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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15:45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완전 민영화’ 숙원 이룬 우리금융 손태승號 ‘영토 확장’ 가속페달 밟는다
‘완전 민영화’ 숙원 이룬 우리금융 손태승號 ‘영토 확장’ 가속페달 밟는다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11.23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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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보험 등 비은행사업 부문 강화…공격적 M&A 행보 보일 것으로 기대
손태승 회장 “성공적 민영화 바탕으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조기 완성해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우리금융그룹, 편집=남빛하늘>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우리금융그룹, 편집=남빛하늘>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1998년 외환위기(IMF)에 따른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 숙원을 이뤘다. 이에 따라 실질적 경영권은 기존 예금보험공사에서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 등 과점체제의 6개 민간기업으로 넘어가게 됐다.

사실상 완전 민영화에 성공해 ‘정부소유 금융지주회사’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지는 만큼, 금융권에서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매각 낙찰자 유진PE 등 5개사 선정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매각 낙찰자 결정 의결을 거쳐 낙찰자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낙찰 결정에 따른 총 매각 물량은 9.3%다. 우선 4%를 낙찰받은 유진PE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 받았으며, KTB자산운용이 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두나무·우리금융 우리사주조합이 각 1%를 낙찰 받았다.

매각 완료 시 우리금융지주의 주요주주 및 과점주주 지분 구성.<금융위원회, 표=남빛하늘>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최대주주인 우리사주조합(9.8%), 국민연금(9.42%), 예금보험공사(5.8%)는 우리금융의 주요주주가 된다. 과점주주는 IMM PE(5.57%), 유진PE(4.0%), 푸본생명(3.97%), 한국투자증권(3.77%), 키움증권(3.73%), 한화생명(3.16%) 등이다.

이사회 구성도 바뀐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비상임이사 1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이번 매각으로 사외이사 1명이 추가(유진PE 추천)되고 비상임이사 1명이 제외(예금보험공사 추천)된다.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6명 체제로 전환되는 것이다.

우리금융지주는 1998년 IMF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 받았다. 당시 예금보험공사가 100% 지분을 보유했다. 이후 꾸준히 지분을 매각해 11조1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회수됐지만 예금보험공사는 잔여 지분 15.13%를 보유해 왔다.

이번 낙찰 가격은 주당 평균 1만3000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블록세일 주당 가격(1만335원), 원금회수주가(9월 9일 기준 1만2056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약 8977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각이 완료되면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12조8000억원 중 12조3000억원(96.6%)을 회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향후 잔여지분(5.8%)을 1만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하면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구축 위해 비은행 부문 M&A 나서나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공격적인 M&A를 통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최대주주인 정부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으나 이번 매각으로 정부 소유라는 디스카운트가 해소돼 손 회장이 더 강력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점이 긍정적으로 꼽힌다.

때마침 이달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을 획득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약 1.3%포인트 올라 자금 활용에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추가 출자 여력이 2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우선 M&A 대상으로는 증권사와 보험사가 거론된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를 계열사로 두지 않고 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NH농협금융지주에 넘겼고,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을 매각했다.

따라서 증권사를 비롯한 보험, 카드, 저축은행,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를 두루 갖춘 다른 금융지주보다 포트폴리오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같은 이유에서 우리금융이 비은행 부문 M&A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예측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손 회장도 2019년 1월 우리금융지주 출범 때부터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당시 그는 출범사에서 “적극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과 글로벌 전략 추진을 통해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자회사 경쟁력 강화 회의에서도 “그룹 4년차인 내년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기존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비은행 부문을 그룹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만들자”고 피력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우리금융이 내년 이후에 증권사, 벤처캐피탈(VC), 부실채권(NPL, non-poerforming loan) 등을 향한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 인수 후보로는 SK증권,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완전 민영화 및 자본비율 상승을 바탕으로 내년 이후엔 증권사, VC, NPL 등을 향한 공격적인 M&A 행보를 예상한다”며 “그 과정에서 경쟁은행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도 좁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내부등급법 승인 후 보통주 자본비율이 1%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캐피탈 인수에 따른 이익 성장에서 보듯이 우리금융은 늘어난 자본을 토대로 M&A를 추진해 이익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손 회장은 전 임직원에게 보낸 축하 메시지를 통해 “성공적인 민영화를 바탕으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기 완성하고 디지털 및 플랫폼 경쟁력을 차별화해 대한민국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종합금융그룹의 면모와 지위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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