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포스코·네이버·SK이노, KCGS ESG 통합등급 ‘A+’ 승격
통합 A등급, 지난해 92곳에서 올해 171곳으로 79곳 늘어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올해 국내 코스피 상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수준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국내 상장기업 765개사의 2021년 ESG 등급을 조사해 발표한데 따르면 A등급을 받은 기업은 171개사(전체 22.4%)로 2020년(92개사)보다 79개사 늘었다.
B+등급이 부여된 기업은 지난해 134곳에서 136곳으로 2개사 늘고, A+등급으로 평가된 기업은 같은 기간 16개에서 14개로 2개사 줄었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올해 하위 3개 등급(B~D)을 받은 기업은 444개사로 지난해(518개사)보다 74개사 감소했다. 전반적인 ESG 관행 개선으로 B등급에서 B+등급으로,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향 이동했다는 게 KCGS의 설명이다.
ESG 요소별로 보면 사회부문은 양극화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중간 등급(B+~B)을 받은 기업은 지난해 425개사에서 올해 251개사로 줄어든 가운데 상위 등급(A+~A) 기업은 같은 기간 153개사에서 247개사 증가한 반면 하위 등급(C~D) 기업도 182개사에서 267개사로 늘었다.
환경부문은 중간 등급 기업의 수준 상향화가 눈에 띈다. 중간 등급 기업은 지난해 321개였으나 올해 274개사로 줄어든 대신 상위 등급 기업이 같은 기간 68개사에서 127개사로 늘었다. 하위 등급 기업의 경우 371개사에서 364개사로 큰 변화는 없었다.
비금융 회사와 다른 별도 기준으로 평가되는 금융 지배구조부문도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올해 A+등급 금융사는 지난해와 같은 5개사에 그쳤지만 A등급 금융사는 7개사에서 11개사로 증가하고 B등급 금융사는 13개에서 9개사로 감소했다.
이번 평가대상에 오른 기업은 코스피 상장사, 코스닥 150 지수(KRX) 구성종목,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 RI 펀드 자문서비스 제공 기관 요청 회사, 금융회사 등 765곳이다.
올해 ESG 통합등급 A+를 받은 14개사는 ▲기아 ▲포스코 ▲에쓰오일 ▲풀무원 ▲KT ▲SK ▲네이버 ▲포스코인터내셔널 ▲신한금융지주 ▲SK이노베이션 ▲K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이다.
지난해 A+등급이었던 두산, SK네트웍스, SK텔레콤,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등 6개사는 A등급으로 강등된 대신 지난해 A등급 그룹인 기아, 포스코, 네이버, SK이노베이션 등 4개사가 새로 진입했다.
KCGS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ESG에 대한 관심과 관행 개선 노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그러나 아직 60%에 가까운 기업이 보통 수준 이하의 등급을 부여 받고 있어 ESG 개선이 필요한 기업이 상당수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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