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1조원 달성’ 취임 약속 지킨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순이익 1조원 달성’ 취임 약속 지킨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11.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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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 순이익 1조원 달성 목표…올 3분기 ‘1조 클럽’ 입성
투자은행(IB)·위탁매매(BK) 부문 성장이 호실적 이끌어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한국투자증권>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1년 내 영업이익 1조원, 3년 내 순이익 1조원 달성을 경영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신임 대표 취임식에서 한 말이다. 정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던 ‘3년 내 순이익 1조원 달성’ 목표를 마침내 이뤘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순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한 것이다. 투자은행(IB) 부문과 위탁매매(BK) 부문의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IB·BK 부문, 순이익 ‘1조 클럽’ 입성 이끌다

9일 한국금융지주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조637억원으로 전년 동기(4811억원) 대비 12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전년(4208억원)보다 186.2% 늘어난 1조20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브로커리지 수익 둔화와 운용이익 축소에도 IB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순영업수익은 전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회사채 등 주식 및 채권 발행시장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며 IB 부문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등 대형 IPO 참여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실적 증가로 IB 수익이 전분기 대비 24.6% 늘어났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IB 수수료수익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인수단) 등 대형 IPO 참여와 더불어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하이엔드 오피스텔 등 Deal 증가에 따른 채무보증 및 매입약정수수료 역시 호조”라고 평가했다.

BK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해외주식 활성화와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강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48.9% 증가한 856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자산관리(WM) 부문은 금융상품판매로 60억원가량 증가한 829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더불어 3분기에는 카카오뱅크 IPO에 따른 지분법이익이 포함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통해 카카오뱅크 지분 26.97%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전기준 4758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2분기 고객 신뢰회복을 위해 사모펀드 전액 보상을 단행하며 1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3분기에는 카카오뱅크 IPO에 따른 지분법이익이 포함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순이익 1위 자리 탈환할까

이처럼 한국투자증권이 누적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서면서 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증권사 순이익 1위 자리를 3년 연속 지켰지만,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에 자리를 내줬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지만 상반기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한국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5834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6532억원)에 살짝 뒤쳐진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증권사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ROE는 19.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은 9.6% 수준이다. ROE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ROE가 높다는 것은 자기자본에 비해 그만큼 당기순이익을 많이 내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투자증권은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며 “구조적으로 ROE가 상승할 수 있는 유일한 증권사라는 점은 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4분기에도 디어유, NH올원리츠, 바이옵트로, KTB네트워크 등 IPO와 삼성중공업, 진에어, 자이언트스텝,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증자 주관이 예정돼 있어 실적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다변화된 수익구조와 사업 부분간 시너지 창출,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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