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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만성적자 해결사 나선 ‘교통정책 전문가’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
만성적자 해결사 나선 ‘교통정책 전문가’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12.01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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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업으로 수익구조 다변화 추진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서울교통공사>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지난해 서울교통공사는 사상 초유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적자 상황 속에서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주된 수익원인 운송사업 부문이 타격을 입은 것이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는 위기의 순간에도 적자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책을 시도 중이다. 특히 지난해 취임한 김상범 사장이 서울교통공사를 이끌며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2017년 출범부터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하철 이용객 수가 급감해 손실 규모만 1조원이 넘는 재정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반면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운수사업은 지하철 요금이 6년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어 적자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는 적자 개선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바로 ‘비운수사업’이다. 서울교통공사의 사령탑 김상범 사장이 진두지휘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역경의 한 해

임기 중반을 넘어선 김 사장은 서울시에서 30년 동안 일하며 주로 교통행정 분야에 몸담은 도시교통·철도 전문가다. 제24회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서울시에서 교통국장과 도시교통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 굵직한 보직을 역임했고 행정1부시장까지 맡은 경력이 있다. 이후 공직에서 물러난 그는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3월 25일 열린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경영능력과 정책수행능력을 검증받고 제2대 서울교통공사 사장에 올랐다.

성품이 원만하며 업무처리가 꼼꼼하다고 평가 받는 김상범 사장에게도 2020년은 녹록지 않은 한해였을 것이다. 전대미문의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사장 임기를 시작한 그는 취임 첫날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김 사장이 취임한 지난해 4월 1일은 18년가량 진행해온 서울지하철 연장 운행이 코로나19로 1시간 단축 운행한 첫날이었다. 그가 취임식도 생략한 채 찾은 곳은 일선 현장이었다. 시민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억제, 조속한 지하철 단축 운행 정착을 주문하기 위해서였다.

서울교통공사가 2017년부터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가운데,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팬데믹은 수익 대부분 을 차지하는 운수사업에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합병한 2017년 4074억1600만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이듬해인 2018년 5388억9267만원, 2019년 5864억6727만원을 기록하며 재정난에 몸살을 앓고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하자 재정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크게 줄면서 지하철 이용객 수가 급감한 것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수송인원은 총 19억7912만명(일평균 541만9368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7억4712만명이 줄어든 수준으로 감소폭이 27.4%에 달했다.

서울교통공사의 주요 수익원인 운수사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서울교통공사의 연간 수송량 흐름을 살펴보면 연휴 기간을 제외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변화폭이 크게 나타났다. 예컨대 코로나19 세 번째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난해 11월의 경우 전년 대비 수송인원이 73.9% 감소했다.

수송인원 감소는 서울교통공사의 수익과 직결됐다. 서울교통공사의 2019년 운수수입은 1조6714억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전년 대비 27% 감소해 1조2199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직전 연도보다 규모가 89.9% 늘어난 1조1137억3656만원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상범(오른쪽 두 번째) 사장이 군자차량기지에서 시설물 현황을 살피고 있다.
김상범(오른쪽 두 번째) 사장이 군자차량기지에서 시설물 현황을 살피고 있다.<서울교통공사>

만성적자 돌파구 비운수사업에서 찾다

만성적자와 코로나19에 따른 사상 초유의 위기를 개선하기 위한 서울교통공사의 방책은 무엇일까. 김상범 사장과 서울교통공사는 이러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비운수사업에서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 사장 취임 후 재추진한 역명 병기 사업과 신규로 추진하는 공유오피스 사업, 또타스토리지 사업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서울교통공사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합병 후 추가 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역명 병기 사업을 재추진했다. 2016년 처음 시작된 역명 병기 사업은 개별 지하철 역사의 주역명 옆 또는 밑 괄호 안에 부역명을 유상으로 추가 기입하는 것을 말한다. 1호선 종각역에 SC제일은행, 3호선 압구정역에 현대백화점을 부역명으로 추가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기준 서울교통공사의 역명 병기 사업에 24개 기관이 참여했고 26개 역사에 부역명을 적용 중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서울교통공사가 얻는 수입은 역 당 20억원 수준으로 올해 9~10월 4개 역사에 3개 기관이 참여하면서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실현될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는 향후 역명 병기 사업을 보다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올해 하반기 역명 병기 사업 재추진과 관련해 “이번 유상 역명 병기 사업으로 새로운 부대사업 수익을 창출해 공사 재정난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공익적 요소도 고려하면서 사업 확대도 꾀할 것”이라고 말한 만큼 향후 해당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사업 통해 수익 다변화

신규 사업도 눈여겨 볼만하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역사의 유휴상가 공간을 활용한 공유오피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유오피스 업체 스파크플러스와 손잡고 ▲영등포구청역(면적 313㎡) ▲공덕역(203㎡) ▲왕십리역(204㎡) ▲마들역(231㎡) 등 총 4곳에서 공유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신규 추진하는 공유오피스는 보증금과 중개 수수료, 인테리어 비용 등 사무실 개설 시 초기 비용부담이 없는 장점이 있다. 또 지하철 역사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이동 편의성과 접근성이 높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신규 사업으로 1년에 1억7200만원(4개소 기준)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운영 상황을 검토해 지하철 역사 내 공유오피스 추가 확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또타스토리지 사업도 확대 운영 중이다. 또타스토리지는 최근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물품 보관 공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자 서울교통공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일종의 개인 창고 서비스다. 지난해 11월 답십리역과 이수역, 가락시장역 3개소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또타스토리지는 올해 6월 태릉입구역과 상봉역, 신풍역 등 9개역 10개소를 추가해 총 13개소가 운영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까지 유인보관소인 또타러기지 등을 포함한 생활물류센터 20개소를 구축하고 2023년 최대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적자개선을 위해 비운수사업에 심혈을 쏟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라는 국가적 난관 속에서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신규 사업을 통해 수익 다변화에 노력하고 있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임기 중반을 지난 상황에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적자 개선에 힘쓰고 있는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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