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령탑 오른 ‘승부사’ 조주완 사장…“이기는 성장, 성공하는 변화 이끈다”
LG전자 사령탑 오른 ‘승부사’ 조주완 사장…“이기는 성장, 성공하는 변화 이끈다”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1.11.25 18: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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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 기간 34년 절반 이상 해외 근무…글로벌 감각·사업역량 쌓은 ‘글로벌 경영인’
조주완
조주완 LG전자 신임 CEO(사장).<LG전자>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이 올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 조 사장은 전문경영인 중 처음으로 LG전자의 생활가전(H&A)과 홈엔터테인먼트(HE), 스마트폰(MC) 등에서 사업부문장을 거치지 않고 탄생한 CEO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는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긴 권봉석 부회장의 빈자리를 새로운 수장인 조 사장으로 채워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이 재직 기간 34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감각과 사업전략 역량을 쌓은 ‘글로벌 경영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조 사장은 최근 2년 동안 CSO를 맡으며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의 DNA를 전사적으로 심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기적 성과보다는 거시적 관점에서 사업의 잠재력에 집중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을 만드는데 힘을 쏟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맞서 美 테네시 공장 준공한 ‘승부사’

조 사장은 1962년생으로 올해 만 59세다. 부산 동성고와 부산대 기계공학(학사), 연세대 경영학(석사)을 졸업한 뒤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했다. 1996년 독일 뒤셀도르프 지사에서 근무하며 해외사업 역량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캐나다법인장과 호주법인장을 맡았다. 미국법인장으로 부임한 2014년부터 3년간 미국 시장 매출이 12% 이상 늘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거래선 확대가 주효했다. 미국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부터는 미국과 캐나다를 관할하는 북미지역대표를 겸임했다.

조 사장은 사업의 변곡점을 정확하게 포착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승부사’ 면모를 발휘하기도 했다. 일례로  북미지역대표 재임 당시 글로벌 시장에 본격화하는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선제 대응하고 북미 가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 3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테네시 클락스빌에 들어선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 설립을 이끌었다.

테네시 세탁기 공장은 연면적 7만7000㎡ 규모로 ▲부품 제조 ▲모듈 조립 ▲제품 생산에 이르는 원스톱 통합생산체계를 갖췄다. 신공장은 북미 가전시장 수요에 대응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실제 LG 세탁기는 미국 최고 권위 소비자매체가 실시하는 성능평가에서도 경쟁제품들을 압도하고 있다.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는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LG전자 제품이다. 특히 LG 세탁기는 미국 내 9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최고 입지를 굳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이 연간 매출에서 올해 처음으로 미국 월풀을 제치고 1위 입지를 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가트렌드’ 조기 포착…전기차 파워트레인 ‘LG마그나’ 설립

조 사장은 CSO를 맡으면서 LG전자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데 몰두했다. 사업에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메가트렌드’를 조기에 포착하고 전략적 사고를 통해 과감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회사의 지향점인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로 이어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세계 3위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LG전자는 자동차의 전동화 트렌드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신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갖추게 돼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게 됐다.

LG전자는 LG마그나 출범을 기점으로 전장 사업을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ZKW(램프) ▲LG마그나(전기차 파워트레인) 3개 포트폴리오로 나눠 육성하고 있다.

조 사장은 디지털 전환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더 나아가 LG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한 번 경험하고 나면 경험하지 않았던 때로 다시 돌아가기 힘든 ‘락인 효과’까지 만든다고 생각한다. 이에 LG전자는 지난 7월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전사 디지털 총괄조직인 CDO(Chief Digital Office), 데이터 기반의 LG 팬덤을 만들기 위한 플랫폼사업센터를 각각 신설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큰 틀에서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유지하면서 고객을 이해하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면서 “시장에 판매하는 다양한 하드웨어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회사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의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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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2021-11-25 19:12:45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