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새로운 수장으로 공식 취임한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이용 혜택 확대를 목표로 한 새로운 멤버십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SKT는 1997년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멤버십 프로그램을 출시한 이래, 고객 친화적 혜택을 꾸준히 제공해왔다.

유 대표는 이번에 고객 스스로 할인이나 적립 가운데 원하는 이용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T멤버십 2.0’으로 진화시켰다. 특히 멤버십 개편 과정에서 고객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점이 눈에 띈다.

당초 SKT는 할인형에서 적립형 방식으로만 T멤버십을 개편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고객이 새로운 방식이 불편하고 언제 쓸지 모를 포인트를 쌓아두면 혜택이 줄어든다고 하는 등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고객 스스로 할인이나 적립 가운데 원하는 이용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유 대표는 취임 첫날 SKT가 지향해야 할 경영 3대 키워드로 ‘고객·기술·서비스’를 제시한 뒤,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사에서 다시 한번 이를 강조했다.

SKT 관계자는 “모든 서비스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하며, 차별화된 기술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좋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직접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고객 선호도 반영해 제휴처 늘려…‘할인·적립’ 중 직접 선택

새로운 T멤버십은 고객 선호도를 반영해 멤버십 제휴사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파리바게뜨’ ‘CU’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등 기존 제휴사 59곳의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며 ‘폴바셋’ ‘피자헛’ ‘그린카’ 등 제휴사 29곳이 새롭게 추가됐다.

고객은 확대된 제휴사에서 개인의 소비 패턴에 따라 할인 혹은 적립 가운데 멤버십 이용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변경은 T멤버십 앱 내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고객이 적립형 멤버십을 통해 쌓아 둔 포인트는 할인형 멤버십으로 바꾸더라도 사라지지 않는다.

SKT는 새로운 T멤버십 론칭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12월과 1월 두 달간 ‘T Day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존 1달에 1주(월~금)만 이용할 수 있었던 T Day 주간 혜택을 2주(12월의 경우 6일~10일, 13일~17일)간 이용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고객은 기존 제휴처에서 평소보다 더 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날부터 시작된 12월 T Day의 주간 혜택 첫 주는 ‘파리바게뜨’ ‘도미노피자’ ‘VIPS’ ‘세븐일레븐’ ‘야놀자’ ‘드롭탑’ ‘V컬러링’ 등의 제휴처와, 두번째 주는 ‘피자헛’ ‘롯데시네마’ ‘CU’ ‘베스킨라빈스’ ‘11번가’ 등의 제휴처와 함께 진행된다.

새로운 T멤버십에 고객 반응도 뜨겁다. 최근 SKT의 공식 유튜브에는 ‘적립!? 할인!? 마음대로 누리는 T멤버십2.0’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달라진 T멤버십을 1분 내외로 짧게 소개하는데도 조회수 57만6700회를 돌파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제일 많은 조회수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신규 제휴처도 늘고 혜택도 커졌다” “평소 편의점을 애용하는 편이라 T멤버십을 자주 썼는데 이젠 할인형 뿐만 아니라 적립형도 선택할 수 있다니 너무 좋다” “SK텔레콤은 진정한 능력자” 등 호평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