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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6:0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우주사업‘으로 아마존 혁신 이어가는 제프 베이조스 의장
‘우주사업‘으로 아마존 혁신 이어가는 제프 베이조스 의장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1.11.05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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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분기 우주 인터넷 서비스 제공 위한 위성 2대 발사
생태복원·식량 시스템 개선 위해 20억 달러 기부 약속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아마존 의장.<아마존닷컴>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샛별배송’ ‘새벽배송’ 등 최근 몇 년간 국내 유통가를 강타한 키워드는 ‘신속’이었다. 얼마나 신속하게 제품을 배달하고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기업의 차별화 전략이 됐다.

이러한 배송 속도의 중요성을 1999년부터 주창한 사람이 있다. 아마존 의장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을 창립한 그는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인 1999년 진행된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가능한 한 신속하게 작업을 수행하겠다“고 일찍이 언급한 바 있다.

베이조스 의장은 아마존을 세계 최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에 불과했던 아마존은 베이조스 의장의 주도하에 클라우드 서비스, 구독 서비스,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대하면서 지난해 매출 3860억 달러(457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마존의 상징으로 불리던 베이조스 의장은 올해 2월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깜짝 발언’으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물류 및 배송 서비스 성장이 정점에 달한 시기에 CEO 자리를 내놓아 시장에 충격을 준 베이조스 의장은 "아마존이 지금 최고로 혁신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CEO를 교체할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며 올해 7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베이조스 의장이 CEO에서 물러난 뒤인 지난 3분기 아마존의 실적은 매출 1108억 달러(약 130조원)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순이익도 32억 달러(약 3조7926억원)로 시장 전망치인 46억 달러(5조4519억원)에 못 미쳤다. 아마존의 매출액은 4분기에도 시장 전망치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마존 측은 노동력 공급 부족, 임금 비용 증가,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으로 수십억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3분기 실적 부진 이유를 밝혔지만, 베이조스 의장의 사퇴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가운데) 아마존 창립자가 지난 7월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반혼에서 우주여행을 마치고 귀환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가운데) 아마존 의장이 지난 7월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반혼에서 우주여행을 마치고 귀환해 기자회견하고 있다.<뉴시스>

‘우주사업’ 경쟁 가세한 아마존…일론 머스크와 정면 대결

현재 CEO 직함을 뗀 베이조스 의장은 아마존 이사회 의장(Executive Chair) 자리에 앉아 신사업을 찾고 성장시키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베이조스 의장이 투자하는 신사업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단연 ‘우주 사업’이다. 베이조스 의장은 지난 2000년 우주 탐사 전문 기업 ‘블루오리진’을 세우고 우주 사업에 집중해왔다. 베이조스 의장이 CEO에서 물러난 지난 7월 블루오리진은 베이조스 의장을 포함한 민간인 승객 4명을 태운 로켓 ‘뉴 셰퍼드’를 발사시키는 데 성공했다.

베이조스 의장은 우주에 연구 및 생활공간을 짓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지은 지 20년이 넘은 낡은 국제우주정거장을 대체·보완할 민간 우주정거장 조성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25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블루오리진이 다른 항공·우주 기업들과 합작해 지구 궤도에 최신식 민간 우주 전초기지를 세울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베이조스 의장의 우주 사업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와 경쟁 구도를 펼쳐 더욱 눈길을 끈다. 스페이스 X는 현재 우주 탐사 사업에서 가장 앞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2019년 자체 위성 인터넷망인 ‘스타링크’를 구축할 위성 60기를 우주로 쏘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2000개의 위성을 발사했다.

아마존은 자회사 ‘카이퍼 시스템‘을 통해 내년 4분기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2대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으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에 위성 발사·운영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등 외신들은 이번 위성 발사 이후 아마존이 3000개가량의 위성을 발사하며 본격적으로 우주 사업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조스 의장이 우주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단순히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우주여행을 이루거나 돈벌이를 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중공업 시설을 우주로 내보내고 지구를 청정 지역으로 만들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

베이조스 의장은 올해 7월 민간인 사상 두 번째 우주여행을 무사히 마쳤다. 이후 윌스트리트저널(WSJ)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우주여행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우리 아이들과 그들의 아이들이 미래를 건설할 수 있도록 우주로 향하는 길을 터줄 것이다. 우리는 여기 지구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그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이조스 의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난해 100억 달러(약 11조원)를 들여 ‘베이조스 어스 펀드(Bezos Earth Fund)’를 조성하고 운영 중이다.

올해 11월 개최된 제 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생태복원과 식량 시스템 개선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3628억원)를 기부할 것을 약속했으며, 지난 9월에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일하는 운동가, 과학자 및 단체에 매년 10억 달러(약 1조1816억원)씩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베이조스 의장은 노숙자, 저소득층 교육을 지원하는 ‘데이원펀드’, 신문 '워싱턴포스트’ 등에 시간을 쏟으며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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