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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의 유별난 ‘한류’ 콘텐츠 사랑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의 유별난 ‘한류’ 콘텐츠 사랑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11.09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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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제작비 대비 42배 수익 올려...올 한 해에만 한국 콘텐츠에 5500억원 투자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11월 8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샌즈에서 열린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Next: Asia)에서 넷플릭스의 강점과 성장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11월 8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샌즈에서 열린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Next: Asia)에서 넷플릭스의 강점과 성장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넷플릭스 창업자이자 현재 최고경영자(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DVD 대여점에서 시작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영상콘텐츠 제작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지금은 경쟁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위기에 빠졌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한국 콘텐츠가 넥플릭스를 타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만큼 그의 행보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인 넷플릭스는 제작 주체가 다른 영화·TV시리즈·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영상 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특히 넷플릭스 자본으로 제작하는 콘텐츠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인들이 참여한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자본으로 제작된 콘텐츠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은 각종 수치로 증명된다. 제작비(2140만 달러)의 42배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을 얻었으며 최초 공개 이후 23일간 전 세계 1억4200만 가구가 이 드라마를 최소 2분 이상 시청했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전 세계 인구가 ‘오징어 게임’을 시청하는데 14억 시간을 쓴 셈이다.

이에 헤이스팅스는 지난 10월 19일(현지시각) 3분기 실적 발표에 ‘오징어 게임’ 의상인 녹색 츄리닝을 입고 나와 화제가 됐다.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그는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흥행으로 3분기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면서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 증가한 74억8000만 달러(약 8조8152억원), 주당 순이익 3.1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190개 이상 국가에서 2억명이 넘는 가입자에게 27개 언어로 서비스하는 세계 최대 OTT 기업이다. 이런 넷플릭스도 처음에는 온라인 DVD 대여 업체로 시작했다. 1998년 4월 헤이스팅스와 마크 랜돌프는 800개의 DVD 타이틀을 가지고 넷플릭스의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사업은 번창했다. 미국 전역에 42개 유통센터를 만들어 익일 배송 시스템도 갖췄다. 2007년에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0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넷플릭스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2013년 ‘하우스 오브 카드’를 시작으로 드라마 제작에 나서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파격적인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인물로 떠올랐다. 2010년 ‘포천’ 선정 올해의 기업인 1위에 올랐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포스트 잡스’로 불렸다.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규칙 없음(No Rules Rules)’이라는 신념이 만든 혁신

그만큼 넷플릭스는 혁신 기업으로 평가를 받는다. 헤이스팅스는 저서 ‘규칙 없음(No Rules Rules)’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규칙 없는 자유를 주는 대신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기업문화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모든 직원들이 자유롭게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때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신념을 피력한 것이다.

넷플릭스가 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영화·TV드라마·쇼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데 있다. 그 영향으로 미국 에미상과 아카데미에서 다수의 수상작을 내기도 했다.

헤이스팅스는 예전부터 한류에 관심이 많았다. 넷플릭스가 국내에 영화 제작사로서 이름을 알린 작품은 봉준호 감독의 ‘옥자(2017)’다. 당시 넥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할 수 없었다. 넷플릭스 영화가 극장 생태계를 파괴하는 무자비한 포식자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옥자’의 깐느 영화제 출품 당시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프랑스 극장사업자협회는 ‘옥자’의 영화제 상영이 불가하다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로 제작사로서 넷플릭스는 영화인들에게 충분한 자유를 준다. 봉준호 감독도 넷플릭스의 제작 시스템에 만족을 표한 바 있다. 이후 헤이스팅스는 ‘킹덤’ ‘스위트홈’ ‘콜’ ‘승리호’ ‘킹덤:아신전’ ‘D.P’ ‘마이네임’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에 투자했다. ‘오징어 게임’ 경우 국내에서 제작 지원을 받지 못하다가 넷플릭스의 지원으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한류’의 파급력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한국 콘텐츠 시장에 7700억원을 투자해 5조6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이끌어냈다. 올 한 해에만 13편의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에 총 55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성장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OTT 사업 경쟁이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치열하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오징어 게임’과 같은 글로벌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해야 한다. 리드 헤이스팅스의 ‘규칙 없음’이라는 원칙이 좋은 작품을 선택하는 안목에도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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