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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8-12 19:3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재현 회장이 강조한 미래 혁신성장…CJ제일제당, 바이오 시장 공략 본격화
이재현 회장이 강조한 미래 혁신성장…CJ제일제당, 바이오 시장 공략 본격화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1.11.12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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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사업 3분기 매출 1조원 돌파 급성장
그린·화이트 이어 레드 바이오 사업 집중 육성
이재현 CJ 회장이 3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2023 중기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CJ>
이재현 CJ 회장이 3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2023 중기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CJ>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CJ제일제당이 올해 3분기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CJ제일제당이 이번에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올해 3분기 CJ제일제당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한 4조2243억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322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식품과 바이오 사업 글로벌 실적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바이오 사업 부문의 급격한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바이오 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35.4% 늘어난 1조442억원의 매출과 60.9% 증가한 12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바이오 사업 부문이 분기 매출로 1조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최초다.

바이오 사업이 이처럼 좋은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에 더 힘을 싣고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을 도모한다.

이달 초 이재현 CJ 회장은 CJ의 중기비전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등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향후 3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래 혁신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4대 성장엔진 중 웰니스와 연관이 깊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웰니스 중심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레드 바이오’를 확장해 바이오산업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바이오산업 분야는 농수산업·환경제어와 관련된 ‘그린 바이오’, 옥수수·콩·목재류 등 재생 가능한 식물자원을 원료로 화학제품 또는 바이오연료 등을 생산하는 ‘화이트 바이오’, 의약품·치료와 관련된 ‘레드 바이오’로 구성돼 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오른쪽)과 정중규 HDC현대EP 대표이사(왼쪽)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 본계약 체결식에 참가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최은석(오른쪽)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와 정중규 HDC현대EP 대표이사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 본계약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CJ제일제당>

그간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과 밀접한 농업·식품·해양 분야의 그린바이오(농업)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다. 지난 2017년 최초로 그린 바이오 사업으로 연간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그린 바이오 사업으로만 3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냈다. 

여기에 올해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지난 상반기 화이트 바이오 담당 조직을 ‘화이트바이오 CIC(Company In Company)’로 개편하고 초대 수장으로 화학분야 전문가인 이승진 전 롯데비피화학 대표이사를 영입했다.

또한 국내 고분자 컴파운딩 1위 기업인 HDC현대EP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을 설립해 화이트 바이오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합작법인은 기존 석유화학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하거나 생분해 소재를 혼합해 식품 포장재와 자동차 내장재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12일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이 본 궤도에 올라가면서 CJ제일제당의 화이트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내년 본 생산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에 연간 5000톤 규모의 PHA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CJ제일제당_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 야경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 야경. <CJ제일제당>

‘바타비아·천랩‘ 인수해 레드 바이오 사업 진출 

CJ제일제당은 그린·화이트 바이오에 이어 레드 바이오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지난 8일 네덜란드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바타비아’를 인수해 차세대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CDMO는 차세대 의약품 개발 회사에 의뢰를 받아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바타비아는 바이러스 백신 및 벡터의 효율적 제조공정을 개발하는 독자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얀센 백신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았던 경영진이 2010년 설립했다. CJ제일제당은 바타비아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앞서 올해 7월에는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내 미생물) 중심 바이오 기업 ‘천랩’을 인수하기도 했다. 천랩은 국내 최대 규모의 마이크로바이옴 실물 균주와 정밀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CDMO와 마이크로바이옴은 모두 미래 가치가 큰 차세대 분야로 CJ제일제당은 천랩 인수를 통해 차세대 신약 개발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사업적 성과가 가시화되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 등 경영 악화 속에서도 미래 성장의 키워드를 글로벌로 삼아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바이오 사업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식품 기업의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이 그린 바이오에 이어 화이트와 레드 바이오 분야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잡게 되면 바이오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부문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될 예정“이라며 “다만 화이트·레드 바이오 사업 분야는 새롭게 진출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 확보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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