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로 간판 바꾸고 레벨업 노리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로 간판 바꾸고 레벨업 노리는 마크 저커버그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11.11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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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통합, 무한대 메타버스 연결 플랫폼 지향
페이스북, 가짜뉴스 방치 등 비윤리적 이미지 뛰어넘기
마크 저커버그 메타(구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회사 이름을 ‘메타플랫폼 주식회사(메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페이스북의 성공으로 올해 세계 부자 순위 3위에 오른 마크 저커버그가 ‘메타(Meta)’로 기업명을 바꾸고 재도약에 나선다.

지난달 2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사명 변경과 관련해 “우리 정체성에 대해 많이 생각해왔다”며 “오랜 시간에 걸쳐 나는 우리가 메타버스 회사로 인식되기를 희망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 유니버스, 무한대 메타버스로 확장

새 사명 메타는 현실과 같은 사회나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 대한 저커버그 CEO의 사업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읽힌다. 저커버그 CEO는 회사 로고도 무한대를 의미하는 수학 기호(∞) 모양으로 변경했다.

페이스북이 메타로 간판을 교체하지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개별 애플리케이션들의 이름은 그대로 유지된다. 메타는 기존의 플랫폼을 유지하는 가운데 가상현실(AR)과 증강현실(VR) 서비스를 강화할 전망이다.

저커버그 CEO는 사명 변경과 함께 VR 헤드셋이나 AR 스마트 안경 등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 공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가족‧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부도덕한 기업 이미지 쇄신 필요

기업이 사명을 변경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것은 단기간에 되는 일이 아니다. 저커버그 CEO는 올해 7월 미국 뉴스 웹사이트인 더 버지와 인터뷰에서 “미래에는 전화 통화로 상호 작용을 하는 게 아니라 메타버스를 통해 훨씬 더 자연스럽게 소통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사명 변경이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달 4일 블루버그통신 등은 페이스북이 내부 폭로로 비윤리적 기업으로 낙인찍히고 접속장애까지 겪으며 주가가 5% 가까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저커버그 CEO의 개인 순자산은 70억 달러(약 8조3000억원)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폭로는 페이스북에서 2년여 동안 일한 데이터 과학자 프랜시스 호건 전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가 촉발했다. 호건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하원에 제공한 ‘페이스북 페이퍼(The Facebook Papers)’라는 내부고발 문건에는 페이스북이 알고리즘을 통한 여론호도와 아동‧청소년에 정신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알고도 방치한 부분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페이스북은 호건의 폭로 이전에도 ‘가짜뉴스’ 노출에 실망한 사용자들의 탈퇴 인증이 줄을 이었다. 2018년 3월 캐나다에서는 탈퇴율 175%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외에도 추리소설 대가 스티븐 킹,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브라이언 액튼 왓츠앱(모바일 메신저) 공동설립자 등 셀럽들도 페이스북 탈퇴에 동참했다.

메타가 보유한 앱 중에는 10대가 많이 사용하는 사진과 짧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 인스타그램과 메시징 서비스 왓츠앱 등도 있다. 향후 저커버그 CEO가 꿈꾸는 메타 유니버스의 성패는 기업윤리를 지키면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아직까지 저커버그 CEO가 그리는 미래에 호의적인 시선이 우세하다. 저커버그 CEO가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주가는 미국 뉴욕증시 10일 종가기준 327.64달러를 기록했다. 메타는 지난달 27일 주당 312.22달러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모든 시장조사 기관이 VR‧AR 시장의 고성장을 예측하는 가운데 (메타버스는) 2030년경 약 1700조원에 달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년 내 이뤄질 VR∙AR 기기의 대중화는 우리 생활과 메타버스 산업 성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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