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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노재팬 2년’ 죽쑤던 유니클로, 판 뒤집을 반전 카드 던지나
‘노재팬 2년’ 죽쑤던 유니클로, 판 뒤집을 반전 카드 던지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1.11.09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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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샌더‘ ‘화이트마운티니어링‘ 유명 브랜드 협업해 수익성 제고
온라인 서비스 강화, 오프라인 매장 경험 중심 공간으로 변신
2021 FW 유니클로 &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컬렉션 출시
2021 FW 유니클로 &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컬렉션.<유니클로>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지난 10월 15일 유니클로 여의도 IFC몰,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등 주요 매장은 이른 아침부터 ‘화이트마운티니어링 컬렉션‘을 구매하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온라인몰에서는 컬렉션 상품 대부분이 품절됐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이른바 ’노재팬(NO Japan)‘ 운동으로 매출에 직격타를 입었던 유니클로가 컬래버레이션과 온·오프라인 채널 연계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2005년 국내에 진출해 ’히트텍‘ ’후리스‘ 등 연달아 인기 상품을 내놓으며 국내 SPA 시장의 대표 주자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던 중 2019년 7월 일본 아베 정권의 일방적인 수출규제로 인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되며 국내 소비자들은 유니클로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유니클로 일본 본사 임원의 “한국의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논란을 확대해 결국 불매운동 기업 목록의 상단에 유니클로가 자리 잡게 됐다.

소비자가 유니클로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꺼리는 상황이 되자 점포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국내 유니클로 매장 수는 2019년 187개에서 올해 11월 기준 134개로 53개 감소했다. 국내 1호 매장인 ‘롯데마트 잠실점‘부터 국내 최대 매장 ‘명동중앙점‘까지 노재팬 운동의 영향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국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은 2018년 회계연도(2017년 9월 1일~2018년 8월 31일)에 1조3732억원, 2019년 회계연도에 1조3781억원을 기록했으나 2020년 회계연도에는 6297억원을 기록해 평소 매출의 절반가량 수준의 실적을 냈다.

유명 브랜드 협업으로 살길 모색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난 지금 유니클로는 조금씩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특히 유명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상품으로 소비자의 발길을 돌리고 있다.

협업이 일본 불매운동을 극복할 열쇠가 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유니클로는 독일 유명 브랜드 ’질샌더‘와 협업해 ’+J’ 컬렉션을 선보였다. 컬렉션 출시 직전까지 일본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강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당일 명동중앙점을 비롯해 롯데월드몰점, 신사점 등에서 준비된 수량 대부분이 동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올해 10월 선보인 화이트마운티니어링 컬렉션도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화이트마운티니어링 컬렉션은 300만원대의 디자이너 브랜드 패딩을 10만원대에 판매한다는 홍보를 통해 눈길을 끌었다. 화이트마운티니어링은 일본 디자이너 ’아이자와 요스케‘가 만든 아웃도어 브랜드로 겨울 패딩 가격이 300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컬렉션은 매장 오픈 시간에 맞춰 줄을 서는 ’오픈런‘ 행렬을 만들어내고 출시 2시간 만에 온라인몰에서 품절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유니클로는 이러한 인기를 이어가고자 오는 11월 12일 ’+J 2021 가을·겨울(FW)’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니클로 측은 향후 예정된 콜라보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유니클로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콜라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가 브랜드와의 협업이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온라인몰 강화, 소비자 인식 전환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실제 지난 7월 유니클로의 글로벌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한국 시장은 올해 3분기(3~5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엄승환 유니클로 홍보팀 팀장은 ”적정 수준의 재고 관리와 함께 매장 운영의 효율성 증대 및 광고선전비 등 판매관리비 감소를 통해 흑자로 전환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오프라인 ‘경험‘ 중심 공간 탈바꿈 

유니클로는 온·오프라인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다시 한번 국내 SPA 시장에서 날개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효율적인 재고 관리가 가능한 온라인몰을 포함한 온라인 소통 창구를 강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다양한 제품과 사이즈를 선보일 수 있는 온라인몰의 강점을 활용해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유니클로는 올해 7월 오전 10시까지 옷을 주문하면 당일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오늘도착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소비자가 지정한 매장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매장 픽업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스토어의 제품 및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유니클로닷컴’ 존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운영해 온·오프라인 매장 간의 유기적인 연대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장림포구, 해운대요트경기장, 조정면허시험장, 감천마을 등 부산의 일상을 담은 유니클로의 캠페인 영상
장림포구, 해운대요트경기장, 조정면허시험장, 감천마을 등 부산의 일상을 담은 유니클로의 캠페인 영상.<유니클로>

오프라인 매장은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유니클로는 이달 5일 1년 만에 부산 사하구에 신규 매장을 냈다. 이번 유니클로 부산 ‘사하점‘은 단순한 신규 매장 오픈이라는 의미를 넘어 부산이라는 도시와 상생하고 공존하는 의미를 담았다.

개선된 매장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부산의 다양한 장소와 분위기가 담긴 영상 및 화보 등을 공개하는 ‘Life in BUSAN, LifeWear UNIQLO’ 캠페인을 전개하고 부산아동복지협회와 협약을 맺어 부산 지역 보육원 아동을 초대해 무료 쇼핑 이벤트를 연다. 오는 12일에는 보다 나은 고객 경험을 위해 리뉴얼을 한 유니클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이 다시 열린다. 

엄승환 홍보팀 팀장은 ”유니클로는 시장 상황 및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를 강화하는 한편, 매장 내 효율적인 제품 구성 및 스타일링 전개로 고객들이 보다 쾌적한 공간에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와 고객과 소통하며, 우리의 활동을 통해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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