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종 bhc그룹 회장, 아웃백 품고 치킨업계 1위 도전한다
박현종 bhc그룹 회장, 아웃백 품고 치킨업계 1위 도전한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1.11.19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외식기업 도약 목표…한식·양식 사업 다각화로 ‘탈치킨‘
업계 1위 교촌은 신사업으로 HMR, 수제맥주 시장 골라
박현종 bhc그룹 회장과 bhc그룹 로고.<bhc>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박현종 bhc그룹 회장이 아웃백을 품고 치킨업계 1위를 노린다. 박현종 회장은 그간 한우·순대국·족발 전문점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인수·운영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이번 아웃백 인수를 통해 향후 국내 최대 종합외식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bhc그룹은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 인수를 위한 최종 절차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bhc그룹은 올해 7월 아웃백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인수 절차를 진행, 지난 17일 SPA(주식매매계약) 이행사항을 모두 완료해 최종 절차를 마쳤다.

박 회장은 2014년 한우 전문점 인수를 시작으로 bhc그룹의 ‘탈치킨’을 위해 박차를 가해왔다. 포화 상태인 치킨 시장을 넘어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종합외식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이 미래를 향한 준비라는 판단이었다. 

bhc그룹은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치킨 외에도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 쇠고기 전문점 '불소식당·그램그램',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고품격 족발 전문점 ‘족발상회’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간 bhc그룹의 외식 브랜드는 bhc치킨에 비해 인지도가 아쉽다는 말이 많았다. 박 회장이 이번 아웃백 인수에 나선 이유도 이런 반응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해석된다.

아웃백은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외식 브랜드로, 패밀리레스토랑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매년 성장세를 보인 업계 내 강자다. 2016년 매출 1942억원부터 작년 2978억원까지 매년 조금씩 성장했다. 베니건스, 세븐스프링스 등 패밀리레스토랑 대다수가 사업을 접는 상황에서도 저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박 회장이 아웃백을 탐낸 또 다른 이유는 bhc그룹 기존 외식 브랜드와의 시너지 때문이다. bhc그룹이 ‘창고43’ '불소식당·그램그램' 등 쇠고기를 다루는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스테이크를 판매하는 아웃백과 충분히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로 bhc의 IPO(기업공개)가 가까워질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온 bhc가 한식을 넘어 양식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진 만큼 그동안 미뤄오던 IPO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bhc가 상장하면 교촌에 이어 치킨업계 내 두 번째 상장기업이 된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코스피에 직접 상장했다. 

치킨업계 3사 2020년 실적.<편집=이숙영>

신사업 도전 치킨업계...bhc, 교촌 제칠 수 있을까

치킨업계는 교촌, bhc, BBQ가 선두자리를 놓고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치킨업계 1위는 교촌이다. 교촌은 지난 2015년부터 6년 이상 1위 자리를 지켜왔으며, bhc가 2위, BBQ가 3위로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늘면서 치킨업계는 특수를 맞았다. 2020년 실적을 보면 교촌은 매출 4476억원에 영업이익 410억원, bhc는 매출 4004억원에 영업이익 1300억원을 기록했다. 제너시스 BBQ는 지난해 매출 3346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을 기록했다. 

bhc는 업계 1위인 교촌과의 연 매출 격차를 서서히 줄여왔다. 두 기업의 연 매출 차이는 지난 2018년 1015억원에서부터 615억원(2019년), 472억원(2020년) 등으로 좁혀졌다. 지난해 실적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bhc가 교촌을 2배 이상 앞서고 있다.

bhc에 따르면 올해 1~2월에는 가맹점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해 지난해 기록한 역대 1~2월 매출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bhc가 이번에 인수한 아웃백을 통해 혁신을 이룬다면 치킨업계 1위 기업 등극도 기대해 봄직하다.

교촌도 미래 먹거리를 신사업에서 찾고 있다. 교촌은 신사업으로 HMR(가정간편식), 수제맥주 시장을 골랐다. 닭가슴살 등 가정간편식을 다루는 HMR 시장과 치킨의 짝꿍으로 여겨지는 맥주를 다루는 수제맥주 시장은 모두 치킨사업과 연관성이 깊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HMR 시장 진출해 다이어트용 닭가슴살, 핫바 등 60여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40여개를 추가해 100여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올해 5월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운영하는 ‘인덜지‘를 120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달 ‘교촌치맥’을 선보이고 본격적으로 수제맥주 시장에 진출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는 롯데칠성과 연계해 음료와 수제맥주 공급을 시작했고 향후 자사 온라인 몰과 타 유통망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맹본부 사업을 기반으로 신사업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