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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0: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비자·마스터카드 고평가 받는데, 국내 카드사들은 왜 저평가 될까
비자·마스터카드 고평가 받는데, 국내 카드사들은 왜 저평가 될까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11.18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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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신용카드사 빅테크처럼 잠재가치 높게 인정 받아
국내 카드사, 수익성 줄면서 핀테크 인수 등 투자 어려워
이재진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위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카드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글로벌 카드사는 유력 핀테크만큼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 반해 국내 카드사는 저평가되고 있다. 정부 규제로 지불결제 수익이 감소하자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 여력까지 함께 줄어든 결과라는 게 업계 목소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삼성카드는 전일 대비 1.2% 하락한 3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카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0배, 주가수익비율(PER)은 7.12배로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271억원으로 10년 전인 2011년 같은 기간보다 42.2% 증가했지만 주가 수준은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현대카드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대만계 푸본금융그룹과 회사가 FI 보유 지분 24%를 각각 20%, 4%씩 총 5856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상장 계획이 중단됐다. 이 같은 거래 규모로 가늠한 현대카드의 PBR은 0.62배 수준이다.

PBR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자산 규모에 비해 주가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수 있는 투자 지표다. PER은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값어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두 가지 모두 배수가 클수록 높은 가치평가(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카드사는 시장에서 국내 카드사와 달리 고평가를 받는다. 세계 최대 신용카드 브랜드사인 비자의 PBR은 지난해 기준 10.73배, PER는 35.75배이며 마스터카드의 경우 PBR 52.60배, PER 43.60배다. 글로벌 초대형 IB(투자은행) 웰스파고의 PRB과 PER가 1.10배, 11.30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미국계 신용카드사는 빅테크처럼 잠재가치를 높게 인정받는 셈이다.

지불결제 수입 감소로 대출에 매진…투자 여력 줄어들어

국내 카드사와 미국 카드사의 기업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는 정부 규제와 미래 투자에 있어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금융당국은 3년마다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의 원가를 분석해 수수료율을 다시 결정하는 적격비용 재산정제도를 운영한다. 여기에 수수료율을 우대하는 영세·중소 가맹점 범위를 확대하는 방법까지 추가돼 카드 수수료율은 지난 12년간 13회에 걸쳐 인하됐다. 2018년 1조7388억원 수준이던 카드업계 당기순이익은 2018년 11월 수수료율 추가 인하 등의 업황 악화로 2019년 1조6463억원으로 떨어졌다. 

카드업계는 지불결제와 관련된 수수료 수익 감소 악재를 타개하기 위해 가계 대출과 자동차 금융 사업을 강화했다. 자체 수신 사업이 어려운 여신금융회사인 탓에 실적은 금리 변화에 민감해졌다. 카드업계는 대출 사업 비중을 높여 수익성 개선에 나섰지만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자동차 금융 경쟁 심화, 금리 인상세 등 악재로 최근 다시 업황이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카드업계 근로자들도 정부 규제에 반발하는 분위기다. 카드사노조협의회(카드노조)는 적격비용 재산정제도 폐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반대, 빅테크 기업과의 동일 기능·규제 적용 등을 결의하고 11월 말까지 정부가 수수료 인하 입장을 고수할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카드사가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줄어들면서 핀테크 인수 등 투자에 나서기도 어려워졌다. 비자가 지난 6월 유럽 오픈뱅킹 플랫폼 팅크(Tink)를 1억8000만 유로(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글로벌 카드사는 유력 핀테크사를 인수·합병(M&A)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핀테크 계열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은 토스밖에 없을 정도로 파트너 없이 홀로 성장하기 쉽지 않다”며 “카드사 수익성 확대를 막는 규제를 줄여나가야 카드사가 대출보다 지불결제업에 걸맞는 사업을 강화하고 핀테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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