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80년 전통의 제약사 유유제약은 오너 3세인 유원상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준법경영 강화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유 대표는 지난해 10월 열린 ‘제1회 글로벌 K-방역포럼’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맞서 기업은 사업적 성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유유제약은 성장을 이루면서 세계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유제약은 지난 9월 9일 약 1년간의 준법경영 노력을 인정받아 영국왕립표준협회(BSI)로부터 글로벌 수준 부패방지 경영시스템인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10월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도입 선포’ 이후 사내 전 부서를 대상으로 부패 리스크 식별·평가를 진행했다. 부패방지 목적의 사내 규정을 제·개정하고 전 임직원 대상 부패방지 교육을 실시하는 등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도입 선포식 당시 유 대표는 “이번 ISO 37001 인증 준비 과정을 통해 유유제약의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화훼농가 꽃 1만 송이 구매해 판촉물로 활용

준법경영 강화를 위한 또 다른 실천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2020년 CP(Compliance Program·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등급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유유제약은 2016년 CP 전담부서를 신설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정거래법 교육 및 모니터링 등 각종 CP 활동을 전개했다. 2019년에는 김앤장법률사무소로부터 준법경영 진단을 받아 CP 활동에서 개선해야 할 점들을 찾아내 시정조치 하는 등 꾸준히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유 대표는 회사가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실천하도록 했다. 그는 평소에 “소외계층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라는 목표를 임직원들에게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유제약은 지난 5월 가정의 달과 어버이날을 맞아 충북 제천 지역 저소득층·독거 어르신들에게 전달될 건강 키트를 기부 후원했다. KF94 마스크 2600장, 건강기능식품 타나시아큐·인사메디 등 회사와 노동조합이 함께 마련한 기부 물품은 제천시 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층과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달됐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불안·우울감 등 일명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물품으로 구성된 해피박스를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 3곳에 기부했다. 해피박스는 불안과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주는 세인트존스워트 꽃차와 제한된 야외활동으로 부족해질 수 있는 비타민 보충을 도와주는 유판씨, KF94 마스크 등으로 구성됐으며 서울 중구, 경기 안산, 충북 제천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전달됐다.

연말연시 이웃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사랑의 연하장 이벤트는 전 계열사 대상 연하장 판매금과 회사 지원액을 더한 매칭펀드 모금액을 한국의료지원재단에 기부하는 활동이다. 사랑의 연하장 이벤트는 유유제약, 유유헬스케어, 유유테이진, 유유네이처 등 전 계열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연하장을 구매해 발생한 모금액과 이와 동일한 금액을 회사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부금을 조성한다. 이러한 이벤트는 2017년부터 5년 연속 진행되고 있으며 헌팅턴병환우회, 한국의료지원재단 등 다양한 단체에 기부된다.

유유제약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은 대구·경북 지역의 피해 극복을 위해 비타민, 해열제, 항알러지제 등 각종 의약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CNN은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인상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 기업으로 유유제약을 소개해 화제가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입학식 등 꽃 소비 성수기를 놓친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착안해 화훼농가 돕기와 제약 영업을 결합한 ‘봄봄봄’ 캠페인을 진행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피치장미, 카네이션, 스토크 등 총 1만1478송이의 꽃을 화훼농가와 소상공인을 통해 구매해 유유제약과 거래하는 전국 병·의원과 약국 3826곳에 꽃다발 판촉물로 제공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제천공장 일자리 문제 해결에 앞장

유유제약 충북 제천공장은 여성의 사회진출과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제천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여성근로자와 장애인 근로자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정규직 전환·지역 인재 채용·직무능력 중심의 열린 고용 등 질적으로 우수한 고용을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천공장은 총 근로자 수가 전년 대비(2020년 12월 기준) 16.4% 증가한 85명을 기록했으며, 신규 채용자 중 여성 채용비율이 절반 수준인 41.7%를 기록했다. 또한 비정규직(인턴·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율 100%를 기록했으며, 경력단절 여성과 장애인 근로자도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유제약의 사회적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각종 인증·표창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청년 친화 강소기업 인증 ▲노사협력 표창(고용노동부) ▲명문 장수기업 표창(산업통상자원부) ▲청년일자리 우수기업 및 고용 우수기업 인증 ▲일·가정양립 실천 우수기업 인증(충청북도) 등은 유유제약의 일자리 창출 관련 노력이 정부·지자체 등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을 의미한다.

유유제약은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등급 평가에서 종합등급 B를 획득했다. 부문별로는 환경(E) D, 사회(S) B, 지배구조(G) B+ 등급을 획득했다. 환경 분야에서 노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셈이다. 유유제약에 따르면 제천공장은 지난해 태양광·태양열 패널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을 도입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라 일부 전력만 태양열을 통해 공급하고 있지만, 공장 내 모든 전력을 태양열 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