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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재용 부회장 ‘뉴삼성’ 본격화…‘반도체·백신·6G’ 직접 챙긴다
이재용 부회장 ‘뉴삼성’ 본격화…‘반도체·백신·6G’ 직접 챙긴다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1.11.19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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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1년 1개월만에 해외 출장…미국 모더나·버라이즌 경영진과 회동
올해 초 선언한 ‘새로운 삼성 도약’ 실현…미래 성장동력 창출 대규모 투자 속도
삼성전자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코로나19 백신 공조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미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오랜 숨 고르기를 끝내고 ‘뉴삼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출장 이후 1년 1개월 만으로, 한동안 느슨해졌던 글로벌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복원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새해 첫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사업장을 방문해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며 뉴삼성을 예고했지만, 이로부터 2주 만에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뜻을 펼치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207일의 수감생활 끝에 광복절 직전인 지난 8월 13일 가석방됐지만, 취업제한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물밑 경영’을 이어왔다.

이 부회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타계 1주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경영행보에 나설 의지를 내비쳤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이건희 회장의 추도식 이후 열린 흉상 제막식에서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연초에 밝힌 뉴삼성 선언을 재차 강조했다.

美 버라이즌·모더나 경영진과 잇단 회동…“미래 먹거리 선점”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우선적으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와 ‘차세대 이동통신’을 챙겼다. 이 부회장은 바이오 기업 ‘모더나’와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 경영진을 잇따라 만나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신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회동했고,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이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은 최근 진행된 양사의 코로나19 백신 공조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생산에 나섰으며, 10월부터 해당 백신을 국내 접종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바이오 산업은 고부가 지식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산업으로 변모하는 양상이다. 마스크 부족 현상, 백신 수출 제한 등으로 인해 각국이 각자도생에 나서면서 이른바 ‘바이오 주권’ 확보가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고, 자국 내 바이오 생산시설 존재 여부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앞서 삼성은 바이오 분야에서 바이오시밀러와 위탁개발생산(CDMO) 강화를 통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쓴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아페얀 의장과 백신 위탁생산을 넘어 향후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베스트베리 CEO와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이 부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강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버라이즌이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버라이즌에 약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지속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국 통신장비 산업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6G 등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이 부회장은 5G 통신장비 사업을 비롯한 삼성의 차세대 통신시장 개척을 주도해왔다. 삼성전자가 5G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빠르게 키울 수 있도록 전담 조직 구성과 연구개발 지원, 마케팅까지 전 영역을 진두지휘하며 각별히 신경썼다. 버라이즌을 비롯한 글로벌 ICT 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영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풀어내야 할 남은 과제로는 ‘반도체’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약 20조원 투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와 오스틴이 유력한 공장 후보지로 떠오른 상태다. 모더나와 버라이즌을 방문한 이 부회장은 현재 미국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만간 반도체 공급망을 관리하겠다고 선언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바이오와 차세대 이동통신은 이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집중 육성하기로 한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이라며 “이번 출장은 이 부회장이 그동안 그려놓은 밑그림을 구체화하기 위한 행보로 보이는 만큼 그룹 총수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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