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상장 '빨간불'...노조 반대, 오너일가 초고배당 이슈 급부상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빨간불'...노조 반대, 오너일가 초고배당 이슈 급부상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11.16 14: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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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5년째 사측이 단체협상 거부, 상장심사 부결돼야"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배당 늘어...2대주주 정의선 5년간 560억 챙겨
한국거래소 “최종 승인 아직 안 나, 최근 이슈 모니터링 중”
현대엔지니어링 노조가 지난달 26일 한국거래소 앞에서 상장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 노조>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상장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회사측이 수년동안 단체협약 체결을 회피하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에 대한 초고배당으로 회사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노조의 반발, 초고배당 이슈가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건설기업노조 현대엔지니어링지부는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심의 부결 처리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월 3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으며, 내년 초 상장이 예상된다.

IPO 절차는 사전준비에 이어 상장예비심사, 공모, 상장‧매매 순으로 진행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월 30일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단계다. 영업일 기준 45일이 지나면 결과가 나와 아직 2주가량 시간이 남았다. 일각에서는 노조 반발 등으로 상장 심사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조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 이후 일주일에 한번씩 한국거래소 앞에서 퇴근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관련 상임위 국회의원들에게도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반대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은 줄어드는 추세이나 배당금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리 이하 직급만 노조 가입...단체교섭권 원천봉쇄

노조는 사측이 5년째 단체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부당한 노사관계가 이어지고 있어 상장 심사를 당장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가 창립 당시인 2017년부터 관철시키려고 하는 핵심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단체협약이 성립될 수 있도록 노조원 가입 제한 상한선을 조정하고, 두 번째는 초고배당으로 인한 사주의 사익편취를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체협약은 노동조합이 근로조건이나 근로자의 처우에 관해 사용자와 체결할 수 있는 권리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노조 가입은 대리 이하 직급까지만 가능하다. 구속력 있는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는 단체교섭권을 가지려면 구성원 절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이를 회사가 막으려고 노조 가입을 대리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대다수 다른 건설사의 경우 팀장, 부장급 이상부터 노조 가입을 제한해 노조가 단체교섭권을 행사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 이에 반해 현대엔지니어링은 노조 가입 문턱을 높여 노조의 가장 큰 권리인 단체교섭권을 무력화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너 일가와 특수관계자가 대다수 주식을 보유한 가운데 초고배당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논란거리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성향과 총 배당금은 ▲2016년 22.88%, 869억6400만원 ▲2017년 27.24%, 869억6400만원 ▲2018년 30.41%, 869억6400만원 ▲2019년 36.35%, 1087억500만원 ▲2020년 63.25%, 1087억500만원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2019년~2020년 1년 사이 당기순이익은 1000억원 이상 줄어든데 반해 배당성향은 두배로 늘어나 회사 재정을 악화시키면서 오너 일가 배를 불려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같은 시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016년 3800억4500만원 ▲2017년 3192억6100만원 ▲2018년 2860억300만원 ▲2019년 2990억4700만원 ▲2020년 1718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줄어들고 있는데 배당금은 늘어나는 역주행 현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2%를 보유한 2대주주다. 정 회장은 보유 지분에 따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해마다 101억9218만원을 배당금으로 챙겼고, 2019~2020년에는 127억4022만원씩을 가져갔다. 그가 5년간 배당금으로 가져간 금액은 총 560억5699만원에 이른다.

IB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할 경우 몸값을 10조원으로 예측한 바 있다.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정 회장은 보유 지분에 따라 1조원 넘는 '실탄'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자금 부족으로 경영권 승계에 애를 먹고 있는 정 회장으로선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회장이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계열사”라며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을 충분히 부풀려서 상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B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서는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이 필요한데 이에 따른 자금이 상당히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배당 규모를 유지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으로 보고 있다”며 “상장 이후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확답 할 수는 없지만 당연히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상장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라는 것은 결국 오너 일가 등 소수 대주주를 위한 것이라서 이같은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년간 현대엔지니어링에서 배당금으로 가져간 금액은 총 560억5699만원에 이른다.<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노조 반대, IPO 심사에 영향 미치나

현대엔지니어링 상장과 관련해 노조 관계자는 “노사관계 하나 제대로 정립하지 못하는 기업이 한국을 대표하는 코스피에 들어가겠다는 것은 넌센스”라며 “(사측에) 불리한 자료는 한국거래소에 상장 자료를 넣을 때 뺏을 것으로 예상돼 노조가 나서 적극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단체협약과 관련해 노조와 조율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협상 테이블 자체에 응하지 않으면 노사관계법 위반에 해당돼 사측이 형식적으로 참석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사측의 이런 행태는 상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부당한 노사관계 주장, 초고배당 등과 관련해 상장 심사를 맡고 있는 한국거래소의 태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종 승인 여부를 가리는 공식 답변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심사 과정 중 이슈화 되는 내용들은 모두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있으면 추가 조사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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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주 2021-11-26 22:26:19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노조 활동 막으려고 저런 더러운 꼼수를 부리는지?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거지. 천벌 받을거다 더러운 경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