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팻 겔싱어 CEO, 반도체 왕국 재건에 명운 걸다
인텔 팻 겔싱어 CEO, 반도체 왕국 재건에 명운 걸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11.15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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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파운드리 세계 1위 목표...미국·유럽 공장 건설 대규모 투자
지난 2월 인텔의 사령탑에 오른 팻 겔싱어 CEO.<인텔>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종합반도체기업(IDM) 인텔을 이끄는 팻 겔싱어 CEO가 반도체 제국 인텔의 위상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팻 겔싱어 취임 이후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재진출과 함께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명실상부한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위상은 예전과 달라졌다. 경쟁사인 AMD와 엔비디아가 인텔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지난해에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독자 칩을 개발하겠다며 결별 선언을 했다. 이와 함께 40여년 간 ‘윈텔(윈도우+인텔) 동맹’의 동반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자체 칩 생산에 나서며 세계 반도체 시장을 호령했던 인텔의 왕좌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가  팻 겔싱어 CEO다. 인텔에서 근무한 경력만 30여년에 달하는 그가 인텔을 어디로 끌고 갈지 글로벌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1979년 인텔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그는 이 회사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수석부사장 겸 디지털엔터프라이즈그룹 총괄을 역임한 베테랑이다. 또 인텔 코어와 제온 프로세서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기도 하다.

새로운 CEO 취임과 함께 인텔의 전략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업계는 주목했다. 팻 겔싱어가 인텔의 위기를 돌파할 카드로 무엇을 꺼낼지 관심이 쏠린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취임한 이후 인텔의 경영 전략을 대폭 수정할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이러한 예상은 취임 한 달 후 적중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발맞춰 급증할 파운드리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2018년 사업 철수 후 3년 만의 재진출이었다.

파운드리 1·2위 TSMC·삼성전자와 경쟁

인텔은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열린 ‘인텔 언리쉬: 미래를 설계하다’ 행사에서 200억 달러(한화 약 22조6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 2곳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 발표 후 6개월 만에 인텔은 해당 지역의 파운드리 공장 2곳의 착공을 완료하며 2024년 반도체 양산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 

팻 겔싱어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진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유럽에 최대 950억 달러(한화 약 110조39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생산시설 2곳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국 애리조나주 파운드리 공장 2곳 신설 계획 발표 후 6개월 만에 나온 또 다른 대규모 투자인 셈이다.

이런 공격적인 투자는 팻 겔싱어가 인텔을 다시 반도체 왕국으로 재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겔싱어는 지난 7월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며 “2025년까지 업계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고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또 “2022년 7나노미터(㎚) 반도체를 선보인 뒤 2025년에는 1.8㎚ 반도체를 생산한다”고 밝혀 파운드리 업계 1·2위 TSMC와 삼성전자를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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