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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4:47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명품 브랜드 샤넬의 민낯...한국 고객은 '호갱', 직원 근로조건엔 무관심?
명품 브랜드 샤넬의 민낯...한국 고객은 '호갱', 직원 근로조건엔 무관심?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1.12.10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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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뷰티·화장품 직원 17일부터 무기한 파업…합당한 임금 보장 요구
샤넬코리아 지난해 국내 매출 9295억원...올해만 네 차례 가격 인상
샤넬코리아 노조가 7일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샤넬코리아 노조>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명품 브랜드 샤넬 뷰티·화장품 매장 직원들이 법정 유급 휴일 보장, 온라인 매출 기여 노동 인정 등을 요구하며 이달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샤넬코리아는 지난 2018년에도 임금, 근로조건 등의 문제로 직원들과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 노동조합 소속 샤넬코리아지부는 ‘온라인 매출 기여 노동 인정’ ‘합당한 임금 보장’ ‘법정유급휴일 보장’ ‘직장내 성희롱 근절 정책 수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김소연 샤넬코리아 지부장은 “회사는 성과이익을 독식하고 노동자에게 합당한 임금과 휴일 수당도 안 주며 일을 시키고 있다”며 “근로기준법이 보장한 법정공휴일을 준수하라는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도 거부하면서 한국의 노동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부장은 “ESG의 기본인 가이드는 위반하면서 허울 좋게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이것저것 하겠다는 말만 한다. 매우 부끄러운 대목”이라며 “한국 직원과 노동조합을 무시하는 행태를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샤넬코리아 노조는 휴일근로수당 체불로 회사를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OECD 한국연락사무소(KNCP)에 제소할 예정이다. 국제노동조합조직인 OECD-TUAC와 UNI 등과 연대해 국제 사회에 알릴 방침이다.

샤넬코리아 측은 이번 노조 파업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샤넬코리아는 “샤넬코리아는 지난 11개월간 직원에 대한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보상을 유지·강화하고자 노동조합과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넬코리아는 ”2020년 면세 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81% 급감했다“며 ”특히 향수와 뷰티 부서의 면세 매출은 85% 하락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비자발적인 퇴사 없이 직원 고용안정을 위해 민첩하게 대응해왔다”고 설명했다.

샤넬이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다음 날인 4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 시민들이 매장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lt;뉴시스&gt;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샤넬 매장 앞에서 시민들이 매장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뉴시스>

해외 명품 브랜드 사회 공헌 활동 ’0점’

샤넬은 국내 매출만 약 1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샤넬은 2017년 처음으로 글로벌 실적을 밝혔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감사보고서를 내고 2020년과 2019년 국내 실적을 발표했다.

샤넬코리아의 매출은 2020년 9295억원, 2019년 1조638억원으로 1조원 근처를 오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유통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샤넬코리아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샤넬코리아의 2020년 영업이익은 1491억원으로 전년(1109억원) 대비 34%가량 증가했다. 

샤넬은 국내에서 상당한 돈을 벌고 있으나 규모에 비해 사회공헌 활동은 소극적이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6억72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매출에 비해 작은 규모다. 이번 노조 파업 사태를 통해 샤넬코리아의 고용 및 근무조건이 열악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도 평균에 못 미치자 샤넬코리아의 ESG 활동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는 샤넬만의 문제는 아니다. 샤넬 외에도 해외 명품 브랜드 다수가 기업 규모에 비해 낮은 수준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명품 3대장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살펴보면,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191억원을 기록했으나 기부는 3억520억원에 그쳤다.

루이비통코리아는 그마저도 하지 않았다. 루이비통코리아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매출은 1조468억원으로 에루샤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으나 기부는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1년 루이비통코리아의 기부금은 2억1100만원이었다. 

이런 가운데 명품 브랜드들은 앞다퉈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특히 샤넬은 국내에서 올해만 총 네 번의 샤넬백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11월 네 번째 가격 인상으로 샤넬의 대표 핸드백인 ‘클래식’ 스몰 사이즈까지 1000만원을 넘어 충격을 줬다. 샤넬 클래식 스몰 가격은 1052만원으로 지난해 785만원에서 1년 사이 300만원가량 올랐다. 지나친 가격 인상에 샤넬이 국내 소비자를 ‘호갱(호구+고객)‘으로 본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샤넬코리아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비롯해 봉사단체와의 협업 등으로 ESG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약속은 언제나 샤넬의 우선순위”라며 “샤넬은 지난해 기후 전략인 샤넬 미션 1.5°를 출범했으며 국내 소외계층 학생을 위한 진로 멘토링 제공, 패션·뷰티 산업 내 직업을 꿈꾸는 350명 이상의 학생 지원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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