이 경쟁사 제품보다 80% 이상 저렴한 걸로 알고 있다.

“기존의 알고리즘 제품들은 기계를 통해 자원을 수집해 사용자들한테 사는 방식이다. 재활용품을 거래하는 셈인데, 이를 위해 광학감별기나 기계 장치들이 복잡하게 탑재됐다. AI도 고성능 장비로 갖춰지다 보니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자원거래가 아닌 많은 사람이 참여할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운영하는 게 목표라서 기계를 간단하고 합리적으로 설계했다. 앱과 연동을 통해 단말기의 인식 부담도 분산했다. 사용자 참여 여부를 판별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그러다 보니 하드웨어 인식 속도를 낮춰도 괜찮았다. AI 형태도 중앙 집중 서버가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설계해서 이미지를 촬영한 다음에 서버로 보내면 이를 중앙에서 인식한다. 단말 단계 성능을 낮추더라도 식별이 가능한 경량화에 성공한 것이다.”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가 10일 마포구 공덕동 서울창업허브 회의실에서 인사이트코리아와 인터뷰하고 있다.이원근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가 10일 마포구 공덕동 서울창업허브 회의실에서 인사이트코리아와 인터뷰하고 있다.<이원근>

회수함에 재활용품을 넣으면 10~200원의 보상을 해준다.

“오이스터에이블이 기존과 비슷한 형태의 제품이나 사업자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이다. 다른 업체들은 재활용 자금에 대한 거래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보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우리는 보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여러 기업을 확보한 뒤 그 기업들의 마케팅이나 ESG 투자 비용을 모아 회수함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의 재정적 부담은 없으면서 회원에게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식이다. 이게 우리가 만든 가장 큰 업적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기업들은 재활용 사이클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은 환경 참여 동력이 생긴다. 시민들이 환경을 지키고 이를 기업들이 대우해 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수익 모델이 궁금하다.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IoT 인프라를 제공하는 형태로 수익을 받는다. 지자체 등에 배출함을 판매하거나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배출함을 설치하고 난 다음에 유지보수비와 서비스 운영비를 지자체나 기업들에게 받고 있기도 하다. 기존의 자원거래 방식은 자원을 모아 가져가 팔아야 하기 때문에 원래 있던 회수 업체의 물품을 뺏어와야 한다. 그러다 보니 충돌이 생기거나 회수 업체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지역에만 들어갈 수 있다. 우리는 재활용 자원을 모아 회수 업체에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 주거단지 등 어느 곳에든 설치가 가능한 이유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재활용품 데이터들이 효율적인 회수 시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 단계의 수익 모델은 데이터 비즈니스다. 오이스터에이블 회수함 설치량이 일정 비율 확보되면 원하는 수준의 데이터가 생길 거다. 이 데이터를 통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해서 차별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이스터에이블이 시범 사업을 통해 추출한 마케팅 데이터.오이스터에이블
오이스터에이블이 시범 사업을 통해 추출한 마케팅 데이터.<오이스터에이블>

재활용품을 통한 데이터 비즈니스 방식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

“재활용품 쓰레기라는 건 사용자들의 소비 흔적이다. 사용자가 뭘 소비했는지 어떤 걸 좋아하는지 나타내주는 데이터다. 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분석해 다음에 물건을 구매할 때 효율적으로 배송하거나 경쟁 제품을 추천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있다. 재활용품 수거에서 소매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거다. 재활용 데이터들은 물류 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하루 배송이나 새벽 배송이 많은데, 비용도 많이 들고 탄소배출도 많다. 하지만 우리가 수집한 재활용품 데이터를 활용하면 고객이 물건을 필요로 하는 시기를 예측해 불필요한 활동을 막고 물건도 적시에 배달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오이스터에이블의 현재 매출 규모와 성장 목표치는 어느 정도인가.

“2021년 11월 기준 매출 20억원을 조금 넘었다. 일하는 직원은 23명이다. 꾸준히 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예정된 지자체 예산이 밀리는 등 2020년 매출이 2억원이었는데, 올해 10배 상승했다. 앞으로는 글로벌 마켓에 진출해서 전 세계 사람들이 환경에 참여하도록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는 지구 영웅들의 세계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 내년 매출 100억원, 내후년 500억~1000억원의 매출 목표치를 설정해 뒀다. 데이터 비즈니스의 경우 기업과 협업을 통해 더 빠른 속도로 환경 인프라를 확산할 계획이다. 환경을 잘 지켰을 때 금리 우대, 카드 사용 때 추가 혜택, 영화관 할인 혜택 등 사업 모델을 꾸준히 확장해나갈 전략도 구상 중이다.”

환경 산업의 일원으로서 포부가 있다면.

“우리가 추구하고 만들고자 하는 시스템은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재활용이 귀찮고 어려운 일이 아니라 긍정적 가치를 지닌 행동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우리 팀원들부터 시작해서 참여하는 모든 분이 보람과 성취를 느끼게 하는 게 목표다. 오이스터에이블의 사업은 처음부터 사람에 초점을 맞춰 시작했다. 앞으로도 그런 관점에서 서비스나 회사의 방향성을 추구할 방침이다. 우리는 스스로 환경을 지킨다거나 쓰레기와 싸운다기보다 환경을 지키는 분들을 서포트 하는 역할을 할 생각이다. 인프라가 갖춰지더라도 결국 실천하는 건 사람이지 않나.”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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