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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5:2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화그룹 vs 무역협회, 2조원대 ‘잠실 마이스 사업’ 놓고 진검승부
한화그룹 vs 무역협회, 2조원대 ‘잠실 마이스 사업’ 놓고 진검승부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12.03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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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기업 면면 막상막하…환경사업·운영관록 강점 뚜렷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 <한화건설>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2조원대 ‘잠실 마이스 사업’을 놓고 한화그룹 컨소시엄과 무역협회 컨소시엄이 진검승부에 나섰다.

2일 서울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한화 컨소시엄과 무역협회 컨소시엄이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2단계 평가 서류 제출을 마쳤다.

잠실 마이스 사업은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25 잠실운동장 일대 36만여㎡에 본시설과 호텔 900실 내외,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의 부속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본시설은 전시·컨벤션(12만㎡ 내외), 야구장(3만5000석 내외), 스포츠콤플렉스(1만1000석 내외), 수영장(3000석 이상), 수상레저시설 등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만 2조1672억원이다. 선정된 민간사업자는 BTO(Build-Transfer-Operate, 수익형 민간투자) 방식으로 운영개시일로부터 40년간 관리운영권을 갖게 된다.

친환경 한화 vs ICT 무역협회

한화 컨소시엄은 한화그룹(39%)을 주축으로 HDC그룹(20%)이 참여한다. 금융조달 측면에서는 하나금융투자와 신한은행, 운영에는 킨텍스‧넥슨‧갤러리아‧HDC아이파크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 경기장, 아레나, 마이스 분야 글로벌 1위 설계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파퓰러스가 참여한다.

파퓰러스는 메이저리그 대표 경기장인 양키스타디움을 포함해 20여개의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장의 설계와 개‧보수를 담당했다. 파퓰러스와 한화건설은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규모 돔 공연장 ‘필리핀 아레나’의 디자인과 시공을 맡은 바 있다.

특히 한화 컨소시엄은 도심형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으로 눈길을 끈다. 먼저 지속가능한 도시의 선제적인 구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자립를 의무비율보다 2배 이상 높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등 전통적인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과 첨단소재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내 수소산업 관련 역량을 집결시킬 방침이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의 참가 기업 면면도 만만치 않다. 무역협회(51%)가 중심을 맡고 운영은 자회사인 코엑스가 담당할 예정이다. 시공은 현대‧GS‧대우‧포스코‧롯데건설 등, 금융조달은 KB금융그룹 등으로 구성된다.

운영을 위해서는 CJ ENM, 조선‧롯데호텔, 신세계프라퍼티, 롯데쇼핑 등이 참여한다. 무역협회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차세대 모빌리티, 정보통신 기술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SK텔레콤, 카카오모빌리티, LG CNS와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ICT는 ▲인공지능 물류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시스템 구축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셔틀 도입으로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구현 ▲AI·빅데이터 기반 통합관제·운영 시스템 구축 ▲5G 인프라를 바탕으로 메타버스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전시회 개최 ▲전체 시설물 통합이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등이다.

잠실 마이스 사업에서 한화 컨소시엄과 무역협회 컨소시엄은 막상막하의 경쟁력을 나타냈다. <각사>

역세권 강자 vs 운영의 관록

한화 컨소시엄에서 주축을 이루는 기업은 한화그룹과 HDC그룹으로 모두 그룹 내 건설사가 역세권 강자로 알려져 있다.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약 2조원), 대전역세권(약 1조원), 수서역 환승센터(약 1조2000억원) 개발사업을 주관하고 있으며 수원 광교호수공원 인근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내 대표 역세권 쇼핑센터인 HDC아이파크몰을 비롯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청라의료복합타운 등을 준비 중이다. 양사는 각각 그룹 내 쇼핑센터나 숙박 시설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금까지 역세권 사업을 미루어볼 때 양사의 결합에 대한 시너지에도 기대가 실린다.

한화 컨소시엄 관계자는 “성공적인 운영의 핵심이 되는 운영출자자 지분을 절반 이상으로 구성해 경쟁력 있는 파트너사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도모했다”며 “민간 기업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한 디자인과 함께 탄소중립 및 사회적 가치창출을 통한 공공의 이익을 최대한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2016년 무역협회가 처음 제안한 사업이다. 5~6년이라는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만큼 완벽한 검토를 거쳤다는 것이 무역협회의 주장이다. 무역협회는 삼성동 무역센터에 위치한 전시컨벤션 시설을 비롯해 코엑스몰, 백화점과 호텔 등을 건설했다. 무엇보다 이 시설들을 30년간 무리 없이 운영한 관록이 있다.

2028년은 종합운동장과 무역센터가 세워진 지 40년이 되는 시점이다. 무역협회는 스포츠와 무역이라는 두 개의 상징을 하나로 통합해 국제도시 서울의 글로벌 위상에 맞는 미래 국가유산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겸 LS그룹 회장이 이 사업을 각별히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 때 국제 전시회의 블랙홀로 불리던 중국의 베이징이나 상하이도 미중 무역전쟁 등 국제 환경 변화와 대만 문제, 최근 강화된 중국 당국의 폐쇄성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서울이 이 도시들을 대체하려면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무역협회가 잠실 마이스 사업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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