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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신원의 SK텔레시스, 골프장 개발업체에 무담보로 155억원 왜 빌려줬나
최신원의 SK텔레시스, 골프장 개발업체에 무담보로 155억원 왜 빌려줬나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1.12.03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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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앤츠개발 8년 동안 돈 갚지 않아…SK텔레시스에 막대한 손해”
변호인 “당시 골프장 개발사업 유망…휴대전화 사업 실패로 경영악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뉴시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2009년 4월 통신장비 회사인 SK텔레시스의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골프장 개발업체 ‘앤츠개발’에 자금 155억원을 무담보로 빌려준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최 전 회장이 대주주로 있던 앤츠개발에 SK텔레시스가 돈을 무단으로 빌려주도록 했고, 앤츠개발이 이후 8년 동안 갚지 않아 SK텔레시스가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최 전 회장의 변호인은 당시 골프장 개발사업이 유망했던 만큼 ‘정당한 경영활동’이었으며, SK텔레시스가 급격히 경영상황이 악화한 것은 휴대전화 사업이 크게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23형사부(유영근 재판장)는 지난 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최신원 전 회장에 대한 공판을 속행했다. 최 전 회장과 함께 기소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4명은 출석하지 않고, 최 전 회장만 별도 분리재판을 받았다.

이날 공판에서는 SK텔레시스 대표이사를 지낸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A씨는 1983년 SK그룹에 입사해 SK텔레시스 경영관리실장 등을 역임하며 회사의 재무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검찰은 통신장비 회사인 SK텔레시스가 본업과 무관한 골프장 개발업체 앤츠개발에 155억원 가량을 무담보로 빌려준 배경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앤츠개발이 최 전 회장의 개인 회사였던 만큼 무단으로 돈을 빌려주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SK텔레시스는 최 전 회장만 믿고 앤츠개발에 돈을 빌려줬는데 앤츠개발은 이후 8년 동안 돈을 갚지 않았다”면서 “앤츠개발에 대한 담보권 설정을 하지 않아 SK텔레시스가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증인 A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최 전 회장의 변호인은 SK텔레시스가 앤츠개발에 돈을 빌려준 것은 당시 골프장 개발사업이 유망했으므로 SK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워커힐호텔과 연계한다면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즉 ‘정당한 경영활동’이었다는 설명이다.

변호인 측은 당시 골프장 개발사업이 유망하다는 언론 기사를 증거로 제시하며, A씨에게 “최 전 회장에게 골프장 개발사업이 유망하다고 한 사람은 없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직접 보진 못했지만 전해 들은 건 있다”고 답했다.

변호인 측은 “2009년 4월 SKC·SK텔레시스 회장이었던 최신원 피고인이 동시에 앤츠개발의 대주주인 점은 어쩌면 담보권 설정보다 더 안전한 회수장치”라고 주장했고, A씨 역시 “SK텔레시스가 SK텔레콤에 중계기 등을 공급하면 155억원을 쉽게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다만 변호인 측은 “SK텔레시스가 2009년 말 경영상황이 악화한 이유는 거액을 투자한 자사의 휴대전화 브랜드 ‘W(더블유)’가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2010년 애플·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등장으로 몰락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최 전 회장은 SK네트웍스 등 6개 회사에서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 가족·친인척 등 허위 급여, 호텔 빌라 거주비,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 계열사 자금지원 등 명목으로 2235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 전 회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최 전 회장의 변론 종결일을 12월 16일로 보고 있고, 내년 1월 27일 오후 2~3시 1심 선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9일로 예정됐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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