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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M&A 귀재’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의 반도체 영토 확장 전략
‘M&A 귀재’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의 반도체 영토 확장 전략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1.11.03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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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렛대 삼아 공격적 투자 예고…종합 반도체 기업 도약 야심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겸 SK스퀘어 대표이사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겸 SK스퀘어 대표이사.<SK하이닉스>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신설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 대표를 겸직하면서 반도체 사업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정호 부회장은 ‘M&A 귀재’로 불린다. 

SK텔레콤은 1984년 설립 후 37년 만에 대대적인 기업구조 개편을 추진했다. 11월부터 통신사업을 영위하는 존속법인 ‘SK텔레콤’과 반도체·ICT 투자를 전문으로 맡는 ‘SK스퀘어’로 새롭게 출범했다.

SK스퀘어 산하에는 16개의 비통신 자회사가 편입됐다. SK하이닉스와 SK쉴더스(전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SK플래닛,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등이다.

특히 주목할 자회사는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SK하이닉스다. 그간 SK하이닉스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SK㈜의 손자회사로서 인수합병을 하기 위해서는 인수 대상 기업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만 해 투자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SK스퀘어 출범으로 모회사가 직접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반도체 투자나 M&A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의 올해 1분기 기준 AUM(총관리자산)은 26조원에 달한다. 자회사 중에선 SK하이닉스가 73.9%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다음으로 11번가 9.5%, SK쉴더스(전 ADT캡스) 5.0%, 티맵모빌리티 3.6%, SK플래닛과 원스토어 각각 1.6%, 콘텐츠 웨이브 1.5% 등이다.

박 부회장이 SK스퀘어 수장을 맡으면서 SK하이닉스를 M&A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 박 부회장은 2012년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를 진두지휘했고, 2017년 일본 키옥시아(당시 도시바메모리) 투자, 지난해 인텔 낸드사업 인수계약 등 SK하이닉스의 굵직한 투자에 깊숙이 관여했다.

박 부회장은 그동안의 ‘투자성공 DNA’를 바탕으로 현재 26조원인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를 2025년 3배에 달하는 75조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그는 신규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SK스퀘어는 검증된 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액티브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컴퍼니’를 지향한다”며 “기존에 없던 투자전문회사 아이덴티티(정체성)로 차별화된 성장 스토리를 써나가며 국내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텔 낸드사업부 이어 키파운드리까지 인수…포트폴리오 다각화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영토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SK하이닉스의 사업을 비(非)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까지 넓히기 위해 ‘키파운드리 인수’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SK하이닉스는 SK스퀘어 출범을 앞둔 지난달 29일 매그너스 반도체 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내 기업 키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력 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다양한 종류의 시스템 반도체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체질 개선을 생각한다면 파운드리를 비롯한 시스템 반도체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시스템 반도체 매출 비중은 70%가 넘는다. 시스템 반도체 중에서도 파운드리는 IT기기 고사양화, 자동차 전장화, 비대면 기조 확산 등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2% 수준에 불과한 전형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박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여러 차례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4월 열린 ‘월드IT쇼 2021’에선 “국내 팹리스 업체들 사이에 대만 TSMC 기술 수준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해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다”며 “삼성도 파운드리를 하지만 저희도 투자를 많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열린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선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설비 증설 또는 인수합병 등 다양한 전략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 인수를 통해 파운드리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보유하고 있다. 시스템IC의 웨이퍼 처리량은 이번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키파운드리와 비슷한 규모로,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 능력이 2배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nbsp;‘HBM3’ D램.&lt;SK하이닉스&gt;
SK하이닉스가 개발한 현존 최고 사양 D램인 ‘HBM3’.<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입지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키파운드리 인수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했을 뿐 아니라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에 따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와 관련한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고 있는 상태로, 마지막 관문인 중국만 남겨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통해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D램 의존도 해소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낸드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25%로 D램(71%)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같은 메모리 반도체인데도 격차가 상당할 정도로 D램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상황으로 낸드 비중이 확대되면서 불균형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12.3%로 인텔(6.7%) 점유율을 단순하게 합치면 19%로 일본 키옥시아(18.3%)를 제치고 삼성전자(34.0%)에 이어 2위에 오를 수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며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D램에 치우친 불균형을 해소할 것으로 보여 향후 탄탄한 사업구조를 갖출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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