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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8-12 19:3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실적 잔치’ 벌인 LG유플러스, ‘5G 품질’ 논란 계속되는 까닭
‘실적 잔치’ 벌인 LG유플러스, ‘5G 품질’ 논란 계속되는 까닭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1.11.09 14: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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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2767억원 ‘역대급 실적’…28㎓ 기지국 장비 33대만 설치해
LG유플러스의 5G 광고.<소비자주권시민회의>
LG유플러스의 5G 광고.<소비자주권시민회의>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LG유플러스가 5G로 큰 수익을 올리며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5G 품질 개선을 위한 28㎓ 기지국 구축에는 한참 미진한 모습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5G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대목이다.

LG유플러스가 올해 연말까지 의무적으로 구축을 완료해야 하는 28㎓ 기지국은 1만5000국이지만, 지난 8월 말까지 33국만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내년 4월 이행점검 결과를 토대로 주파수 할당대가 2072억원을 돌려주지 않을 방침이지만, 그 사이 LG유플러스는 국민들로부터 비싼 통신요금을 받으며 ‘잇속’을 단단히 챙길 요량으로 보인다.

이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강조한 ‘뼛속까지 고객 중심’ 경영을 무색하게 한다는 지적이다. 황 대표는 지난 6월 30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과거에는 사업적인 의사결정을 할 때 회사의 효율이나 재무성과를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고객 관점에서 결정해 더 큰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3분기 영업이익 2767억원 ‘역대급 실적’…비결은 비싼 5G 요금제?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에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767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영업이익 2756억원, 2분기 영업이익 2684억원으로 올해 들어 매 분기마다 25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LG유플러스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5G 가입자의 폭발적인 증가가 제일 먼저 꼽힌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5G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9.1% 늘어난 410만8000명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수 증가는 곧 이동통신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이통사가 내놓는 5G 요금제가 LTE보다 비싸기 때문에 가입자별 평균 매출이 올라가는 구조다.

5G 상용화 이후 5G 가입자 1인당 한 달 데이터 평균 사용량은 25.1GB로 알려졌다. 현재 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 중에서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평균 구간인 15GB 이상 100GB 미만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단 1개도 없다. 매월 20~30GB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10GB는 너무 데이터가 너무 적고 100GB 이상은 너무 많지만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요금제는 거의 모든 구간에서 데이터당 단가가 LTE 요금제보다 저렴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5G 요금제의 경우 고객의 추가과금 방지를 위해 LTE 서비스와는 다르게 전 구간을 데이터 무제한형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5G/LTE 요금제의 데이터당 단가 비교.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5G/LTE 요금제의 데이터당 단가 비교.<LG유플러스>

‘28㎓ 기지국’ 목표치 달성 불가능 전망…품질 논란은 현재 진행형

문제는 5G 품질 논란이다. 이용자들이 LTE보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5G를 쓰는 이유 중 하나는 그만큼 빠른 통신 속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과거 LG유플러스는 5G의 최대 속도가 LTE보다 20배 빠르다고 홍보한 바 있다.

현재 5G로 이용되는 주파수는 3.5㎓ 대역과 28㎓ 대역이 있다. 이중 28㎓ 대역이 LTE보다 20배 빠른 ‘진짜 5G’로 불린다. 3.5㎓ 대역은 LTE보다 3~4배 빠른 것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8㎓ 대역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대용량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3.5㎓ 대역을 기반으로 전국망을 깔고, 대규모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지역에만 28㎓ 기지국을 구축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28㎓ 대역은 5G 통신속도는 빠르지만, 고주파 대역대의 특성상 장애물을 우회하기 어렵고 도달 가능 거리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28㎓ 기지국은 촘촘히 구축해야 하는데, 설치 비용이 많이 들어 이통사들이 투자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 2018년 5G 주파수를 할당하면서 이통 3사에 구축 의무를 부여한 28㎓ 기지국 수는 올해 연말까지 총 4만5215국이다. 당시 LG유플러스는 28㎓ 대역의 800㎒ 폭의 주파수를 2072억원에 획득하며 1만5000국을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이통 3사가 지난 8월 말 기준 설치한 28㎓ 기지국 장비는 161대로 전체의 0.35%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LG유플러스는 33대만 설치해 국내 이통 3사 중에서 제일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는 단 한곳도 5G 28㎓ 장비를 설치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과기정통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이통 3사의 5G 서비스 품질 중간평가 결과’에서도 이통 3사 중에서 5G 다운로드 전송속도가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 ‘5G 통신품질 민원처리현황’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3년간 473건 중 9건(1.9%)만 통신품질 민원을 해결했다.

정리하자면, LG유플러스는 5G 통신품질이 제일 떨어지는 동시에 이와 관련한 민원을 해결하려는 노력도 미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가 28㎓ 기지국 의무 구축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과 함께 주파수 할당대가로 지불한 2072억원을 돌려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명확한 제재 방안은 이행점검 결과 이후인 내년 4월에나 나올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제재 방안이 나올 때까지 정부로부터 돌려받지 못할 주파수 할당대가 2072억원을 5G 가입자 수 증가에 따른 수익으로 만회할 수 있어 전혀 아쉬울 게 없어 보인다.

권영선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교수는 <인사이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28㎓ 기지국은 주로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팩토리 등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곳에 필요하다보니 아직까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 성숙하지 않은 단계로 파악된다”면서 “예컨대 새로운 공항을 짓기로 했는데 탑승객이 거의 없는 경우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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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2021-11-09 15:39:26
기사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기사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