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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5-28 15:19 (토)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재명 대선후보가 ‘제1의 경제단체장’ 최태원 회장과 손잡은 까닭
이재명 대선후보가 ‘제1의 경제단체장’ 최태원 회장과 손잡은 까닭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1.11.10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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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관료적 규제 없애겠다”…최태원 “퍼스트무버 되도록 도와달라”
대한상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재계 인사 중 제일 먼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을 찾았다. 대한상의가 명실상부한 국내 제1의 경제단체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최순실 게이트로 나락으로 떨어진 데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대한상의를 방문해 “전경련 시대는 지나갔다”고 언급하며 대한상의 위상 제고는 예견된 바 있다. 특히 대한상의는 올해 처음으로 4대 그룹 총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새 수장으로 추대하며, 전경련을 대신해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가 “공정경쟁을 위한 규제는 강화하고, 경쟁과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는 철폐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환적 공정성장’을 대선 제1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재계와도 적극 소통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최 회장이 기업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중요시하고 있어 ‘민관 원팀(One team) 플레이’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재명에 ‘정책 제언집’ 건넨 최태원 “성장포텐셜 키울 수 있도록 변화해야”

10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후보는 “제가 경선할 때 오려고 하다가 일정을 못 맞췄는데, 노동계만 간다고 오해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래서 일부러 대한상의부터 방문하자고 했다”면서 “시장경제에서 기업의 역할은 경제 그 자체”라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이어 “정부의 역할은 기업의 창의와 혁신, 새로운 아이템 발굴이 자유롭게 될 수 있도록 자문하는 역할이라고 본다”면서 “규제는 나쁜 측면으로만 볼게 아니고 시장 독점의 폐해나 비효율을 제거하는 공정경쟁의 룰이라고 볼 수 있어 확대할 필요가 있는 반면, 창의와 혁신을 가로막는 관료적 규제는 축소하거나 없애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최 회장은 기업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팔로워’가 아닌 ‘퍼스트무버’로 나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사회와 환경, 탄소문제를 비롯해 기업의 역할이 확대되는 방안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다”면서 “경기도 어렵고, 사회 시스템이 성장포텐셜을 좀 더 키울 수 있는 상태로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규제를 하지 말아달라는 말씀을 드리는게 아니라 규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서 성장을 견인할수 있는 방향으로 시스템이 구축되면 기업활동이 훨씬 더 잘 되고, 나라의 성장포텐셜을 올리는데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최 회장이 말하는 것에 통감한다.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혁명, 팬데믹 등이 외부 충격을 위기론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사실 국가의 적극적 노력을 통해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면서 “저는 그 중심에 기업이 있기 때문에 기업의 적극적인 역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포함한 기업의 공적 추구도 과감하게 혁신적으로 진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한상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대한상의>

이날 최 회장은 이 후보에게 ‘20대 대선에 바란다, 미래를 위한 경제계 제언’ 제목이 붙은 책자를 전달했다. 이를 받은 이 후보는 “대한민국 국가경제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것을 잘 챙기는지 안 챙기는지 나중에 체크해달라”고 말했다.

이 책자는 최 회장을 비롯한 73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지난달 12일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고 미래도 밝지만은 않다”며 “20대 대선을 국가발전 논의의 장으로 만들자”고 밝히면서 주요 정당에 전달한 정책 제언집이다.

대한상의는 3대 명제로 ▲경제의 지속발전 토대 재구축 ▲사회구성원의 행복증진 ▲국가발전의 해법과 변화 만들기를 제시했다. 10대 어젠다로 ▲경제활력 제고 ▲신성장동력 ▲넷제로 ▲저출산 ▲국제관계 능동대응 ▲일자리 ▲안전 ▲사회적 약자도 행복한 사회 ▲사회통합 ▲국가발전의 정책결정을 내놓았다.

이중 눈에 띄는 어젠다는 단연 ‘넷제로’다. 넷제로는 배출한 만큼의 온실가스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으로, 탄소중립과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이 일부 기업 중심으로 ‘탄소배출 규제’와 ‘규제 준수를 위한 지원사업’ 위주로 진행됐다고 지적하면서, 민간의 넷제로 참여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액션 아이템으로 ‘친환경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기존 중앙정부-공공기관-민간기업으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수동적 방식 대신, 민간기업의 환경성과를 정량 측정하고 공공기관에 이를 보고하는 ‘측정기관’을 세우자는 구상이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이 탄소중립 정책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성과 기반 인센티브’ 정책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최 회장은 2019년 대기업 총수 중 처음으로 ‘ESG 경영’을 언급했다. ESG 경영은 올해 국내 경제계의 최대 화두다. 제조업 등 전통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대기업은 물론 공공기관, 금융·증권, 정보기술(IT), 유통 등 전 산업 영역으로 확산하며 기업의 필수 요소라는 인식이 확대됐다. 실제 각 기업들은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설치하며 대응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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