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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1-12-09 19:42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1등 DNA’ 자존심 되살린다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1등 DNA’ 자존심 되살린다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11.16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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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중 처음으로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이달 헬스케어 서비스 개시
3분기 순익 전년 동기 대비 275% 급증…10월 운전자보험 시장점유율 1위 달성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KB손해보험, 그래픽=남빛하늘>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KB금융지주 보험 계열사인 KB손해보험이 헬스케어에 이어 마이데이터 본허가까지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1월 취임한 김기환 대표이사 사장이 ‘업계 1위 DNA를 되살리자’고 강조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달성한 성과다.

지난 3년간 실적 부진을 겪어온 KB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75%가량 급증하는 등 김 사장이 취임한 이후 체질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비대면 채널과 법인호대리점(GA) 채널 등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헬스케어 서비스 본격 개시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 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이하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에 이어 두 번째고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본허가를 받았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져 있는 금융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본인이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상품 및 투자 자문, 대출 중개, 신용정보업 등 다양한 업무를 겸영할 수 있어 ‘금융비서’라고도 불린다.

KB손해보험은 자사 모바일 플랫폼인 KB손해보험 앱(APP)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축해 2022년 1분기 중 대고객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 방향으로는 ▲개인자산관리서비스(PFM)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연계 등이다.

특히 보험상품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구조 등으로 고객 스스로 적극적인 관리 또는 활용이 어려웠다. KB손해보험은 이러한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고객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전(全) 보험상품 통합 보장분석 ▲보험사 통합 보험금청구 고도화 등을 추진해 데이터 주권을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마이데이터 시행 배경에 부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손 안의 보험금융 비서 역할을 제공,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향후에는 의료데이터 활용 및 헬스케어 부문과의 협업으로 자산관리의 개념을 신체적 건강에 기반한 금융-건강 융복합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마이데이터 금융소비 패턴 분석을 통해 여행·주택·배상책임 등 소액보험 기반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위해 스타트업을 포함한 타 업권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등 고객 일상 생활에 한걸음 다가가는 혁신 플랫폼으로서의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는 그동안 빅·핀테크 및 은행, 카드,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이번 본허가를 통해 당사가 본격 진출함에 따라 새로운 보험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제공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낙천(왼쪽) KB헬스케어 대표와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B손해보험>

이달에는 헬스케어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설립된 자회사 KB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와 직장인 특화 건강관리서비스 공동 사업 추진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기업 특화 건강관리서비스 사업 공동 개발 추진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 공동 기획 및 개발 ▲의료 데이터 처리 및 분석 가공에 필요한 기술 지원 및 업무 공유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사용자 경험 데이터 분석 기술 공유  ▲건강관리 콘텐츠 공동 개발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KB헬스케어의 모바일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서비스는 내년 1분기 중 KB금융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2분기 이후부터 KB금융그룹 외 임직원 건강관리를 원하는 기업 대상 건강관리서비스, 금융상품 연계 건강관리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3년 연속 ‘실적 감소세’ 깨트린 김기환 사장

지난 3년 연속 실적 감소세를 이어오던 KB손해보험은 올해 들어 성장세에 올라탔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656억원으로 전년 동기(1499억원) 대비 77.2%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만 놓고 봐도 275% 급증한 1245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험영업손익은 전년 동기(-4422억원) 대비 1094억원 개선된 -3328억원을 기록했고, 투자영업손익도 전년 같은 기간(6475억원)보다 9.5% 증가한 7091억원을 올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줄고 투자펀드 배당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KB손해보험은 2017년 33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지난해에는 순이익 1640억원이라는 저조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초 취임한 김 사장이 체질개선에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에는 KB손해보험 운전자보험의 판매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1.5배 증가하며 매출이 급성장했다. 상품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GA 채널 운전자보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MS) 21.5%로 줄곧 1위를 유지하던 DB손해보험을 꺾고 업계 1위를 달성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운전자보험이 업계 최초 보장 신설 및 보험료 환급형 구조도입 등으로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결과, 지난 10월 운전자보험 매출이 급성장하며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1월 취임일성에서 KB손해보험이 보유한 ‘최초’ ‘유일’ ‘1등 DNA’ 등의 자긍심을 되살려 평범한 보험회사가 아닌 ‘보험 그 이상의 보험’으로 당당히 1등에 도전하는 회사가 되자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고객의 모든 일상이 디지털화된 지금,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디지털을 갖추지 못한다면 고객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빠르고 더 편리하게 고객의 생각보다 미리 앞서 나갈 수 있는 디지털 보험회사가 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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