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KTB 회장 IB·벤처로 ‘씽씽’…내년 종합금융그룹 야심
이병철 KTB 회장 IB·벤처로 ‘씽씽’…내년 종합금융그룹 야심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11.24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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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3분기 순익 1215억원으로 1년 새 2.5배 ‘껑충’
KTB네트워크 상장, 유진저축은행 인수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이병철 KTB금융그룹 회장.KTB투자증권
이병철 KTB금융그룹 회장.<KTB투자증권>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이병철 회장이 이끄는 KTB금융그룹이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 자회사 KTB투자증권이 리테일과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실적이 급증하고 벤처캐피탈(VC) 자회사 KTB네트워크가 투자원금 10~20배 수준의 투자이익을 기록한 결과다.

내년에는 KTB네트워크 기업공개(IPO)와 유진저축은행 인수 성과를 기반으로 투자여력을 확대하고 소매금융 개시 등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B금융투자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5623억원, 당기순이익 12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2%, 257.3% 급증한 실적이다. 지난 2008년 증권사로 전환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누적 순이익 1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연간 기록(760억원)은 이미 상반기에 갈아치웠다.

회사의 실적 개선은 금융투자와 벤처투자 부문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힘입었다. 금융투자부문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701억원으로 1년 전보다 537.1% 증가했다.

주식·채권거래 급증이라는 호재를 놓치지 않고 리테일 수익을 늘린 점이 주요했다. 수탁수수료와 집합투자증권취급수수료는 3분기 누적 각각 365억원, 1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7%, 153.9% 늘었다.

부동산 금융에 강점을 가진 회사답게 우량 딜을 중심으로 IB 수익을 크게 늘리기도 했다. 수도권과 지방대도시, 지식산업센터와 물류센터 등 다양한 부동산에 대해 금융주선에 나선 덕분에 3분기 누적 인수주선수수료는 189억원으로 1년 사이 47.7% 늘었다.

이병철 회장은 국내 최초 민간 부동산신탁회사 다올부동산신탁, 국내 최초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다올자산운용을 세운 ‘부동산 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이 회장은 두 회사를 2010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고 하나금융 부동산 사업을 총괄했다. 그동안 부동산 사업에서 쌓은 경륜과 네트워크는 KTB투자증권이 부동산 금융에서 힘을 발휘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벤처투자부문 실적의 경우 634억원으로 같은 기간 582.8% 급증했다. 자회사인 KTB네트워크의 도전적인 투자 덕분이다.

KTB네트워크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에 23억원을 투자해 보유한 지분을 올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넘기는 과정에서 투자원금의 27배가 넘는 629억원을 회수했다. 33억원을 투자한 반도체 장비 업체 넥스틴의 경우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거쳐 투자원금의 14배인 456억원을 회수했다.

KTB네트워크는 핀테크 계열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 중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초기 투자자로 현재까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토스에 투자했던 지분 가운데 일부를 매각해 원금의 21배 수준인 540억원을 챙겼다. 이같은 결과로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금융지주 계열 VC와 함께 업계 최상위권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외형 확대로 2022년 KTB금융그룹 기대

이 부회장은 내년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VC 자회사 KTB네트워크가 오는 12월 상장하면서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B네트워크가 이번 기업공개로 확보할 계획인 1135억원은 전액 투자조합 출자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KTB네트워크 투자기업인 종합엔터테인먼트회사 RBW가 최근 상장했으며, 코넥스 시가총액 1위 기업 바이오 회사 툴젠도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다음달 코스닥 이전상장이 예정돼 있다.

2000억원을 투입한 유진저축은행 인수 건은 금융당국 인가만 남겨놓고 있어 내년에는 소매금융 확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저축은행 사업이 가능해지면 수신 영업을 할 수 있어 현재 증권 중심의 그룹 사업 구조에 안정성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병철 회장이 경영권을 확보한 2018년부터 KTB금융의 실적이 꾸준히 상승했으며 부동산 금융과 신기술 금융 분야에서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며 “내년부터 저축은행 사업까지 영위하면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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